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즈월드] 대한민국 37호 신약 ‘자큐보’가 위식도역류질환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시장에 진출한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위식도역류질환 분야 중국 내 1위 기업인 리브존제약(Livzon Pharmaceutical Group)이 자사의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신약 '자스타프라잔(국내 제품명 자큐보정)'의 중국 임상 3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 품목허가신청을 제출했다고 18일 밝혔다.
온코닉테라퓨틱스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023년 4월 리브존과 중화권(중국·홍콩·마카오·대만)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부여하는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고 이에 따라 당시 계약금 1500만 달러(약 200억원)를 수령한 바 있다.
국내 기술이전 사례에서 계약금 200억원 이상의 대형 기술수출 딜은 10여 개에 불과하다. 특히 중화권 한정이라는 특성을 고려할 때 당시 리브존의 계약금 규모는 P-CAB 신약의 잠재적 시장성 측면에서 볼 때 의미가 크다고 평가됐다.
중국 파트너사 리브존은 2023년 11월 임상 3상 IND(임상시험계획) 승인을 받은 후 같은 해 12월 첫 환자 투약을 시작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리브존이 통상 1년 이상 수년까지 걸리는 임상 3상을 약 7개월 만에 완료했으며 이번 허가신청을 통해 중국 내 P-CAB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게 됐다고 전했다.
리브존은 중국 소화기계 치료제 시장에서 연매출 6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업계 1위 기업이다.
연매출은 2조4000억원, 홍콩과 심천 증시에 이중 상장된 시가총액이 12조원 규모에 달하는 중화권의 대형 제약사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세계 위식도역류질환 시장은 지난 2023년 약 30조원에서 올해 4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가운데 중국 시장은 약 4조원에서 6조원에 이르는 세계 최대 시장으로 평가된다.
중국 내 P-CAB 시장은 현재 약 2414억원 규모의 초기 시장으로 지난 연성장율이 81.22%에 달하며 기존 PPI(프로톤 펌프 억제제)에서 P-CAB제제로의 시장 전환이 급속도로 이뤄질 것으로 여겨진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중국에서의 P-CAB 성공은 결국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P-CAB의 상용화 시계를 한층 앞당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온코닉테라퓨틱스 관계자는 “중국 소화기 치료제 분야에서 강력한 영업력과 실적을 보유하고 있는 리브존은 기존 PPI시장을 P-CAB시장으로 빠르게 전환시킬 것”이라며 “임상이 조기 완료되고 그에 따른 허가 일정이 앞당겨지고 있어 중국 시장에서의 수익 실현 시점도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스타프라잔(자큐보정)은 온코닉테라퓨틱스가 직접 개발을 통해 지난해 4월 대한민국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산 신약 37호로 승인을 받은 P-CAB 계열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다.
같은 해 10월 출시 이후 6개월 만에 누적 100억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한데 이어 출시 후 세 번째 분기 만에 105억원(분기) 수준의 원외처방을 기록하며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자큐보가 현재 성장세를 유지했을 때 오는 2026년 처방 매출은 연간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지금까지 해외에 4건의 기술수출 계약과 유통계약을 체결해 전 세계 26개국 진출을 도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즈월드=김미진 기자 / kmj44@bizw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