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캅스, 공직윤리시스템 바탕으로 광역의원 디지털 자산 보유현황 본석

표=뮤캅스
표=뮤캅스

[비즈월드] 우리나라 광역자치단체 의원들이 국회의원보다 약 1.7배 더 많이 디지털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수의 1000만원 이상 고액 자산가도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자산 분석 플랫폼 뮤캅스는 최근 17개 광역자치단체 소속 의원 870명의 재산공개 내역(2025년 3월 27일 공직윤리시스템 기준)을 바탕으로 의원들의 디지털 자산 보유 현황을 분석해 공개했다.

분석 결과 광역자치단체 의원의 디지털 자산 보유율은 국회의원의 1.7배로 높은 편인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전체 의원 870명 중 285명인 32.76%가 디지털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으며 이는 국회의원(18.12%) 및 일반 이용자(18.76%)보다 약 1.7배 많은 수준이다.

또 지역별 보유율은 ▲경남 43.75% ▲부산 41.3% ▲서울 40.54% 순이었고 제주가 18.18%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아울러 보유 규묘별 분포를 보면 100만원 미만이 절반에 가까운 49.82%를 차지했고 ▲100만~1000만원 28.77% ▲1000만~1억원 15.44% ▲1억~10억원 5.26% ▲10억원 이상 0.7%로 집계됐다.

국회의원과 일반 이용자가 100만원 이하 소액 보유에 집중된 것과 달리 광역자치단체 의원의 경우 고액 보유자의 비율이 현저히 높았고 1000만원 이상이 10명 중 2명꼴이었다. 

특히 서울시에서는 10억원 이상 보유 의원이 2명으로 조사됐다. 김혜영 의원(국민의힘, 광진구 제4선거구)은 약 17억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민규 의원(국민의힘, 동작구 제2선거구)는 약 16억원의 디지털 자산을 갖고 있다.

여기에 디지털 자산을 본인이 직접 보유한다고 밝힌 의원은 전체 보유자의 41.75%였고 이중 본민만 보유는 28.77%, 본인과 가족이 함께 보유한 경우는 12.98%였다.

이는 광역자치단체 의원들이 디지털 자산을 단순한 관심 차원이 아닌 실질적 자산 증식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외에도 각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이 318명 중 97명(30.5%), 국민의힘이 521명 중 182명(34.93%) 그리고 무소속이 18명 중 6명(33.33%)이 디지털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뮤캅스 관계자는 "광역자치단체 의원은 고액 보유자가 많아 디지털 자산을 투자 및 자산관리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는 국회의원보다 광역자치단체 의원이 디지털 자산 투자와 관련된 부정적 여론이나 사회적 시선에서 비교적 자유롭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비즈월드=황재용 기자 / hsoul38@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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