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하루 만에 동시 접속자 22만명 돌파
이용자 요청 반영하는 등 국내외서 '호평'
다채로운 신작 라인업으로 도전 이어가

[비즈월드] 넥슨의 핵심 개발사 넥슨게임즈가 차세대 루트슈터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로 글로벌 개발사로서 입지를 굳혔다. 지난 2일 정식 출시된 퍼스트 디센던트가 글로벌 PC 게임 플랫폼 스팀(Steam)에서 최상위권에 랭크되면서 글로벌 게이머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넥슨게임즈의 매그넘 스튜디오가 야심차게 선보인 퍼스트 디센던트는 출시 첫날부터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출시 하루 만에 스팀에서 동시 접속자 22만명 돌파, 최다 플레이 게임 5위, 글로벌 최다 매출 게임 1위를 기록했다.
출시 6일차인 이달 8일에는 스팀 최고 동시 접속자 26만명 이상을 기록하며 최고치를 경신했고 출시 7일차에는 캐릭터 생성 1000만회를 돌파하며 스팀 주간 매출 글로벌 전체 1위를 기록하는 등 화제를 이어갔다.
이후 지난 11일 적용된 업데이트 패치(핫픽스 1.0.2)도 화제다. 출시 이후 이용자가 요청한 개선 사항의 상당 부분을 발 빠르게 반영해 국내외 이용자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퍼스트 디센던트의 이와 같은 흥행은 수치적, 재무적 성과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국내 게임 개발사가 자체 IP를 활용해 개발 난도가 높아 글로벌 시장에서도 신작 출시가 매우 드문 루트슈터를 시도했다는 점에서 엄청난 도전으로 평가받았다.
특히 최대한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기 위해서 PC, 콘솔 멀티 플랫폼으로 개발하고 게임 퀄리티 향상을 위해 개발 도중 엔진을 최신 버전(언리얼 엔진 5)으로 교체하는 등 개발 과정 전반에서도 도전적인 시도가 이어졌다.
수많은 어려움이 예상되는 와중에도 넥슨게임즈가 퍼스트 디센던트를 개발한 배경에는 넥슨게임즈 특유의 도전 정신과 개발력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다. 넥슨게임즈는 지난 2015년 국내 최초로 언리얼 엔진 4로 개발된 모바일 게임 '히트'를 선뵀다. 히트는 수려한 그래픽과 탄탄한 게임성으로 호평을 받으며 '2016년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상'을 수상했다.
넥슨게임즈는 서브컬처의 본고장 일본에서 통하는 국산 서브컬처 IP를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블루 아카이브를 개발하기도 했다. 넥슨게임즈는 블루 아카이브를 일본에 가장 먼저 출시할 정도로 일본 시장 공략에 공을 들였다. 무모한 도전이라는 시선도 있었지만 출시 3년이 지난 지금 블루 아카이브는 일본에서 게임을 넘어 하나의 확고한 IP로 성장했다.
퍼스트 디센던트로 글로벌 개발사로 자리를 잡은 넥슨게임즈의 도전은 계속된다. 넥슨게임즈가 개발 중인 신작의 면면을 살펴보면 장르도 매우 다양하고 플랫폼도 PC, 콘솔, 모바일을 모두 아우른다. IP 면에서도 대형 IP를 활용한 프로젝트가 있는가 하면, 자체 개발 IP도 있다.
일례로 지난 2022년 11월 넥슨의 지스타 프리뷰를 통해 공개된 '프로젝트 DX'는 넥슨이 개발한 오픈월드 MMORPG '야생의 땅: 듀랑고' IP를 활용한 게임이다. 야생의 땅: 듀랑고는 지난 2018년 1월 국내에, 5월 글로벌 출시된 이후 전체 누적 다운로드 1200만을 돌파한 글로벌 흥행작으로 야생에서의 생존이라는 게임 배경 및 스토리와 뛰어난 게임 그래픽으로 두터운 팬층을 형성했다. 넥슨게임즈가 개발 중인 프로젝트 DX에는 원작의 혁신적인 요소를 발전시키면서 동시에 독특한 게임성이 탑재될 예정이다.
넥슨코리아의 개발 자회사 네오플의 대표 IP인 '던전앤파이터'를 기반으로 한 오픈월드 액션 RPG '프로젝트 DW'의 개발도 한창이다. 프로젝트 DW는 PC, 콘솔, 모바일을 지원하는 멀티 플랫폼 게임이다. 던전앤파이터 세계관을 확장해 메인 무대인 '아라드 대륙'을 탐험하는 재미와 매력적인 캐릭터의 호쾌한 전투 액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 및 글로벌 시장 출시를 목표로 하며 지난 6월 넥슨코리아와 국내 및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미 퍼스트 디센던트 흥행으로 또 한 번 검증된 넥슨게임즈의 개발 노하우에 던전앤파이터의 IP 파워가 더해진 프로젝트 DW의 흥행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이 밖에도 정식 프로젝트는 아니지만 개발 방향성을 타진하고 있는 태스크포스(Task Force, TF)도 있다. 'RXTF'는 대형 흥행작 블루 아카이브를 총괄한 김용하 PD가 참여하는 TF로 캐릭터의 매력과 스토리텔링이 특색인 서브컬처풍의 신규 IP이다. 이 밖에 2XTF라는 이름으로 조선 판타지 기반의 신규 IP 개발도 준비 중이다.
넥슨게임즈 관계자는 "퍼스트 디센던트가 이룬 성과는 한국을 넘어 세계로부터 주목받는 게임을 선보이겠다는 포부, 히트로 시작해서 '오버히트'와 'V4' 그리고 블루 아카이브 등으로 꾸준히 쌓아온 탄탄한 개발력, 어려움이 예상되더라도 포기하지 않는 도전 정신이 합쳐진 결과"라며 "퍼스트 디센던트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다채로운 신작 라인업으로 도전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월드=황재용 기자 / hsoul38@bizw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