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월드] 넥슨이 올 3분기 영업이익 3524억원을 내며 전년 대비 부진한 실적을 보인 가운데, 신작 '아크 레이더스', '메이플 키우기' 등을 통해 4분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넥슨은 2025년 3분기 매출 1조1147억원(1187억 엔·100엔당 939원 기준), 영업이익 3524억원(375억 엔)을 기록했다고 지난 11일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27% 감소한 수치다. 다만 순이익은 3584억원(382억 엔)으로 동기간 41% 늘어났다.  

넥슨의 주요 게임 타이틀들은 안정적인 실적을 내며 전망치에 부합했다.

그중에서도 ‘메이플스토리‘ 프랜차이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하며 IP 성장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 메이플스토리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약 3배 증가하며 프랜차이즈 성장을 이끌었다. 

지난 7월부터 전 직업 대상 신규 스킬과 상위 보스 콘텐츠를 순차 도입하며 이용자 참여가 확대됐다. 

‘메이플스토리 M’은 서구권에서 현지화된 여름 업데이트 효과로 예상보다 높은 성과를 거뒀다.

전 분기 글로벌 론칭한 ‘메이플스토리 월드’는 전년 대비 매출이 8배 이상 증가하며 프랜차이즈 확장에 기여했다.

‘FC 온라인’은 전년 동기 대비 성장하며 자체 전망치를 상회했다.

신규 특성을 추가한 클래스 업데이트가 호실적으로 이어졌고, 이에 따라 FC 프랜차이즈 전체 매출도 전년 대비 증가했다.

‘던전앤파이터’(PC)는 전년 동기 대비 72% 성장하며 전 분기에 이어 뚜렷한 회복세를 이어갔다. 

중국에서는 여름 업데이트 및 국경절 업데이트 효과로 주요 이용자 지표가 모두 상승해 두 자릿 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한국은 8월 인기 애니메이션 ‘소드 아트 온라인’과의 협업 콘텐츠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45% 증가했다. 

장기 흥행 기반을 다진 ‘마비노기 모바일’은 견조한 이용자 지표를 유지하며 3분기 실적에 기여했다. 

경쟁이 아닌 공존·협력 중심의 콘텐츠와 이용자 친화적 설계를 바탕으로 10대·20대 유저층에 폭넓은 호응을 얻고 있으며, 9월 대규모 업데이트 이후 신규 유입이 증가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넥슨은 ‘IP 성장 전략’을 기반으로 4분기부터 글로벌 포트폴리오 확장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넥슨이 지난달 30일 출시한 '아크 레이더스(ARC Raiders)'가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흥행 조짐을 보임에 따라, 4분기 분위기 반전에 기여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아크 레이더스’는 PC·콘솔 플랫폼 합산 동시 접속자 수 70만명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글로벌 누적 판매량은 400만장 이상으로, 출시 이후 Steam의 글로벌 베스트셀러 1위를 유지 중이다.

또 지난 6일 글로벌 출시한 모바일 방치형 RPG ‘메이플 키우기(MapleStory : Idle RPG)’는 ‘메이플스토리’ IP를 새로운 장르로 확장해 출시 직후 국내 애플 앱스토어 매출 및 인기 1위에 올랐다. 

이외에도 넥슨은 텐센트와 협력해 오는 18일 슈팅 게임 ‘더 파이널스’의 중국 오픈 베타 서비스를 시작하며, 초현지화 전략을 기반으로 ‘마비노기 모바일’을 내년 일본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정헌 넥슨 일본법인 대표는 “3분기에는 자사가 추진해 온 경영 전략에 따라 메이플스토리 프랜차이즈가 두드러진 성장을 보였고 주요 타이틀도 안정적인 성과를 거뒀다” 며 “신작 아크 레이더스가 글로벌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한 초기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만큼 핵심 프랜차이즈와 신규 IP 모두의 성장에 가속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즈월드=이효정 기자 / bombori61@bizw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