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훈 감독 “비트알앤비 결승 결과는 김지원·안경식이 어떻게 흐름을 이끌어갈지에 따라 바뀔 것”

정경훈 선수가 예선 경기 중반이후 트랙에 올라 1위의 기록을 세우고 피트인했다. 인제=박준 작가
정경훈 선수가 예선 경기 중반이후 트랙에 올라 1위의 기록을 세우고 피트인했다. 인제=박준 작가

[비즈월드] 2025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이하 슈퍼레이스) 3라운드가 14일 인제 스피디움에서 썸머 나이트 레이스의  첫 경기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GTA 클래스 예선에서 정경훈이 폴포지션을 차지했고, 2위 안경식, 3위 김지원까지 비트알앤비가 휩쓸었다.

30분간 진행된 예선 초반 레이스에서 김지원(04번)이 1분45초124의 기록으로 선두를 잡았지만 브랜뉴 레이싱 한민관(69번, +20㎏)이 김지원의 기록을 앞서기 위해 추격전을 펼쳤다. 하지만 예선 초반이 넘어서 중반으로 들어섰지만 후보인 정경훈(01번, +50㎏)과 BMP 모터스포트 문세은(95번)은 출전을 하지 않고 관망하고 있었다. 

GTA 클래스 예선 결과. 인제=손진석 기자
GTA 클래스 예선 결과. 인제=손진석 기자

예선 경기 중반을 넘어서는 이때 정경훈이 트랙으로 들어왔고, 그 뒤를 이어 현재 드라이버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문세은도 예선 경기에 출전하면서 누가 폴 포지션을 잡을지 주목을 받았다. 서킷에 들어서 첫 바퀴는 트랙의 높은 온도로 뜨거워진 노면(51.2도)에 적응하기 위해 워밍업을 했다.

안경식(03번) 선수가 1위 기록을 내기 위해 코너를 빠져나오자마자 가속하고 있다. 인제=박준 작가
안경식(03번) 선수가 1위 기록을 내기 위해 코너를 빠져나오자마자 가속하고 있다. 인제=박준 작가
김지원 선수가 예선전에서 속도를 올리고 있다. 인제=박준 작가
김지원 선수가 예선전에서 속도를 올리고 있다. 인제=박준 작가

이후 두 번째 바퀴에 들어서면서 정경훈이 랩타임 어택에 들어가 1분43초661으로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그 뒤를 김지원에 이어 심정욱이 추격했고, 80㎏의 석세스 웨이트를 적용하고 있는 문세은은 1분345초349로 6위에 머물게 됐다. 

그 사이에 안경식(03번)이 1분44초801의 기록으로 2위 자리를 차지하게 했고, 기록을 단축시키기 위해 빠른 주행을 보인 문세은은 기록을 갱신하지 못했다. 

GTA/GTB 클래스 나이트 레이스를 위한 예선에서는 정경훈이 폴 포지션을 잡았고, 그 뒤를 안경식과 김지원이 2·3위로 포디움에 오르면서 비트알앤디가 예선 상위권을 휩쓸었다. 그 뒤를 심정욱, 한민관에 이어 또 다른 우승후보인 문세은이 자리잡았다. 

비트알앤디 안경식(왼쪽부터), 김지원, 정경훈 선수. 인제=손진석 기자
비트알앤디 안경식(왼쪽부터), 김지원, 정경훈 선수. 인제=손진석 기자

경기가 끝난후 비트알앤디 팀과 인터뷰에서 정경훈 감독 및 선수는 “레이스에 참가하고 있는 팀의 모든 차량은 드라이버들의 역량이 만들어내는 것”이라며 “어떤 부분도 부정행위는 없었다". 만일 부정행위가 있었다면 지금까지 쌓아 온 비즈니스 부분까지도 다 날아가기 때문에 저는 물론 팀에서도 항상 주위를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예선 경기에서 3위의 성적으로 주변을 놀라게 한 김지원 선수는 “이번 라운드를 위해 특별히 연습을 많이 하지는 않았지만 인제 스피디움의 경우 다른 경기때문에 3년동안 주행을 해 왔다”며 “익숙한 차량과 경기장에 좋은 기록을 세운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GTA 클래스 예선 3위를 차지한 김지원 선수. 인제=박준 작가
GTA 클래스 예선 3위를 차지한 김지원 선수. 인제=박준 작가

그녀는 “사실, 전날 레이스를 하면서 걱정이 많이 돼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정경훈 감독의 충고로 인해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라며 “1번 코너나 내리막 헤어핀 코너에서 좀 더 공격적인 레이스를 한 것이 이번에 좋은 성적의 이유”라고 분석했다.

김지원 드라이버는 모터스포츠에 입문하게된 이유에 대해 “처음에는 남동생이 아마추어 레이서로 경기에 출전하면서 뒤 늦개 접하게 됐다”며 “남들과 다른 직업군인 변호사라는 부분이 좀더 차분하게 레이스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GTA 클래스 2위 안경식 선수. 인제=손진석 기자
GTA 클래스 2위 안경식 선수. 인제=손진석 기자

또 “비트알엔디와 관계를 맺으면서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변화를 가져올 수 있었다”며 “그리고 이번에는 베터랑 드라이버들이 많이 빠지고, 운도 따라 주면서 좋은 결과를 가져 온 것 같다”고 했다.

예선 2위를 차지한 안경식 선수는 “이번 나이트 레이스는 뒤쪽에 따라 오는 드라이버들을 커버하면서 주행을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고, 특히, 바로 뒤에 위치하고 있는 드라이버와 경쟁을 하게 돼서 초반 레이스가 어느때보다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안 선수는 “다가오는 결승에 대해 정경훈은 다른 경기보다 편안할 것으로 보인다”며 “김지원은 저를 추월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기에 정경훈 감독 입장에서는 편안한 레이스가 될 것 같다”고 했다.

정경훈 감독 및 선수가 우승의 별 앞에서 수줍은 미소를 보이고 있다. 인제=손진석 기자
정경훈 감독 및 선수가 우승의 별 앞에서 수줍은 미소를 보이고 있다. 인제=손진석 기자

GTA/GTB 클래스 결승에 대한 전략에 대해 정경훈 감독은 “현재까지 계획을 세운 것은 없다. 단지, 우리 팀은 각자도생이라는 생각으로 경기를 한다”며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레이스를 진행하고 본다”고 했다. 

이어 정 감독은 “결승 경기가 시작되면 김지원과 안경식이 어떻게 흐름을 이끌어갈지에 따라 흐름이 바뀌게 되고,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며 “특히, 저는 이번 라운드에 제네시스 쿠페로 경기하는 것이 마지막이고, 다음 전부터 아반떼로 바뀌게 되기에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슈퍼레이스 3라운드 나이트 레이스 GTA 클래스 결승은 14일 오후 8시 20분부터 진행된다. 

[비즈월드=손진석 기자 / son76153@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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