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공백 및 기존 라이브 서비스 안정화 영향
매출 3600억원·영업손실 75억원…일회성 퇴직금 영향
'아이온2' 흥행시켜 반등 모색…출시 직전 지스타서 게임 알린다
아이온 모바일·차세대 MMORPG 신작 순차 출시…레거시 IP 적극 활용

[비즈월드] 엔씨소프트가 올 3분기 적자전환한 가운데, 엔씨소프트의 실적 반등 분수령이 될 '아이온2'를 비롯한 레거시 IP(지식재산권) 신작의 활약에 업계 이목이 집중된다.
엔씨소프트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3600억원, 영업손실 75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전분기와 비교했을 때 적자 전환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4%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은 적자 폭을 줄였다. 당기순이익은 엔씨타워1 매각 대금이 반영돼 흑자 전환했다.
지역별 매출은 한국 2178억원, 아시아 675억원, 북미·유럽 280억원을 기록했다.
로열티 매출은 468억원이다. 해외·로열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해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했다.
지난 5월 동남아 지역에 출시된 ‘리니지2M’이 성과를 냈고, ‘BNS NEO’ 중국 매출 증가, ‘리니지M’ 대만 매출 증가 등이 성장을 이끌었다.
플랫폼별 매출은 PC 게임 877억원, 모바일 게임이 1972억원으로 집계됐다.
PC매출은 전분기 대비 4%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성장세를 보였다. 길드워2 매출 호조가 PC 부문 매출에 크게 기여했다는 것이 엔씨소프트 측의 설명이다.
비용 효율화 전략도 순항중이다.
3분기 비용은 3675억원으로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이었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2% 줄어들었다. 마케팅 비용은 160억원을 사용했다.

엔씨소프트는 아이온, 리니지, 블레이드 앤 소울 등 엔씨소프트가 보유하고 있는 레거시 IP를 적극 활용해 큰 폭의 실적 성장을 이뤄낼 것으로 자신했다.
오는 19일 출시되는 '아이온2'를 시작으로 내년과 내후년에 공격적인 신작 출시를 이어가 신규 파이프라인 확충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홍원준 CFO는 "많은 분들이 기대하는 아이온2 출시가 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뛰어난 게임성과 완성도를 통해 MMORPG 고객 기반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면서 "내년부터는 아이온2를 필두로 글로벌 시장을 전면적으로 공략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13일 부산에서 개막하는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5’에 최대 규모(300부스)의 체험 공간을 마련하고 신작을 공개한다.
하반기 최대 기대작 '아이온2'의 대규모 시연 부스도 운영한다.
2026년 출시 목표로 개발 중인 ‘신더시티’,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 ‘타임 테이커즈’도 함께 선보인다. 미공개 신작 1종은 지스타 현장에서 최초로 공개한다.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아이온2의 사전예약자 수는 내부 기대치를 상회하는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사전캐릭터 생성은 60개 이상의 서버를 3차례에 걸쳐 오픈했고, 전부 2~30분만에 마감되기도 했다. 아이온2에 대한 게임 애호가들의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물이라는 설명이다.
홍 CFO는 "그동안 엔씨소프트가 미래를 위해 물밑에서 얼마나 준비해왔는지를 대중에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높은 수준의 MMORPG 게임을 원하는 이용자 니즈에 맞춰 아이온2는 다양한 콘텐츠를 대거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광활한 오픈월드 맵을 활용해 아이온2는 전작인 아이온 대비 36배 많은 게임 세계를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많은 던전 콘텐츠 등 즐길거리를 충분히 제공해 높은 유저 베이스를 확보하고 리텐션을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이번 아이온2 출시는 한국과 대만에서 먼저 이뤄진다.
통상적으로 한국과 대만은 MMORPG 장르에 대한 선호가 높은 국가로 알려져있다. 아이온2가 한국과 대만에서 먼저 공개되는 배경이다.
엔씨소프트가 아이온2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준비하는 만큼, 한국과 대만에서의 성과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의 적극적인 호응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엔씨소프트는 지난 9월과 10월에 서구권에서 FGT(Focus Group Test)를 진행했으며, 한국과 대만에서의 결과와 비슷하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고무적인 반응이 많았고 테스트를 통해 얻은 피드백은 글로벌 출시 전까지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병무 공동대표는 "FGT 테스트는 아이온2를 글로벌 론칭할 수 있을지 판단하는 리트머스 테스트와도 같다고 생각한다"며 "상당히 고무적인 결과를 얻었기 때문에 내년 하반기 글로벌 출시 목표 그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아이온2 뿐 아니라 '아이온 모바일', 서브컬처 장르 신작, 지스타 공개 신작 등을 차례로 선보여 흥행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아이온 모바일은 성취게임즈와 공동 개발 방식으로 이뤄진다. 내년 중에 성취게임즈를 통해 중국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후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이온 모바일에 대한 글로벌 론칭 퍼블리싱은 엔씨소프트가 맡게된다.
박 공동대표는 "아이온 모바일은 아이온 IP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또 다른 게임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면서 "내년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중국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아이온2는 오는 16일 사전 다운로드 및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이벤트를 시작한다. 이벤트와 함께 서버 수용 인원을 증설하고 신규 서버를 추가 오픈한다.
이어 19일부터 한국과 대만에 정식 출시된다.
[비즈월드=이효정 기자 / bombori61@bizw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