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즈월드] 패션 디자이너 브랜드 ‘슬로우무브(slow move)’가 계명대학교 미술대학 패션디자인과, 산업디자인과와 협업을 통해 CONSCIOUS MOVEMENT(컨셔스 무브먼트) 전시회를 시작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11월 5일부터 20일까지 대구 FXCO 1층 갤러리에서 무인 전시회 형태로 무료로 진행되며, 12일부터 컨셔스 무브먼트 홈페이지에서 VR로도 무료 관람할 수 있다고 한다.
김소미, 손은샘 디자이너가 운영하는 슬로우무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1 패션문화전시사업’으로 선정돼 이번 전시회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후원하는 이번 전시는 ‘지속가능한 패션’을 주제로 리사이클, 업사이클, 에코 등 친환경 패션 작품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그동안 간과하고 있었던 자원 순환의 중요성과 패션업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 강조한다.
최근 패스트(Fast) 패션이 전 세계적인 트렌드가 되면서 매년 쏟아지는 엄청난 양의 의류 폐기물과 탄소배출이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현재 패션 산업에 속한 이들 뿐만 아니라 패션 산업에 속해질 다음 세대들과 패션 산업 폐기물에 대한 의식과 개선점을 함께 찾기 위해 계명대학교 미술대학 패션디자인과 9팀(20명), 산업디자인과 3팀(9명)과 힘을 합쳐 열게 됐다는 것이다.
전시장 내의 패션, 설치, 제품 등 작품들의 원재료는 한 개인 브랜드에서 폐기되는 옷과 6개월 동안 모아둔 의류패키지(행택, 폴리백, 운송장 등) 또는 재생섬유를 이용해 제작됐다.
슬로우무브 관계자는 “쓰레기로 버려질 수 있는 것들을 재창조해 작품을 만들었지만 사실 이 또한 다시 쓰레기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기에 이번 전시는 멋진 전시로 끝나기보단 우리가 알게 모르게 소비하고 있는 많은 폐기물들을 직접 눈으로 체감하고, 그에 대한 의식적인(Consicous) 생각이 일어나며 이로 인해 우리의 삶의 작은 변화와 움직임(Movement)의 물결이 일길 원한다”고 말했다.
[비즈월드=정재훈 기자 / jungjh@bizw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