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월드] 신한금융그룹(회장 진옥동)은 지난 20일 서울 중구 배화여자대학교에서 합창 공연을 위해 내한한 필리핀 앙헬레스 동방아동센터 이스턴 합창단 대상 '임직원 봉사활동'을 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합창단은 코피노와 현지 취약계층 아동·청소년으로 구성된 합창단이다. 국내 입양가족 이스턴 합창단과 함께 언어·문화·예술 분야에서 교류·친목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코피노는 필리핀에 체류하던 한국 남성과 필리핀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2세를 의미한다. 지난해 기준 약 4~5만명으로 집계된다. 이들은 한국 남성의 관계 단절로 인해 편모 가정에서 양육돼 출생신고도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채 차별 속에서 생활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은 코피노 아동·청소년들이 건강하고 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응원하고 한국 문화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선물하기 위해 이번 봉사활동을 준비했다고 한다.

이날 열린 '한-필 청소년 합창단 DREAM 콘서트'에는 필리핀 앙헬레스 이스턴 합창단 단원 19명과 한국 입양가족 이스턴 합창단 19명이 합동 공연을 펼쳤다. 관객들에게 준비한 노래와 현지 전통춤을 선보였다.

신한금융 임직원들은 합창 공연을 보조하고 행사 안내 봉사활동에 나섰다. 공연을 마친 후에는 아이들의 한국 음식 만들기 문화 체험을 도우며 즐거운 경험을 선사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차별과 빈곤 속에서도 꿈을 위해 노력하는 코피노 아동·청소년들에게 한국에 대한 따뜻한 기억과 새로운 도전을 꿈꿀 수 있는 경험을 전하기 위해 봉사활동을 마쳤다"며 "많은 관심을 갖고 다양한 지원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월드=최상규 기자 / csgwe@bizw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