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팜 반월 전경. 사진=에스티팜
에스티팜 반월 전경. 사진=에스티팜

[비즈월드] 에스티팜이 올리고(Oligo) 신약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 성장으로 올 3분기 호실적을 달성했다. 

에스티팜은 올 3분기 매출 819억원, 영업이익 147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7% 141.6%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49.2% 늘어난 204억원으로 집계됐다. 

에스티팜에 따르면 이번 실적을 견인한 것은 올리고 신약 CDMO 사업 프로젝트다.

상업화 프로젝트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받은 상업화 품목으로부터 매출이 증가했고 전년 동기 대비 임상용 프로젝트 매출 역시 성장했다고 한다.

이처럼 올리고 신약 CDMO 사업 매출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면서 에스티팜의 전체적인 마진율도 크게 증가했다.

높은 매출 볼륨으로 인해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긍정적으로 작용해 18.0%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현재 달러/원 환율 수준은 연초 공식 연간 매출 가이던스인 3200억원을 산정했을 때의 환율 범위(1300원~1350원)보다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올해 누적 매출 중 수출 비중은 90%이상에 달한다.

에스티팜 측은 이 같은 우호적인 환율 추세가 이어질 경우 견조한 성장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리고 사업부문의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2.9% 증가한 686억원을 달성했다고 한다. 세부적으로는 ▲만성B형간염 치료제 222억원 ▲희귀심혈관 치료제 256억원 ▲고지혈증 79억원 ▲동맥경화증 72억원 등으로 구성된다. 지난달 말 기준 수주잔고는 약 2780억원(달러/원 1400원 기준)이다.

에스티팜 측은 현재 매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던 혈액암과 고지혈증 치료제 프로젝트에 대한 의존도가 감소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올리고 CDMO 포트폴리오 매출 구조가 다각화됐다는 설명이다.

사업부 내 매출 원천이 다양해지면서 품목별 출하 일정으로 인한 매출 변동성도 완화될 것으로 사측은 내다봤다. 

Small Molecule의 경우 주 매출원인 미토콘드리아 결핍증후군 프로젝트의 출하 일정이 4분기로 예정돼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고 한다. 지난 6월 기준 수주잔고는 약 530억원(달러/원 1400원 기준)이다.

mRNA 매출은 14억원으로 Smart Cap 등 초기 R&D(연구개발) 프로젝트 관련 CDMO 매출이 발생했다. 해외 자회사 CRO(임상시험수탁)로부터 95억원의 매출도 달성했다고 한다.

에스티팜 측은 "지난해 말 대비 총 13건의 신규 CDMO 프로젝트를 확보했으며 프로젝트·수주에 대한 다수 협의도 진행 중"이라며 "13건 중 올리고 프로젝트는 9건, Small Molecule 프로젝트는 4건이다. 연내(4분기) 미토콘드리아결핍증후군 프로젝트의 신약 승인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2올리고동은 7월부터 일부 임상용 시료 생산을 위해 조기 가동을 시작했으며 이로 인해 상각비 약 15억원을 3분기부터 인식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에스티팜은 최근 에이즈 치료제 STP-0404의 글로벌 임상 2상의 중간 결과를 'IDWeek 2025'에서 구두 발표한 바 있다. STP-0404는 신규 ALLINI 기전으로 임상에서 기존 약물들 대비 동등 이상의 plasma HIV-1 RNA 감소 효과가 확인됐다고 한다. 

[비즈월드=김미진 기자 / kmj44@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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