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일까지 광화문 하이커 그라운드서 진행…올해로 5회째
문체부 주최 콘진원 주관…에버랜드에서 광화문으로 옮겨 접근성↑
행사 첫 3일간 8000여명 방문…외국인 방문객 눈에 띄게 늘었다
넥슨·크래프톤·펄어비스 등 국내 게임사 총출동…체험형 이벤트 '눈길'

[비즈월드] 2025 게임문화축제(Game Culture Festival, 이하 GCF)가 오는 14일까지 서울 광화문 하이커 그라운드에서 진행된다.
GCF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 주관, 한국관광공사가 후원하는 행사다.
GCF는 '모든 세대가 게임을 매개로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는 문화행사'를 목표로 개최됐다. 이를 통해 게임의 문화적 가치를 확산하고 올바른 게임문화를 조성한다는 취지다.
‘게임과 문화가 만나는 강력한 플랫폼’을 표방한 GCF는 국내외 대표 게임 전시·체험, 미션 게임, 이스포츠 대회, 게임 음악·미술 전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K-게임의 문화적·예술적 지평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올해 GCF엔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스마일게이트, 네오위즈, 님블뉴런, 데브시스터즈, 시프트업,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등 10개 게임사가 참가했다.
행사 현장에서는 미션 게임, 국내·외 인기 게임 IP 전시 및 체험, 게임 일러스트 전시, 게임 OST 공연, 이스포츠 대회, 코스프레 이벤트 등이 준비됐다.
게임문화축제의 마스코트인 호탐이가 올해에도 행사장에 등장해 체험 이벤트 재미를 높였다.
방문객들이 하이커 그라운드 1층부터 5층까지 층별로 마련된 호탐이 미션을 수행하고 탐험하는 콘셉트다.
호탐이 미션을 진행하면서 각 층에 준비된 여러 게임 관련 콘텐츠를 함께 즐길 수 있다.

◆도심 한복판에서 만난 GCF…국내외 방문객 접근성↑
올해로 5번째 열린 GCF는 처음으로 서울 광화문에서 방문객들을 맞는다. 앞서 개최된 3~4회 GCF는 용인 에버랜드에서 진행됐다.
서울 중심지에서 열리는 행사인 만큼 이용자들의 접근성이 크게 향상돼 국내 게임 이용자 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까지 끌어들인 것으로 관측된다.
주최 측에 따르면 행사 첫날인 5일부터 7일까지 3일 동안 약 8000여명의 방문객이 하이커 그라운드를 방문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행사장을 찾아 현장 이벤트를 체험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북미·유럽부터 일본, 중국, 태국 등 다양한 문화권의 외국인 방문객이 K게임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이들은 가족 단위 혹은 친구끼리 행사장 곳곳을 다니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가족 여행을 위해 한국으로 왔다는 한 외국인 방문객은 "숙소에서 멀지 않은 이곳에서 게임 축제가 있다고 해서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들렀다. 아이들이 게임을 좋아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게임을 사랑하는 국내 이용자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체험학습 목적으로 게임문화축제를 방문한 초등학생 단체가 눈에 띄었고, 좋아하는 게임을 친구와 함께 플레이 하기 위해 교복을 입고 행사장을 방문한 학생들도 여럿 있었다. 이들은 각 층을 돌며 준비된 게임 문화 콘텐츠를 즐기고 있었다.
현장 관계자는 "입지 좋은 곳에서 열리는 행사인 만큼, 지나가다 가볍게 들러 행사를 즐기려는 방문객이 대부분"이라면서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해 축제를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포토존에서 사진 찍어요"…라이브월부터 시연·체험 기회까지
하이커 그라운드 행사장 1층에 들어서면 거대한 미디어 월이 방문객을 맞는다. 1층 한쪽 벽면 전부를 디스플레이로 장식한 '인트로 게이트'에선 인기 게임 영상과 OST가 흘러나온다.
모두의 마블, 로스트아크, 검은사막, 쿠키런 킹덤, 마비노기 모바일, 인조이, RF 온라인 넥스트, 고양이와 스프, 이터널 리턴 등이 차례로 재생된다.
특히 게임 영상에 맞춰 웅장한 배경음악이 재생돼 방문객에게 웅장한 현장감을 선사한다.

