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신규 편입으로 이익 규모 레벨업 및 수익구조 다변화
보통주자본비율 예상치 12.92%로 올 들어 약 0.8% 상승
'생산적 금융' 본격화, 지속 가능한 성장 구축

우리금융그룹은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지난해와 비교해 5.1% 증가한 2조7964억원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아울러 3분기 순이익은 1조2444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37.7% 상승했다. 사진=우리금융그룹

[비즈월드] 우리금융그룹(회장 임종룡, 이하 그룹)은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지난해와 비교해 5.1% 증가한 2조7964억원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아울러 3분기 순이익은 1조2444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37.7% 상승했다.

최근 환율과 관세 협상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수익 성장과 동양생명 ABL생명 보험사 인수 효과가 맞물리며,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고 그룹 측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그룹의 ROE(자기자본 수익률)는 10.87%로 전 분기 대비 1.74% 상승해 수익성이 한층 개선됐다.

3분기 순이익은 1조 2444억원으로 전 분기와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33%, 37.7% 증가했다. 

계열사인 우리은행의 NIM(순이자수익)은 자산 리밸런싱(재조정)과 조달 비용 효율화로 전 분기와 비교해 0.03% 늘었다.

비이자이익도 은행 WM(자산관리)·카드·캐피탈 부문 영업력 강화와 보험 손익 반영으로 전 분기 대비 5.3% 상승해 수익 구조가 다변화됐다.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자회사로의 편입은 자본 비율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종합금융 그룹 체계를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는 비은행 부문 경쟁력 강화와 그룹사 간 시너지(상승효과) 확대가 계기가 됐다는 것이 그룹의 설명이다.

실제로 방카슈랑스(은행연계보험)에서 동양생명·ABL생명을 인수 후 관련 판매 비중이 3개월 동안 13% 상승한 22.5%를 기록했다. 

은행과 비은행의 균형적인 성장과 자회사와의 시너지 극대화를 통해 성장 기반을 더 견고한 것으로 그룹은 전망한다.

또 그룹은 경기 둔화 우려에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해 자산건전성도 강화했다.

그 결과 NPL(부실채권) 비율은 0.70%, 우리은행의 자산건전성은 0.31%, 은행 연체율은 0.36%로 하락했다.

3개월 이상 연체돼 부실 채권으로 분류되는 'NPL커버리지 비율'도 그룹은 130%, 우리은행 180.9%로 반등해 주요 건전성 지표가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그룹의 '보통주자본 비율'은 12.92%(예상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환율 상승과 M&A(인수 합병)에 따른 자본 부담 등에도 오히려 전 분기 대비 약 0.10% 증가한 것으로 탄탄한 자본 관리 역량을 입증했다는 것이 그룹의 설명이다. 

연말 목표치인 12.5%는 물론 중장기 목표 13% 조기 달성에도 가시권에 있어, 속도감 있는 밸류업(기업가치 향상) 계획 이행이 가능해질 것으로 그룹은 기대한다.

아울러 그룹 이사회는 지난 24일 3분기 분기 배당을 주당 배당금 200원을 결정해 안정적인 주주환원 기조를 이어가며 시장 신뢰를 더 공고히 하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자산 리밸런싱(재조정) 등 자산 구조의 질적 개선 노력으로 보통주 비율이 13% 수준에 근접해 그룹의 재무 구조가 빠르게 개선됐다"라고 말했다.

또 "4분기부터는 지난 9월 발표한 '미래 동반 성장 프로젝트'를 통해 생산적 금융 전환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오는 2026년에도 그룹의 성장 력과 수익성을 한 단계 더 높여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월드=박제성 기자 / pjs84@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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