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호 서울시의원이 비행선의 효율성을 수학적으로 풀어 설명 중이다. 사진=서울시의회
문성호 서울시의원이 비행선의 효율성을 수학적으로 풀어 설명 중이다. 사진=서울시의회

[비즈월드] 서울시의회 문성호 의원(국민의힘‧서대문2)이 지난 제326회 제5차 본회의에서 대규모 수송 가능한 또 다른 도심항공교통(UAM) 체계로 비행선을 활용하자고 주장해 주목을 받았다.

문성호 의원은 “홍제동 통일로를 예로 들어 통일로를 넓히는 방법은 재개발 때 기부체납을 통해 도로를 넓히는 방법 외에는 대안이 없다. 지하도를 파자니 이미 지하철 3호선이 지나가고 있어 이 역시 어려운 실정”이라며 “이런 상황에 역발상으로 접근해 지상은 힘들고 지하도 힘들면 하늘로 날아오르면 되지 않는가”라며 발언을 시작했다.

문 의원은 “마침 서울시 교통실은 UAM을 활용해 새로운 교통체계를 활성화하려는 연구와 정책을 기획하고 있다”며 “하지만 현재 UAM의 주 기술은 드론을 활용한 일종의 소형항공기로, 대규모 인원 수송은 불가능하다. 여기서 다시 역발상은 가해 UAM처럼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고, 하늘을 나는데 대규모 인원을 수송할 수 있는 수단이 있을까. 재미있게도 존재했다. 바로 비행선”이라고 이어갔다.

이어 문 의원은 “비행선은 헬륨을 사용하는데, 자고로 헬륨은 일반 공기의 1/7밖에 되지 않는 무게로 가볍고 수소보다 안전하며 값싼 것이 큰 장점”이라며 “계산해보면 85kg인 본 의원을 들어 올리는 데 약 15.3㎏의 헬륨이 필요하며, 서울광역버스에 본 의원과 같은 체중의 인원으로 만석이라 가정할 때, 임의로 본 의원이 정했을 때 가로 6m, 길이 20m, 높이 4의 비행선이면 충분하다”라고 설명했다.

또 “서울연구원이 2011년 2월 9일 제출한 ‘범죄예방용 소형 감시비행선 도입 추진 보고서’에 의하면, 미국 유타주 오그던시는 범죄예방을 위해 무인 비행선을 활용하는데, 지상 약 122m 상공에서 약 64㎞/h의 속도로 활공하며 안전하게 운행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며 “매달 운영비는 약 11만원 밖에 들지 않으며, 이 사례를 적용해 수송용으로 사용하면 약 12명의 성인을 수송할 수 있으니 얼마나 효율적인가”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문 의원은 “물론 계류장의 설치와 도심 활공으로 인한 고층빌딩 및 주거지역의 초상권 침해 문제는 해결해야 하는 숙제”라면서 “하지만 도심 교통체증 해소를 위한 또 다른 도심항공교통, 단순한 드론계열뿐만이 아닌 효율적이고 대규모 수송이 가능한 비행선의 활용방안 역시 함께 연구해볼 가치가 있다”고 제안했다.

[비즈월드=손진석 기자 / son76153@empas.com]

저작권자 © 비즈월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