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우스 AWD, 단순히 연비 좋은 하이브리드가 아닌 안정성·퍼포먼스 동시에 만족시키는 모델

5세대 프리우스 AWD 모델 주행모습. 사진=손진석 기자
5세대 프리우스 AWD 모델 주행모습. 사진=손진석 기자

[비즈월드] 리터당 20㎞가 넘는 거리를 주행 가능한 프리우스는 그동안 친환경적인 모습과 안정성과 신뢰성으로 소비자들에게 꾸준하게 인기를 얻고 있는 대표적인 가성비 모델이다. 

그런데 토요타코리아가 지난 9월 기존 2WD 모델 대비 안정성과 구동력에서 확실한 차이를 보여주는 프리우스 AWD 모델인 ‘2026년형 프리우스 HEV AWD XLE’을 공식 출시하며 연비만을 강조하던 모습에서 퍼포먼스까지 챙기는 새로운 프리우스의 모습을 강하게 어필하고 있다.

프리우스 AWD 모델은 미끄러운 노면과 코너링 등에서 자신감을 크게 높여준다. 토요타 AWD 시스템인 E-Four를 적용해 추가로 출력과 토크가 강화됐으며 그런데도 연비는 거의 그대로 유지된 점이 특징이다.

이번 시승에서는 프리우스 AWD의 주행 특성과 AWD로 인한 성능 변화를 중점적으로 살펴봤다.

프리우스 AWD 국도 주행모습 전측면. 사진=손진석 기자
프리우스 AWD 국도 주행모습 전측면. 사진=손진석 기자

◆ E-Four AWD 시스템 적용…코너링 안정감과 눈·비에도 노면 접지력 ↑

프리우스 AWD는 사륜구동 시스템 덕분에 다양한 도로 상황에서 안정적인 주행을 보여줬다.

비 오는 날이나 눈이 내리는 날씨에서도 뛰어난 접지력을 유지하며, 코너링에도 안정적인 주행으로 재미있는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신차에는 새로운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돼 있다. 기존 1.8ℓ에서 늘어난 배기량인 2.0ℓ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152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하고 가속 응답성을 향상시켜 선형적인 가속감을 보여준다.

선형적인 가속감은 자동차의 속도 변화가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밟는 정도에 비례해 일정하고 매끄럽게 증가하는 느낌을 준다.

즉 가속 페달을 밟는 양에 따라 차량의 속도가 마치 직선 그래프처럼 꾸준히 상승하는 것처럼 차량의 가속감을 느낄 수 있다.

프리우스 AWD 탑 마운트 계기판. 사진=손진석 기자
프리우스 AWD 탑 마운트 계기판. 사진=손진석 기자

이러한 선형적 가속감은 운전자가 원하는 만큼의 가속을 정확하게 예측하고 제어할 수 있어 운전이 쉽고 부드럽게 느껴진다.

또 초기 출발부터 일정 속도에 도달할 때까지 울컥거림이나 갑작스러운 출력 변화 없이 일괄되게 꾸준한 힘을 제공해 준다.

여기에 일반 주행이나 고속도로 주행 때 불필요한 변속 충격이나 급격한 G(가속도) 변화가 없어 동승자에게도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해 주행의 안정감을 느끼게 해주는 특징이 있다.

새롭게 선보인 프리우스 2WD 모델은 하이브리드 모터에 새로 개발된 자석과 전자강판을 사용하고 로터 내부의 자석 개수를 2배로 늘려 시스템 총출력이 196마력에 달한다. 

아울러 콤팩트하고 가벼워진 트랜스액슬과 새로운 PCU를 탑재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새로운 저점도 오일과 경량화된 디퍼렌셜을 적용해 복합연비 기준 20.9㎞/ℓ를 실현했다. 

시승차인 AWD 모델의 경우 2WD 모델에서 30㎾(41마력)의 출력과 84Nm의 토크를 제공하는 리어 모터가 장착돼 더욱 강력해진 시스템 총 출력 199마력을 제공하며, 복합연비도 20㎞/ℓ로 2WD와 연비의 차이가 거의 나지 않는다. 

