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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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월드] 경기도가 지난 7년 동안 추진한 초등학생 치과주치의사업이 누적 79만명 이상의 초등학교 4학년생에게 무료 구강검진을 제공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고 22일 밝혔다.

학부모 만족도 역시 평균 96%에 달해 사업이 아동과 보호자 모두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는 것이다.

경기도는 지난 20일 ‘경기도 초등학생 치과주치의사업 평가회의’를 열고 2019년부터 2025년까지의 사업 성과를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는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해 지역별 수검률, 운영 과정, 향후 개선 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치과주치의사업은 초등학교 4학년을 대상으로 구강검진과 예방진료, 구강보건교육을 무료 지원하는 보편적 의료복지 정책이다.

해당 연령대의 장애학생과 학교 밖 청소년, 미등록 이주아동까지 포함해 치과 의료 사각지대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춰 지난 2019년 시작됐다.

사업 시행 이후 2024년 9월까지 참여 학생은 78만명을 넘어섰고 평균 수검률은 92.2%를 기록했다.

사업에 참여하는 의료기관도 매년 증가해 2019년 1748개소에서 2025년 9월 기준 2363개소로 크게 늘었다고 경기도 측은 설명했다.

이는 도내 치과의원의 절반 수준으로,민간 중심의 치과의료 환경에서 예방 중심 공공사업에 광범위하게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것이다.

운영 시스템인 ‘덴티아이경기’는 보건소·치과의료기관·학교·학생 등 12만6000여 개 계정을 연결한 업무 플랫폼으로 실시간 데이터 모니터링과 자동화된 서식 관리 기능을 통해 행정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지역별 운영 현황 파악과 참여율 분석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날 평가회의에서는 지역 간 수검률 격차 해소, 취약계층 참여 확대 등 제도 운영상 개선 과제가 집중 논의됐다.

전산 시스템 고도화, 학부모 대상 맞춤 홍보 강화, 학교 밖 청소년·장애학생을 위한 접근 전략 확대 등도 개선 방향으로 제시됐다.

지난 2024년 질병관리청 아동구강건강실태조사 결과에서도 경기도 아동의 구강건강 수준은 전국 평균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구치 우식경험자율, 우식유병자율, 우식경험 영구치 지수 등 주요 지표 모두 전국 대비 낮은 수준을 보였으며 이는 경기도와 시군이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치과주치의사업의 성과로 풀이됐다.

이종익 경기도 건강증진과장은 “경기도 아동 구강건강 관리체계가 7년 동안 의미 있는 성과를 누적해왔다”며 “더 많은 아이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 기반을 강화하고, 정보시스템을 활용해 운영의 효율성과 형평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비즈월드=오경희 기자 / oughkh@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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