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능 방재시스템 구축사업에 5년간 약 800억원 투입
소방원·안전관리원 365명 배치, CCTV·소방시설 운영 등

[비즈월드] 지난달 경복궁을 찾은 관람객 이모씨(40대)는 궁궐 내 곳곳에 설치된 CCTV와 상시 순찰하는 안전관리원들을 보며 “많은 관람객이 몰리는 데도 안전하게 관람할 수 있어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이런 든든한 안전망 뒤에는 복권기금으로 추진되는 ‘궁능 방재시스템 구축사업’이 있다. 전액 복권기금으로 지원되고 있는 이 사업은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가 화재나 재난으로부터 궁궐과 조선왕릉 등 소중한 문화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운영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와 동행복권 등에 따르면 궁능 방재시스템 구축사업에는 최근 5년간 약 800억원의 복권기금이 지원됐으며 올해는 약 167억원이 집행될 예정이다.
이 사업을 통해 궁궐 종합경비시스템(CCTV) 운영을 비롯한 소방시설 보강 및 개선, 직영 소방원과 주·야간 안전관리원 배치 등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조선왕릉중부지구관리소는 종합경비시스템에 인공지능(AI) 기능을 도입해 화면 속 상황을 실시간 분석하고 이상 징후를 조기에 감지해 침입이나 화재를 예방하고 있다.
또 경복궁·창덕궁 등 주요 궁궐 외곽에 CCTV를 확대 배치해 외부인의 무단 침입을 방지하고 국가유산 훼손을 차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여기에 총 365명의 방재 인력이 현장에 투입돼 관람객과 문화유산의 안전을 지키고 있으며 이중 약 70%가 50세 이상 장년층으로 구성돼 중·장년층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궁능유적본부 관계자는 “복권기금 지원으로 추진되는 궁능 방재시스템 구축사업은 국가유산을 화재와 재난으로부터 지키는 든든한 안전망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안심하고 궁궐과 왕릉을 관람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 관계자는 “복권기금은 문화유산 보호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의 공익사업에 활용되고 있다”며 “궁능 방재시스템 구축사업 역시 그 일환으로 복권기금이 국민의 안전과 문화유산 보존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즈월드=한기훈 기자 / hankh@bizw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