E-Four AWD 시스템 작동 환경. 사진=토요타코리아
E-Four AWD 시스템 작동 환경. 사진=토요타코리아
2026년형 프리우스 HEV AWD 주행모습. 사진=토요타코리아
2026년형 프리우스 HEV AWD 주행모습. 사진=토요타코리아

시승에서는 하이브리드 시스템 덕분에 엔진 소음이 적고 전기 모드에서의 주행 시 거의 무소음으로 주행할 수 있었다.

이런 특징으로 인해 도심에서의 주행은 매우 쾌적했다. 작은 차체에 재빠른 핸들링 그리고 순간적인 가속 능력이 도심의 러시아워도 편안하게 느끼게 했다.

또 고속도로에서의 주행에서는 잘 달리고 주행 가속 중 재가속에서 폭발적인 파워로 안정적인 주행을 보였다.

고속 코너링과 좌우로 연속해서 차선을 이동하는 경우에도 차체의 안정적인 주행 능력을 볼 수 있었다.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AWD의 핸들링은 더 자연스럽고 직관적이며 안정적이다. 사진=손진석 기자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AWD의 핸들링은 더 자연스럽고 직관적이며 안정적이다. 사진=손진석 기자

국도에서는 고저차와 좌우 이동이 심한 코너링 도로에서 AWD가 작동해 노면의 접지력을 높여주어 코너링 진입 이후 탈출하는 순간에 차량의 포스를 온몸으로 체감할 수 있어 운전하는 재미를 더했다.

여기에 언덕길 주행에서 파워가 부족해지기 직전 추가로 전달되는 차량의 동력 전달의 느낌도 매우 좋았다.

특히 코너링에서 AWD 특성상 언더스티어가 줄어들고, 코너 탈출 때 뒷바퀴가 밀어주는 느낌을 강하게 받으며 차량의 주행이 더 자연스럽게 가속이 되며 프리우스만의 독특한 주행 재미를 만들어 줬다.

프리우스 AWD 주행 평균연비. 사진=손진석 기자
프리우스 AWD 주행 평균연비. 사진=손진석 기자

◆ AWD 적용으로 퍼포먼스적 변화 큰 ‘5세대 프리우스’

이번 5세대 프리우스는 프리우스만의 스타일을 간직하고 있으면서 날렵한 실루엣을 강조하고 있다.

여기에 통제되지 않은 감성을 담은 차체 형상과 캐릭터 라인을 배제한 심플한 디자인은 눈길을 사로잡는다.

더욱이 신차는 극단적으로 짧은 앞뒤 오버행으로 코너링 성능이 뛰어나고 민첩한 주행 성능을 가지고 있어 보기와 달리 장거리 주행에서도 달리는 맛이 있다. 

5세대 프리우스 실내. 사진=손진석 기자
5세대 프리우스 실내. 사진=손진석 기자

특히 AWD로 인한 성능 변화가 시승에서 가장 많이 느껴졌다. 먼저 출력 증가다. 기존 2모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리어 모터가 추가된 3모터 구조의 신차는 시스템 총 출력이 199마력으로 향상되면서 가속 성능이 향상됐다.

저속에서 뒷바퀴 모터가 개입해 초기 응답성이 개선됐고, 고속 주행에서는 좀 더 안정적인 직진성이 확보됐다.

AWD 시스템을 적용해 특히 출발 상황에서 후륜을 사용한 안정적인 가속을 가능하게 했다.

전륜구동 모델보다 더 빠르게 속도를 올릴 수 있었다. 더불어 급가속 때에 휠 스피닝 없이 부드럽게 토크를 증대시키면서 차량의 속도를 올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5세대 프리우스 AWD 측면. 사진=손진석 기자
5세대 프리우스 AWD 측면. 사진=손진석 기자

프리우스 AWD 모델은 가벼운 오프로드 주행에서도 제법 안정적인 주행을 보였다.

국도 구간 비포장도로에 잠시 진입해 언덕과 팬 곳과 울퉁불퉁한 도로 등을 주행함에도 안정적으로 주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핸들링도 코너링 때 차량의 움직임이 더 자연스럽고 직관적으로 거동했고 고속 코너링에서도 안정성을 유지해 차량에 대한 믿음을 줬다. 

