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고려아연·HD현대 등 국제 정세 혼란 속 경제 안보 주요 기업 찾아
고려아연, 최근 미국에 방산 핵심소재 수출과 해저 자원개발 기업 투자 등 주목

김승현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장(가운데)과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김승현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장(가운데)과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비즈월드]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울산시 내 현대자동차와 고려아연, HD현대중공업 등 주요 산업 현장을 방문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거나 앞으로 주요역할이 기대되는 기업과 만나 정책적 지원방안 등을 모색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재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최근 현대차·고려아연·HD현대 등 국제 정세 혼란 속 경제 안보 주요 기업을 찾았다.

현대차에 대해서는 미국의 관세 인상으로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여야가 미국과의 관세 협정에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언급했고, 미국과의 주요 협력 산업으로 꼽히는 조선업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또 고려아연의 경우 제련업을 통해 이른바 전략 광물들을 생산하는 기업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미중 간 패권 경쟁 속에서 우리나라 경제 안보의 선두 그룹이라고 치켜세웠다.

실제 김 위원장은 지난 24일 울산시 울주군에 위치한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에서 "오늘은 대한민국 산업의 심장인 울산을 방문해 자동차, 조선그리고 제련 업체들을 방문하면서 앞으로 대한민국이 어떻게 산업 구조를 바꿔 가야 하는지 많은 이야기들을 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고려아연을 두고 "앞으로 미중 간의 패권 경쟁 속에서 경제 안보의 중요한 그 선두 그룹"이라며 "대한민국에서 제련을 가지고 희토류라든지 금, 은, 아연 등 다양한 광물들을 세계 곳곳에 수출해서 대한민국이 경제 안보와 공급망 안보에서 선두를 달릴 수 있도록국민의힘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이날 앞서 방문한 현대차에 대해서는 "현대차가 미국 내에서 판매하는 자동차의 약 50% 이상을 한국에서 수출한다고 한다"며 "미국의 관세가 높아질수록 울산에 있는 현대차공장에 많은 타격을 입는다는 것을 확인했고 정치권이 앞으로 여야 할 것 없이 미국과의 관세 협정에 적극적으로 협력해서 국익과 대한민국 산업 보호를 위해서 노력해야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선도 지금은 호황이지만 앞으로 조선 산업을 어떻게포트폴리오 전략을 어떻게 짜느냐에 따라서 대한민국의 조선 미래 먹거리가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고려아연은 최근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수요가 급격하게 높아지고 있는 희소금속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해주목받는 기업이다. 최근에는 방위산업 핵심 소재로 알려진 안티모니를 처음으로 미국으로 수출해 눈길을 끌었다.

또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해저 자원개발 업체에 투자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비중국 자원 공급망안보에 주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김 위원장은 24일 오전 울산시청을 찾아 김두겸 울산시장과 환담하며 지역 현안을 듣고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오는 30일 임기를 마치는 김 위원장은 지난 21일 제주를 시작으로 인천, 강원을 잇달아 방문하며 민심을 청취하고 있다.

[비즈월드=황재용 기자 / hsoul38@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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