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경남 양산 소재 공장 방문… 동아시아 지역 유일무이한 '비연소 혁신 심장'
아이코스 일루마 전용 타바코 스틱 '센티아' 생산…'연소 종말' 비전 실현 핵심 역할

한국필립모리스 양산 공장 전경 모습. 사진=한국필립모리스
한국필립모리스 양산 공장 전경 모습. 사진=한국필립모리스

[비즈월드] 한국필립모리스가 올해 '담배연기 없는 미래(Smoke Free Future)' 비전 실현으로의 가속 페달을 밟는다. 

최신형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 '아이코스 일루마 i(IQOS ILUMA i)', 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의 전용 타바코 스틱 '센티아(SENTIA)' 등 비연소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나서면서다. 

이 같은 행보의 최전선엔 경상남도 양산에 위치한 한국필립모리스 양산공장이 있다. 

양산공장은 기존 '테리아(TEREA)' 제품은 물론, 약 일주일 전 출시된 센티아 제품을 전량 생산하고 또 공급한다. 

한국필립모리스의 궁극적 비전 실현을 도울 '비연소 혁신의 심장'이자 '핵심 전초기지'인 셈이다.

기자는 지난 8일 한국필립모리스의 비연소 제품 생산 과정을 확인하기 위해 직접 양산공장을 방문했다. 

김해국제공항서 내려 차로 약 1시간 가량을 더 달려 도착한 공장은 오랜 세월에도 불구하고 깔끔한 외관을 자랑했다. 

지난 8일 오전 경남 양산 소재 한국필립모리스 양산공장 외부 모습. 사진=김미진 기자
지난 8일 오전 경남 양산 소재 한국필립모리스 양산공장 외부 모습. 사진=김미진 기자

지난 2002년 설립된 양산 공장은 지난 20여 년 동안 꾸준한 투자를 통해 설비 확장과 기술 고도화가 이뤄진 곳이다.

지금까지 약 4억8000만 달러(약 7000억원)가 투입됐다고 한다. 

항구와 고속도로, 공항과 인접한 입지적 강점을 바탕으로 물류 경쟁력까지 더해져 이제는 국내를 넘어 이제는 동아시아 지역의 비연소 제품 생산 전초기지로 평가 받는다.

7만367㎡ 규모의 부지를 자랑하는 이곳에서는 약 600명의 임직원이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 전용 타바코 스틱인 테리아 18종과 센티아 4종을 생산한다.

일반 담배(연소 담배)로는 ‘말보로’와 ‘팔리아멘트’ 등이 제조된다.

다만 비중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설립 당시에는 일반 제품의 생산이 주였다면 담배연기 없는 미래를 천명한 지금 양산공장의 비연소 제품 생산 비율이 일반 제품을 넘어섰다.

어느 곳보다 비연소 제품으로의 전환이 가장 명확하고, 빠르게 느껴지는 곳이다. 

이날 공장에서 만난 차용준 양산공장 생산부문 총괄 이사는 "현재 양산공장의 비연소 제품과 일반 제품의 생산 비율은 6대4 정도"라며 "이곳은 담배연기 없는 미래라는 필립모리스의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비연소 제품의 핵심 생산 기지가 됐고 계속해서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 생산 물량 중의 3분의 2 정도는 국내 제품, 나머지는 수출용이라고 한다.

실제로 양산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은 내수 시장은 물론 12개국에 수출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높은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양산 공장이 ‘담배연기 없는 미래’를 실현하는 최전선이자, 유연하고 확장성 있는 제조 역량을 갖춘 생산 허브로 평가받는 이유다.

특히 양산 공장은 동아시아 지역의 유일한 비연소 제품 생산 기지로서 그 가치가 더욱 크다. 

(왼쪽)센티아 스틱 컴바이너(Combiner) 공정 과정에서 ‘더블 스틱’ 상태의 모습. 더블 스틱 상태의 제품은 반으로 절단된 후 포장 장비인 패커로 이동된다. 센티아 패커 공정에서 팩의 바코드와 데이터 코드 품질을 검사하는 모습. 사진=한국필립모리스
센티아 스틱 컴바이너(Combiner) 공정 과정에서 ‘더블 스틱’ 상태의 모습(왼쪽). 더블 스틱 상태의 제품은 반으로 절단된 후 포장 장비인 패커로 이동된다. 오른쪽은 센티아 패커 공정에서 팩의 바코드와 데이터 코드 품질을 검사하는 모습. 사진=한국필립모리스

앞서 언급했듯 지난 3일 전국에 출시된 센티아도 이곳에서 생산된다.

센티아는 기존 아이코스 일루마 전용 스틱 제품인 테리아와 동일한 생산 설비와 품질 기준을 바탕으로 제조된다고 한다.

그 과정을 보기 위해 직접 생산 시설에 입장하기에 앞서 방문객에 대한 안전관리에 대한 절차가 이어졌다.

안전 교육 담당자의 설명과 함께 짧은 영상을 시청한 후 가운과 안전모, 안전화 등을 착용하고 본격적인 생산 과정을 둘러봤다. 

이번 방문에서는 프라이머리(Primary)와 세컨더리(Secondary) 등 비연소 제품 생산을 위한 2개 공정,  제품이 소비자에게 당도하기 위한 가장 마지막 과정이 이뤄지는 품질 실험실을 살펴봤다. 

