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일 의원, “금융당국의 관리 부재와 자율 규제라는 미명 아래 방치된 결과”

[비즈월드] 큐텐 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티몬·티몬월드·위메프·인터파크 커머스·AK몰’의 상품권 신용카드 판매액이 약 4조9000억원 상당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강일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청주 상당)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큐텐의 구영배 대표가 각 계열사를 인수한 이후로 ‘티몬·티몬월드’ 약 3조9459억원, ‘위메프’ 약 9829억원, ‘인터파크 커머스·AK몰’ 약 26억원 가량의 상품권이 신용카드 결제로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티몬·티몬월드’의 월별 상품권 신용카드 판매액은 22년 9월 약 851억원에서 시작해 꾸준히 상승세를 그려나가며 올해 6월에는 약 2483억원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불과 21개월 만에 거의 3배에 달하는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여주는 판매액은 티몬이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품권을 대량으로 할인 판매한 것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풀이된다.

‘티몬·티몬월드’뿐 아니라 ‘위메프’, ‘인터파크 커머스·AK몰’ 등 나머지 계열사에서도 상품권 신용카드 판매액의 상승세가 도드라진다.
‘위메프’의 상품권 신용카드 판매액은 2023년 3월 약 589억원에서 2024년 6월 약 712억원으로, ‘인터파크 커머스·AK몰’은 2024년 2월 약 5억원으로 시작해 2024년 7월 약 6억원의 판매액을 올린 것으로 밝혀졌다.
이강일 의원은 “티메프 사태는 금융당국의 관리 부재와 자율규제라는 미명 아래 방치된 결과로 발생한 경제 참사”라며 “피해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정부 구제책과 재발 방지를 위한 확실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비즈월드=손진석 기자 / son76153@empa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