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466억원 투입해 제련소 1·2·3공장 전 구간 2.5㎞ 걸쳐 구축 완료
공장 전체를 차수벽·차집시설로 둘러싼 국내 산업계 최초 사례
무방류 시스템 등 다양한 환경 투자로 지속가능한 제련소 실현에 앞장

1일 경북 봉화군 석포면 석포주민생활체육센터에서 열린 ㈜영풍 석포제련소 전공장확산방지시설 준공식에서 김기호 영풍 석포제련소 소장 겸 ㈜영풍 대표(왼쪽 네 번째)와 임종득 국회의원(오른쪽에서 다섯 번째), 박현국 봉화군수(왼쪽에서 세 번째) 등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영풍 석포제련소
1일 경북 봉화군 석포면 석포주민생활체육센터에서 열린 ㈜영풍 석포제련소 전공장확산방지시설 준공식에서 김기호 영풍 석포제련소 소장 겸 ㈜영풍 대표(왼쪽 네 번째)와 임종득 국회의원(오른쪽에서 다섯 번째), 박현국 봉화군수(왼쪽에서 세 번째) 등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영풍 석포제련소

[비즈월드] ㈜영풍 석포제련소가 공장 외곽 전 구간에 걸쳐 '지하수 확산방지시설' 구축을 완료했다.

공장 전체를 차수벽과 차집시설로 두른 것은 국내 산업계에서 처음 있는 일로 지하수를 통한 오염물질의 외부 유출을 원천 차단해 낙동강 상류의 수질과 생태계 보호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영풍 석포제련소는 1일 경북 봉화군 석포면 전 공장(1·2·3공장)에 지하수 확산방지시설 설치공사를 최종 완공했다고 밝혔다.

이날 석포면 다목적 체육관에서 열린 준공식에는 임종득 국회의원과 박현국 봉화군수, 지역 주민, 영풍 임직원, 시공사 관계자 등 약 100명이 참석해 지하수 확산방지시설 완공을 함께 축하했다.

이 공사는 공장 외곽의 경계를 따라 지하 암반층까지 굴착해 차수 기능이 있는 시트파일(Sheet Pile)을 촘촘하게 박고 그 안에 지하수를 모아 제어할 수 있는 차집시설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이 시설은 공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염물질이 지하수를 통해 외부 환경으로 유출되는 것을 원천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낙동강 상류의 수질을 지키기 위한 ‘철벽 방어선’인 셈이다.

확산방지시설 설치는 총 3단계로 나뉘어 진행됐다. 먼저 2020년 12월부터 2022년 8월까지 약 260억원을 들여 1공장 외곽 1.1㎞ 구간에 차수벽과 차집시설을 구축했다.

이후 2023년 8월부터 2024년 6월까지는 약 36억원을 투자해 3공장 외곽 440m 구간 공사를 마무리했으며 마지막으로 2023년 8월부터 2025년 9월까지는 약 170억원으로 2공장 외곽 1㎞ 구간까지 시설을 완공했다.

이로써 영풍 석포제련소는 총 466억 원을 들여 제련소 전체 약 2.5㎞ 구간에 지하수 확산방지시설 구축을 완료했다.

차수벽에 막힌 지하수는 차집시설에 모이게 된다. 이렇게 모인 지하수는 수압에 의해 새어 나가지 않도록 뽑아 올리게 된다.

그 양은 일일 평균 약 300톤 규모이며, 강우가 많은 계절에는 일일 1300t에 달하며 뽑아 올린 지하수는 공장내 정화처리 시설에서 정화된 후 공장용수로 재활용되고 있다.

이와 같이 공장하부에 흐르는 지하수를 외부와 차단하는 확산방지시설을 하고 차집시설에 모인 지하수를 뽑아 올려 정화 후 재사용하는 시스템은 국내 산업 현장에서 유례없는 환경시스템 사례로 평가된다.

아울러 영풍 석포제련소는 다양한 환경 개선 사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제련소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2019년 '환경개선 혁신계획'을 수립한 이후 매년 약 1000억 원 규모의 환경예산을 집행해 왔으며 2024년까지의 누적 환경투자금은 약 4426억원에 달한다.

특히 2021년에는 세계 최초로 ‘폐수 무방류 시스템’을 도입해 제련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수를 전량 자체 처리·재활용함으로써 연간 약 88만㎥의 공업용수를 절감하고 수자원 보호에 기여하고 있다.

이 설비에는 총 460억원이 투입됐으며 현재는 특허 등록까지 완료돼 이차전지·금속 산업계의 벤치마킹 사례로도 주목받고 있다.

또한 석포제련소는 공장 바닥 전 구간에 3중 차단 구조를 적용해 오염물질이 지하로 스며들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있으며 오존 분사식 질소산화물 저감장치, 신설된 산소공장, TMS(원격감시시스템) 등 첨단 환경설비를 도입해 대기질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이런 전방위적 노력의 결과, 최근에는 제련소 인근 낙동강에서 수달의 서식이 확인되는 등 주변 생태계의 건강성이 증명되고 있다.

영풍 관계자는 "이번에 구축을 완료한 지하수 확산방지시설은 단순한 방어선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영풍의 의지를 상징한다"며 "앞으로도 세계적 수준의 친환경 제련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월드=황재용 기자 / hsoul38@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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