가장 먼저는 비연소 제품 제조를 위한 첫 번째 단계, 프라이머리 공정이 이뤄지는 공간을 방문했다.

그동안 프라이머리 공정은 기존에 필립모리스만의 기술력이 반영된 만큼 외부에 공개가 되지 않았다. 이번이 최초 공개라고 공장 관계자는 귀띰했다. 

타바코 건초 등 원재료가 다뤄지는 곳이다 보니 강렬한 담배 향이 가득했다.

이곳에서는 원재료의 혼합 및 가공 공정을 통해 센티아의 일관된 품질을 유지하는 핵심 재료인 캐스트 리프(Cast Leaf, 일종의 담배 시트)를 공급한다. 

공정 담당자의 안내와 표시된 안전 경로를 따라 이동한 세컨더리 공정 공간은 앞선 프라이머리 공정과는 달리 멘톨 향이 코를 자극했다.

이곳에서는 프라이머리 공정에서 만들어진 캐스트 리프를 막대 형태로 가공하고 필터와 조립해 센티아 스틱을 완성시킨다. 

센티아 패커 장비 공정에서 보루 단위로 포장된 모습(왼쪽)과 패커(Packer) 장비에 들어가기 전 대기 중인 ‘센티아’ 패키징 자재의 모습. 사진=한국필립모리스

특히 세컨더리 공정에서는 높은 수준의 자동화 시스템을 좀 더 가까이서 확인할 수 있었다.

양산공장에서는 각 공정 단계마다 품질 기준이 실시간으로 점검 되는데 기준 미달 제품은 즉시 생산 라인 밖으로 제거된다.

또 완성된 스틱은 분 단위로 샘플링 검수를 거친다. 이 과정이 눈으로는 잡아내기 어려운 속도로 이뤄지고 있었다. 

생산 공정의 경우 국제표준화기구(ISO)의 품질경영시스템인증(ISO-9001), 환경경영시스템인증(ISO-14001),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인증(ISO-45001) 등 글로벌 공정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둘러본 품질실험실은 국가기술표준원 산하 한국인정기구(KOLAS)로부터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국제공인시험기관으로 인정받은 장소다.

실험실에서는 공인된 방식의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제품만이 소비자에 공급되도록 품질관리 전담 부서의 다양한 실험·테스트가 상시 이뤄진다.

이처럼 양산 공장은 한국필립모리스의 비연소 제품 생산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아울러 한국필립모리스 측은 양산공장이 지역 사회와의 동반 성장과 환경 보호 등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노력도 놓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필립모리스에 따르면 회사는 전국적으로 약 500여 개의 국내 협력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이 가운데 144개는 양산, 부산, 울산, 창원 지역 기업이며, 전체 공장 인력의 약 93%를 지역 인재로 채용하고 있다.

이 외에도 ▲양산시 친환경 노면청소기 기증 ▲양산시 웅상보건지소에 의료 장비 기탁 등 기부 ▲양산시·환경재단과 세계 환경의 날 맞이 환경정화 캠페인 클린데이 X 쓰담양산 전개 ▲국내 담배 업계 최초국제수자원관리동맹(AWS) 인증 획득 ▲임직원 실천 친환경 캠페인 그린 타이거 전개 등 다양한 활동들을 전개하며 지속 가능한 선순환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는 게 한국필립모리스 측의 설명이다.

이날 양산공장의 전반적인 소개를 맡은 정창권 양산 공장 엔지니어링 부문 총괄 이사는 "한국필립모리스 양산공장은 지역사회 공헌과 협력사와의 상생, 친환경 가치 실현 등 지속 가능성에 대한 여러가지 노력을 펼치고 있다"면서 "특히 양산공장은 관내에서 안전에 관한 시스템, 노하우가 많이 인정받고 있는 곳으로 올해 고용노동부와 산업안전보건협회에서 주관하는 대중소기업 안전보건 정부 주관 상생협력 사업에도 참여하게 됐다. 중소 기업과의 상생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왼쪽부터) 정창권 양산 공장 엔지니어링 부문 총괄 이사, 차용준 양산 공장 생산 부문 총괄 이사, 김기화 커뮤니케이션 총괄 등 한국필립모리스 관계자들이 지난 8일 경남 양산 소재 한국필립모리스 양산공장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미진 기자

한국필립모리스는 앞으로도 양산공장에서 생산되는 비연소 제품을 통해 '연소의 종말'로의 여정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특히 회사 측은 이달 전국 판매가 시작된 센티아가 국내 성인 흡연자의 비연소 제품 전환을 촉진하는 단초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아 아흐메드 카림(Karim, Zia Ahmed) 한국필립모리스 양산 공장장은 “양산 공장은 단순한 생산 시설이 아니라 ‘비연소 혁신의 허브’로 성장하고 있으며 센티아의 전국 출시는 ‘담배연기 없는 미래’ 여정에 있어 또 하나의 중요한 이정표”라며 “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고품질 제품을 생산하는 양산 공장의 DNA가 집약된 센티아에도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비즈월드=김미진 기자 / kmj44@bizwnews.com]

관련기사

저작권자 © 비즈월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