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롯데호텔 서울서 '롯데호텔 김치찌개 HMR 출시 기념 간담회' 개최

[비즈월드] 롯데호텔앤리조트가 김치 사업을 가정간편식(HMR) 영역까지 확장하고 나섰다. 익을수록 깊어지는 맛의 '롯데호텔 김치'를 활용, 최근 '롯데호텔 김치찌개 HMR을 새롭게 선보이면서다.
이를 기점으로 호텔 다이닝의 맛과 가치를 고객 일상으로 전하는 데 속도를 내는 한편, 자사가 보유한 해외 체인 호텔을 통해 글로벌 무대로도 보폭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11일 오전 롯데호텔앤리조트는 롯데호텔 서울 무궁화에서 '롯데호텔 김치찌개 HMR 출시 기념 간담회'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롯데호텔앤리조트의 김범석 마케팅부문장, 김송기 조리명장 겸 조리R&D실장, 이성호 커머스비즈니스팀장 등이 참석해 롯데호텔 김치와 HMR 신제품을 소개하고 자사 김치 사업의 향후 계획과 목표를 알렸다.
롯데호텔앤리조트가 지난 8월 27일 출시한 롯데호텔 김치찌개 HMR은 롯데호텔 김치를 활용한 프리미엄 간편식으로 김송기 조리명장을 비롯한 롯데호텔 셰프들이 직접 개발에 참여해 3년 동안의 연구 끝에 탄생한 제품이다.
영양산 고춧가루와 국내 천연 식재료인 육젓, 황석어젓, 생새우 등으로 숙성한 김치가 깔끔하면서도 깊은 국물 맛을 자아내며 100% 국내산 돼지고기 목살만을 사용해 부드러운 식감과 진한 풍미를 더했다고 한다.
또 무와 대파, 양파 등 부재료까지 국내산 농산물만을 엄선해 품질을 높였다는 소개다.
롯데호텔앤리조트가 김치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불과 3년이 채 되지 않았다.
앞서 회사는 지난 2013년과 2016년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바 있지만 두 번 모두 단기간에 사업을 중단하며 고배를 맛봤다.
이에 대해 롯데호텔 측은 "두 번의 도전 모두 준비 과정도 부족했고 상품 자체의 경쟁력도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자사만의 경쟁력 없이 제조원의 역량만을 의지했던 결과라는 분석이다.
이에 위생부터 맛과 품질까지 확실히 보증할 수 있는 롯데호텔만의 김치를 만들기 위해 호텔의 한식 레스토랑 '무궁화'의 오랜 김치 레시피를 재해석하는 것에서 세 번째 도전을 시작했다고 한다.

개발에 참여한 김송기 조리명장은 "산미와 풍미를 위해 초의 신맛 정도와 사용할 육류의 부위를 많이 연구했고 찌개는 보통 국물보다 건더기가 더 많지만 일반 가정에서 김치찌개를 끓일 때 라면이나 두부나 참치 등 다양한 재료를 추가할 수 있기 때문에 국물량을 시중 제품 대비 더 많게 하는 등 여러 고민이 있었다"고 그간의 과정을 설명했다.
이처럼 약 1년 동안의 시행착오 끝에 롯데호텔앤리조트는 지난 2023년 8월 100% 국내산 천연 식재료와 호텔 셰프의 비법육수로 맛을 낸 '롯데호텔 배추김치'를 선보였다.
이미 시장에서 후발주자에 속했음에도 당시 롯데호텔앤리조트가 선보인 첫 상품은 홈쇼핑 론칭 방송이 시작된 지 15분만에 4000세트가 완판되는 기록을 세우는 등 큰 주목을 받았다.
이날 롯데호텔앤리조트 측은 롯데호텔 김치의 차별점으로 '식재료'를 꼽았다.
우선 김치의 기초를 이루는 고춧가루는 경상북도 영양에 있는 롯데호텔 전용 밭에서 생산된 고추로 만들었으며, 영월, 해남 등 최적의 산지에서 공수한 신선한 배추에 오직 천연 식재료로 단맛을 내고 셰프의 비법 육수로 감칠맛을 더했다고 한다.
특히 전통 방식을 고수하기 위해 일반 새우젓보다 약 6배 비싼 입젓을 사용했으며 설탕 대신 수분, 잎차와 배, 매실 등으로 단맛을 내고 화학 조미료 대신 글루타민산이 풍부한 토마토와 황태, 보리새우, 표고버섯 등을 넣고 깊게 우려난 육수로 감칠맛을 냈다는 설명이다.
현재 롯데호텔엔리조트는 가파김치, 총각김치, 석박지 등 계절 김치 7종 포함 모두 9종의 김치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매출도 성장세라고 한다. 올해 1∼8월 롯데호텔엔리조트의 김치 사업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고고 호텔 측은 설명했다.
이번 김치찌개 HMR에 대한 소비자 반응도 뜨겁다.
이성호 팀장은 "사실 아직 뚜렷한 홍보를 하지도 않았고 자사몰에만 올려놓은 정도라 대량 생산을 하지는 않았는데 출시 후 지금까지 한 10여 일 동안 두 번의 솔드아웃이 있었다"면서 "제일 많이 듣고 있는 피드백은 사먹은 제품이 아니라 집에서 해먹는 김치찌개 같았다는 말이다. 고기 누린내도 나지 않고 국물량도 많은 것 같다는 후기를 듣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롯데호텔앤리조트는 앞으로 김치 관련 제품의 라인업을 확대하는 한편 내년부터 글로벌 체인을 거점으로 김치를 수출한다는 계획을 알렸다.
김범석 부문장은 "현재 롯데호텔 김치는 롯데호텔 이숍, 롯데온 마켓컬리 등의 온라인 채널에 더해 롯데호텔 서울과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 오프라인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면서 "앞으로의 목표는 아직까지 원대하다. 일단 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확대하는 게 우선적이며 제품 라인업 역시 볶음김치, 김치찜 등으로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내년에는 국내를 넘어 해외 수출도 계획 중"이라면서 "일본과 미얀마, 베트남, 모스크바, 미국 등 롯데호텔 해외 체인 호텔이 있는 국가를 거점으로 한국 전통 김치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고 롯데호텔 김치만의 차별화된 품질을 글로벌 무대에서도 선보이겠다"고 피력했다.
마지막으로 김 부문장은 "롯데호텔은 앞으로도 고객들의 일상 속에서 롯데호텔만의 맛과 가치를 전달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비즈월드=김미진 기자 / kmj44@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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