프리우스 AWD 시승에서 가장 기본이지만 변화를 잘 파악못하는 것이 제동력이다. 신차에서도 브레이크 시스템의 변화는 제법 인상적이었다.

5세대 프리우스에는 액티브 하이드롤릭 부스터-G(AHB-G) 브레이크가 적용됐다. 이 브레이크 시스템은 제동 때 안정성, 조종성, 제동감각 등 뛰어난 압력 제어 능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브레이크 특징 설명. 사진=손진석 기자
브레이크 특징 설명. 사진=손진석 기자

AHB-G는 충분한 제동력을 제공하기 위해 고성능 펌프모터가 적용됐다. 온디맨드 가압 시스템으로 부드러운 브레이크 작동감과 함께 전후방 제동력을 독립적으로 분배하여 제동 시 차량의 자세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편안한 승차감을 실현한다. 

또 센서를 통해 운전자의 브레이크 페달 조작량을 감지하고 이를 바탕으로 운전자가 원하는 수준의 제동을 위한 회생제동과 유압 제동력을 적절히 배분시켜 회생제동 효율을 극대화한다.

이외에도 새로운 브레이크 페달 디자인과 함께 프론트 브레이크 로터를 새롭게 설계해 높은 제동성을 제공하고 프론트 브레이크 로터 핀 모양을 변경해 제동 때 발열량도 감소시켰다.

 피아노 건반 형태로 디자인된 중앙 센터페시아 버튼과 디스플레이. 사진=손진석 기자
피아노 건반 형태로 디자인된 중앙 센터페시아 버튼과 디스플레이. 사진=손진석 기자

시승 중 급제동과 급차선 변경을 위한 짧은 제동 후 차선 변경 그리고 긴 언덕 코스에서의 연속된 제동 등 상황에서 차체의 밸런스를 잘 생각한 제동력과 브레이크 작동 후 핸들 조작이 용이해 사고를 회피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주는 능력 등이 탁월했다.

여기에 브레이크 페달의 답력이 적절하게 유지가 되면서도 극대화되는 제동력은 차량에 대한 믿음을 상승시켰다.

5세대인 신차의 인테리어는 아일랜드 아키텍처(Island Architecture) 콘셉트가 적용됐다.

실내 레이아웃을 서라운딩, D-모듈, 플로팅 인스트루먼트 패널 등 3개 구역으로 나누어 실내 개방감을 극대화하고 드라이빙 중심의 운전석을 구현했다. 

특히 슬림하게 디자인된 공조기 조작 버튼은 인스트루먼트 패널과의 일체감을 강조하는 듯 보였고 피아노 건반 형태로 디자인된 버튼은 주행 중에도 직관적인 컨트롤이 가능했다.

또 대형 파노라믹 글래스 루프와 투톤으로 마감된 A필러 가니시 등으로 개방성과 함께 전면 글래스에 필러가 반사되어 주행 중 시야를 간섭하는 현상도 개선됐다.

2026년형 프리우스 HEV AWD. 사진=토요타코리아
2026년형 프리우스 HEV AWD. 사진=토요타코리아

결론적으로 ‘2026년형 프리우스 HEV AWD XLE’는 하이브리드 차량의 효율성과 사륜구동 시스템의 안정성을 결합한 모델로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며, 특히 겨울철이나 비 오는 날에 안전한 주행을 보장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연비와 주행 퍼포먼스까지 모두 갖춘 프리우스 AWD는 일상적인 운전뿐만 아니라 여행에서도 매우 만족스러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프리우스 AWD는 단순히 연비 좋은 하이브리드가 아니라 안정성과 퍼포먼스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모델로 진화했다. 

 <자체종합평가>
총  평 : ★★★★☆
디자인 : ★★★★☆
N.V.H. : ★★★★★
활용도 : ★★★★☆
승차감 : ★★★★★
주행성능 : ★★★★★
파워트레인 : ★★★★★
첨단안전‧편의장치 : ★★★★★

[비즈월드=손진석 기자 / son76153@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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