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광동제약·휴온스·안국약품 등 신사옥·연구센터 등 건립
"다양한 기업체·대학 등과 산학연 교류 입지적 조건 유리한 점 많아"

과천지식정보타운 조감도. 사진=과천시
과천지식정보타운 조감도. 사진=과천시

[비즈월드] 경기도 과천시에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몰리고 있다. 국내 제약사들이 잇달아 이 지역에 본사를 이전하거나 연구개발(R&D) 센터를 마련하면서 이른바 '과천시대'가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제약사들이 경기도 과천시에 연구센터를 비롯 신사옥 입주를 앞두면서 과천시가 충북 오송, 인천 송도에 이은 새로운 제약·바이오 클러스터 조성지로 주목받고 있다.

과천시는 지난 2019년부터 정부 과천 청사부지 활용과 발전 방향을 논의하면서 과천지식정보타운에 제약·바이오 업체와 병원 등 첨단 산업 관련 연구시설 유치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당장 JW중외제약, 광동제약, 휴온스그룹, 안국약품 등이 올해부터 과천지식정보타운에 본사를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JW중외제약은 상반기 내 과천 신사옥으로의 이전을 통해 통합 R&D 시스템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신사옥 연면적은 약 3만5527㎡로 지하 4층에서 지상 11층으로 지어질 전망이다. 올 초 준공 예정으로 상반기 내 이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JW중외제약은 과천지식정보타운에 통합R&D센터를 조성할 예정이다. JW중외제약 연구소를 비롯해 JW신약, C&C신약연구소, JW크레아젠, JW바이오사이언스 등 각 계열사마다 분리·운영되던 연구소를 한 곳으로 통합해 상호 간의 시너지를 끌어 올리겠단 계획이다. 이 외 헤드쿼터인 본사 등 주요 계열사가 입주한다.

광동제약은 과천지식정보타운 내 대지면적 2396㎡, 연면적 2만3376㎡, 지하 6층 지상 15층 규모의 사옥을 신축한다. 현재 광동제약 사옥은 서울 서초구 서초중앙로에 위치해 있다. 공사완료 기간은 오는 2024년 7월말까지 26개월 정도 소요될 예정이다.

경기 판교에 사옥을 둔 휴온스그룹 역시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소재 중앙연구소 등에 위치한 R&D 시설을 과천지식정보타운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휴온스 R&D센터는 지하 6층에서 지상 6층 규모다. 2024년 5월 31일까지를 목표로 현재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안국약품은 계열사 안국바이오진단, 안국뉴팜, 빅스바이오, 메디페르 등 사업 확장을 위해 올해 신사옥 입주를 마무리한다. 신사옥 건립엔 745억원 정도 투입된다. 모두 사업 다각화와 R&D 인프라 강화를 위한 차원이다. 

이처럼 제약 바이오기업들이 과천으로 몰리는 이유는 접근성에 있다. 

수도권이라 인재 채용이 비교적 수월하고 입지적으로 인근 강남에 위치한 다양한 기업과의 교류가 유리한 위치기 때문이다. 또 과천은 서울대 등이 근접해 있어 산학연 클러스터 조성이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천지식정보타운 입주가 마무리되면 서울 마곡, 충북 오송, 인천 송도에 이어 네 번째 바이오 산업 클러스터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비즈월드=김미진 기자 / kmj44@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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