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안토서 간담회 열고 브랜드 소개와 향후 청사진 공개
북한산 입지·한화 노하우 바탕 콘텐츠·분양률 등 적극 확대
조성일 대표 "오는 2026년 운영·분양 매출 본격화 원년"

조성일 정상북한산리조트 대표가 23일 안토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김미진 기자
조성일 정상북한산리조트 대표가 23일 안토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김미진 기자

[비즈월드] "안토는 서울에서· 사계를 느낄 수 있는 유일무이한 리조트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지난 40년 동안 쌓아온 운영 노하우, 그리고 계열사들과의 시너지가 더해진다면 안토는 성장할 수 밖에 없다고 판단한다." (조성일 정상북한산리조트 대표)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새 하이엔드 브랜드 ‘안토(ANTO·安土)’를 선보이고 국내 프리미엄 리조트 시장 공략에 나섰다. 

그동안 자사가 쌓아온 노하우를 활용해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고, 디지털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한편 분양 활성화를 통해 내년부터 매출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23일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자회사이자 안토 운영사인 정상북한산리조트는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신규 브랜드 소개와 함께 안토의 앞으로의 청사진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성일 정상북한산리조트 대표, 정봉규 안토 총지배인, 탁지영 마케팅 팀장, 박재명 세일즈팀장 등이 참석했다.

앞서 지난 8월 13일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삼정기업 등이 보유한 정상북한산리조트 지분 100%를 인수함과 동시에 하이엔드 브랜드 안토를 론칭한 바 있다. 

새 간판을 단 안토는 ‘편안할 안(安)’과 ‘흙 토(土)’를 합친 것으로 ‘그 땅에서의 편안한 삶’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자연이 주는 평온함 속에서 고객에게 온전한 휴식을 선물하겠다는 브랜드 철학도 담겼다.

안토의 강점은 입지다. 북한산국립공원 자락에 위치해 도심에서 불과 40분 거리로 서울 한복판에서 천혜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고 평가된다.

이 같은 입지 덕에 세계적 록밴드 콜드플레이가 내한 공연 당시 머물며 극찬을 했던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조성일 대표는 "자연과 사람이 만드는 이야기 속 특별한 품격을 만드는 곳이 안토"라면서 "안토가 가지고 있는 로케이션에 대한 희소가치는 어디에도 없다. 탁월한 접근성은 물론 북한산 자락에서 자연을 가까이 느낄 수 있는 유일무이한 곳"이라고 피력했다.

국립공원 내에 있는 리조트인 만큼 안토는 설계 단계부터 자연 보존을 최우선 가치로 삼았다. 600년 된 나무를 포함해 본래 자연 지형을 최대한 살려 건축물을 배치하고 조경도 주변 생태계와 어우러질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은 요소로 거의 모든 객실에서 북한산과 도봉산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고 한다. 

건축 자재나 실내 마감재 역시 천연 소재를 적극 활용햤으며 이는 자연과 함께 공존하는 친환경 리조트를 추구하는 안토의 철학을 담고 있다는 소개다.

북한산 속 안토. 사진=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북한산 속 안토. 사진=한화호텔앤드리조트

안토는 기존 시설과 서비스를 전면 재정비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안토와 지향점이 맞는 기존 파라스파라의 시설 등은 살리면서 안토만이 제시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들을 선보인다는 설명이다. 

일례로 지리적 이점으로 힐링이 강점인 곳인 만큼 ‘웰니스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하고 요가와 명상 프로그램, 주변 숲을 활용한 자연 테라피 프로그램을 신설할 예정이라고 한다. 전문 웰니스 브랜드와의 협업도 추진 중이라는 부연이다. 

탁지영 마케팅 팀장은 "안토는 오래 준비해오던 브랜드다. 인수는 안토가 그리던 지향점과 맞아 이뤄진 것으로, 기존 것들이 안토가 추구하는 가치와 맞는다면 모든 것을 바꿀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웰니스 프로그램의 범주는 굉장히 넓다. 같은 요가라고 하더라도 안토는 도시 소음을 벗어나 몸과 마음의 정화와 균형을 지향점으로 두고 있기에 같은 요가라고 하더라도 이를 최대한 살린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놀이시설을 확대하고 자연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생태 학습 공간을 대폭 늘린다는 계획이다. 식음 서비스도 한층 업그레이드된다. 레스토랑 메뉴를 전면 리뉴얼하고 최상위 고객들의 친목 모임을 위한 특별한 공간도 새로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고객 편의성 제고를 위해 디지털 예약 시스템도 도입한다. 현재 호텔 자산 관리 시스템(PMS)을 개발 중이라고 조 대표는 전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모바일 체크인은 물론 룸서비스까지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체계화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오는 10월부터 본격적인 회원권 분양과 함께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적극 나선다고 한다. 기존 회원제는 유지하되 서비스의 질을 강화해 이용률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20%대 수준에 불과한 현재 회원권 분양률을 오는 2026년 60%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또 조 대표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운영 노하우 등을 통해 현재 66% 수준인 비회원 타워동의 OCC(객실 점유율)도 내년 75%까지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기존에 약했던 연회와 웨딩 등을 강화해 MICE(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매출도 160% 성장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조성일 대표는 "현재 24% 정도 분양이 돼 있는 상황이다. 다음 달부터 분양을 시작할 예정으로 본사와 협력해서 모든 에너지를 쏟고 있다"면서 "내년은 분양의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약 2000억원 이상 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피력했다. 

이어 "올해는 브랜드 변경 등으로 비용집행이 불가피한 상황이나 내년에는 운영은 물론 분양까지 합쳐지면서 매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안토가 문을 열면서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서울에서 특급호텔과 프리미엄 리조트를 동시에 운영하는 유일한 기업이 됐다. 

재무적인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이뤘다고 평가된다.

한화호텔앤리조트는 인수 당시 유상증자 295억원을 포함해 총 300억원을 투입했는데 이는 시장 추정 가치 대비 현저히 낮은 금액이다. 기존 부채를 승계하더라도 약 2000억원의 차익을 실현한 것이다. 

앞으로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안토를 시작으로 프리미엄 리조트 브랜드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주요 관광지에 최고급 리조트 추가 조성도 추진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프리미엄 리조트에 대한 수요가 계속 증가하는 상황에서 안토가 시장의 새로운 기준점이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호텔·리조트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비즈월드=김미진 기자 / kmj44@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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