2층은 '커넥트 그라운드'로 꾸며졌다. 국내외 인기 게임과 미션 게임을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몰입형 전시·체험존이다.
2층엔 로스트아크, 마비노기 모바일, 스텔라 블레이드, 인조이, 쿠키런: 킹덤의 부스가 마련돼있고, 한켠에는 2025년 이달의 우수게임 상반기 인디부분 수상작 3종(래토피아, 스노우 브라더스 2 스페셜, 안아줘요 동물맨션)이 전시됐다.
먼저 스마일게이트는 로스트아크의 대형 포토존을 마련했다. 총 6종의 배경영상 중 방문객이 원하는 것을 직접 선택해 무대에 송출시킬 수 있다.
배경영상이 재생되는 동안 그에 맞는 게임 BGM도 흘러나온다. 방문객이 게임 속에 직접 들어온듯한 현실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넥슨의 마비노기 모바일은 행사 부스를 실제 게임 속 베이스 캠프처럼 꾸며 시연존을 마련했다. 방문객들은 음유시인이 된 것 처럼 부스에 앉아 자유롭게 마비노기 모바일을 체험할 수 있다.

시프트업의 스텔라 블레이드는 포토존과 시연존을 동시에 마련했다.
우주선 속에 들어간 듯한 포토존에서 영상을 감상한 뒤 시연존으로 들어서서 스텔라 블레이드 콘솔 버전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크래프톤 인조이는 최근 출시한 DLC(다운로드 가능한 콘텐츠) '차하야' 콘셉트에 맞춰 부스를 꾸몄다. 여름 해변에서 휴가를 즐기는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이 부스에서는 인조이를 시연해볼 수 있으며 기념 엽서를 제작해 가져갈 수 있다.
특히 크래프톤은 방문객들이 인조이를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5층 휴식 공간에 추가로 인조이 시연존을 마련하기도 했다.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킹덤'을 테마로 하는 지하철 형태의 부스를 선보였다. 방문객들은 지하철 좌석에 앉아 창문에 재생되는 영상을 즐기면서 쿠키런: 킹덤을 시연할 수 있다.
또 오븐에 쿠키를 '굽는' 콘셉트에 착안, 키링 만들기 체험을 준비했다. 방문객이 레진을 활용해 원하는 모양의 키링을 만들면 현장에서 키링을 구워 완성할 수 있다.

◆AR부터 이스포츠·전시까지…문화 콘텐츠로서의 게임 '눈길'
3층 역시 게임사들이 준비한 다양한 콘텐츠로 채워졌다. 고양이와 스프, 오버워치2, 이터널 리턴, 클레르 옵스퀴르: 33원정대, RF 온라인 넥스트 등이 마련됐다.
네오위즈는 자사 대표 게임 고양이와 스프를 소개하는 공간을 마련했다.
또 방문객이 직접 인플루언서로 변신해 스튜디오에서 인터넷 방송을 진행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해당 체험 이벤트는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넷마블의 RF 온라인 넥스트 부스에서는 게임을 배경으로 자유롭게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포토존이 마련됐다.
현장에서 RF 온라인 넥스트를 다운로드 하고 플레이를 인증하면 사격 미니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명중한 총알 수에 따라 기념품을 받을 수도 있다.

AR을 활용한 코스프레 체험 콘텐츠도 마련됐다. 준비된 소품을 활용해 리그 오브 레전드, 오버워치2, 배틀그라운드 속 캐릭터로 변신하고 AR 홀로그램 포토존에서 실제 게임 캐릭터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현장에서 만난 방문객들은 가장 좋아하는 게임을 고르고 게임 캐릭터와 함께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기념 사진을 찍고 있었다.

님블뉴런의 이터널 리턴은 시연존과 이스포츠 프로선수와의 원데이 클래스 등을 준비했다.
GCF 행사 기간 동안 아마추어 이스포츠 대회도 열린다. 이터널 리튼과 리그 오브 레전드, 브롤스타즈 이벤트 매치의 본선이 오는 13일부터 차례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보드게임, 아케이드 게임 체험존이 실내와 실외 각각 준비돼 다양한 종류의 게임을 체험할 수 있다.

4층은 국내외 게임사들의 대표 IP의 원화·일러스트가 전시된 갤러리가 펼쳐진다. 엔씨소프트, 스마일게이트, 넥슨, 크래프톤 등이 참여해 게임별 세계관과 어우러진 원화 작품을 선보인다.
유현석 콘진원 원장직무대행은 “이번 축제가 게임의 문화·예술적 가치를 확산해 건강한 게임문화를 조성하고, 이를 통해 산업 활성화를 이끌어가길 기대한다”라며, “또한, 새로운 문화 명소인 하이커 그라운드에서 열리는 만큼, 국내외 관광객에게도 K-게임의 우수성과 창의성을 널리 알리고 K-콘텐츠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비즈월드=이효정 기자 / bombori61@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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