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은 전년 대비 1510% 성장,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
올 '세노바메이트' 글로벌 확대로 양적·질적 성장 목표

[비즈월드] SK바이오팜(사징 조정우)이 지난해 창사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SK바이오팜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2021년 매출은 4186억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953억원, 834억원을 달성했다고 8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259억원)보다 1510% 성장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SK바이오팜의 이번 호실적은 뇌전증 혁신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매출 증가세와 유럽 허가에 따른 마일스톤 수령, 중국 기술수출 및 현지 법인 설립, 캐나다 기술수출 등으로 가능했다.
실제로 세노바메이트는 지난해 미국·유럽·일본·중국 등 글로벌 4대 시장 진출을 완료했다. SK바이오팜은 미국은 직접 판매, 유럽과 일본은 파트너십, 중국은 현지 법인 설립을 통해 지역별 맞춤형 전략을 구사하며 제품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특히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의 미국 매출은 782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6배 증가했다. 지난 4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4배 가까이 늘어난 279억원의 실적을 기록했고 처방 건수도 지난 10년간 출시된 경쟁 약물들의 출시 20개월차 수치를 월등히 상회했다.
올해 SK바이오팜은 미국·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상승 기조를 이어가며 질적 성장을 지속하는 동시에 남미를 포함한 다양한 지역으로 기술수출을 적극 진행하며 양적 성장도 동반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SK바이오팜의 미국 법인인 SK라이프사이언스는 세노바메이트의 최대 장점인 '발작완전소실률'을 바탕으로 전방위 마케팅을 진행 중이며 이를 넘어 질환 인식 개선에도 앞장선다는 전략이다.
또 유럽 지역 출시 국가도 지속 확대될 예정이다. 파트너사 안젤리니파마는 지난해 6월부터 독일·스웨덴·덴마크·영국에서 제품(유럽 제품명 온투즈리)을 순차적으로 출시했으며 향후 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스위스 등 유럽 주요 국가를 비롯해 유럽 자유무역협정 체결국인 아이슬란드·노르웨이·리히텐슈테인에서도 제품을 발매할 방침이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아시아 지역 발매를 위해 현재 중국·일본·한국에서 3상 임상시험도 진행 중이다. 2024년에는 파트너사 엔도그룹을 통한 캐나다 출시도 목표로 설정했다.
이와 함께 SK바이오팜은 글로벌 연구개발(R&D) 투자에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레녹스-가스토 증후군 치료제 '카리스바메이트(Carisbamate)'는 지난달 글로벌 3상 임상연구에 들어갔고 SK바이오팜의 첫 표적항암 신약인 'SKL27969' 또한 미국 1상 임상시험에 돌입했다.
아울러 SK바이오팜은 바이오 신약 개발에도 나선다. SK바이오팜은 앞으로도 유망 기술을 보유한 국내외 기업들과 협업하며 혁신 신약 R&D 생산성 및 효율성을 제고해 나간다는 목표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주요 시장에서 세노바메이트의 상승 기조를 이어가는 한편 혁신 신약 개발을 위한 R&D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비즈월드=황재용 기자 / hsoul38@bizw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