연간 매출 18조7794억, 영업이익 1조2682억원(대한통운 제외)
식품사업은 사상 최초 연간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6000억원 돌파
K-푸드 호조에 해외 식품 영업이익 45% 늘어… 슈완스 연간 매출 3조·영업이익 2천억 첫 돌파

CJ제일제당이 K-푸드와 바이오 등 글로벌 사업의 꾸준한 성장으로 지난해 전년 동기 대비 19.3% 늘어난 18조7794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표=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K-푸드와 바이오 등 글로벌 사업의 꾸준한 성장으로 지난해 전년 동기 대비 19.3% 늘어난 18조7794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표=CJ제일제당

[비즈월드] CJ제일제당이 K-푸드와 바이오 등 글로벌 사업의 꾸준한 성장으로 지난해 전년 동기 대비 19.3% 늘어난 18조7794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식품과 바이오의 해외 사업 호조로 전년 대비 7.6% 증가한 1조2682억원을 기록했다. (이상 대한통운 제외 기준)

CJ제일제당은 지난 13일 공시를 통해 대한통운을 포함한 연결기준 실적도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14.4% 성장한 30조795억원의 매출과 9.2% 늘어난 1조6647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식품사업부문은 비비고 브랜드 중심의 K-푸드 해외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11조1042억원의 매출(전년비 +16.1%)과 6238억원의 영업이익(+12.5%)을 기록했다. 식품사업은 사상 처음으로 연간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6000억원을 넘겼다. 

국내 식품 사업은 원가와 비용 부담으로 영업이익이 다소 줄었지만, 해외 사업이 연간 매출 5조원을 돌파하고 영업이익이 45% 늘어나며 실적을 이끌었다. 

미국 등 주요 사업국가에서 만두와 치킨, 가공밥 등 글로벌전략제품(GSP) 매출이 56% 성장한 데 힘입어 식품 글로벌 매출 비중도 역대 최고 수준인 47%까지 올라갔다. 

특히 슈완스는 생산성 개선과 판촉 효율화, 매출 성장에 따른 고정비 절감 등이 주효하며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2000억원(2171억원, +52.8%)을 넘어섰다. 

국가별로는 매출이 약 20% 늘어난 미국뿐 아니라 최근 사업 경쟁력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선 아태·유럽과 일본·중국 등에서 K-푸드 영토확장을 이어갔다. 미국의 경우 그로서리 채널 만두 매출이 66% 늘면서 연간 시장점유율도 40%를 돌파해 1위 지위를 지켰고, 냉동 피자매출도 29% 늘었다. 유럽, 중국 등에서는 대표 제품인 만두 외에도 치킨·김치 등으로 K-푸드 영향력을 확대했다. 

국내 식품 매출은 전년 대비 13.9% 성장한 5조9231억원을 기록했다. 소비 트렌드 변화에 맞춰 외식 수준의 높은 품질과 가성비를 갖춘 제품을 지속 선보였고, 온라인·B2B·편의점 등 성장 채널의 유통 비중을 확대했다. 아울러 전 가치사슬(V/C)에 걸친 비용 감축 노력으로 전방위적인 비용과 원가 상승에 대응했다고 한다. 

아미노산과 조미소재 등 그린바이오가 주력인 바이오사업부문 매출은 4조8540억원(+30.1%)으로 4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원부재료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34.5% 증가한 636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에 비해 1633억원이 늘어난 수치다. 

주력 제품인 아미노산의 경우, 글로벌 경쟁사 대비 우위에 있는 시장지배력을 무기로 성장세를 이어갔고, 중국·동남아시아·북미·남미 등 글로벌 전역의 첨단 호환생산기술과 우수 입지를 바탕으로 위상을 한층 강화했다. 아울러 제품과 솔루션을 동시에 제공하는 차별화된 ‘기술마케팅’으로 고수익 스페셜티 제품(발린, 알지닌, 히스티딘, 이소류신, 시스테인, 시트룰린, TasteNrich 등)이 성장하는 성과도 있었다.

사료·축산 독립법인 CJ Feed&Care는 2조8212억원의 매출(+15.3%)을 기록했고, 곡물가 상승으로 인한 축산 원가 부담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며 77억원의 영업이익(-94.9%)을 기록했다. 

당분간 글로벌 경제 상황에서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CJ제일제당은 구매 및 생산역량 강화를 통해 원가를 절감하고 핵심제품의 국내외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식품에서는 K-푸드 글로벌 영토확장과 수익성 개선에 역량을 집중하고, 식물성 식품(Plant-based), 케어푸드 등 ‘New Wellness’ 분야 신제품 육성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바이오에서는 해양 생분해 소재 PHA와 CJ바이오사이언스 중심의 레드 바이오 사업 등 미래 신수종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지난해 새롭게 출범한 FNT 사업부문을 통해 Wellness 식품소재, 영양(Nutrition), 대체단백, 배양단백 등 신성장 동력 확보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미래 준비를 위한 고부가가치 신제품 개발과 신사업 강화, 연구개발(R&D)투자를 통해 구조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혁신성장을 계속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비즈월드=정영일 기자 / zprki@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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