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한국시간) 독일 쾰른서 개막…닷새간 진행
크래프톤·엔씨·넷마블·펄어비스 등 국내 게임사 잇따라 출사표
글로벌향 게임 출품…현지 게임 이용자 '겜심' 잡는다

20일(한국시간) 독일 쾰른에서 게임스컴 2025가 개막했다. 행사는 전야제 행사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ONL)'를 시작으로 개막을 알렸다. 사진=게임스컴 2025 ONL 영상 갈무리
20일(한국시간) 독일 쾰른에서 게임스컴 2025가 개막했다. 행사는 전야제 행사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ONL)'를 시작으로 개막을 알렸다. 사진=게임스컴 2025 ONL 영상 갈무리

[비즈월드] 글로벌 최대 게임쇼로 꼽히는 '게임스컴 2025'가 20일(한국시간) 독일 쾰른에서 성대한 막을 올렸다.

전 세계에서 최고 권위로 인정받는 대규모 게임 축제인 만큼 한국 게임사들도 대거 참가해 신작을 글로벌 시장에 알릴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게임스컴 2025는 20일 새벽 3시에 전야제 행사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ONL)'를 시작으로 개막을 알렸다.

ONL은 게임스컴 참가 업체들이 신규 영상을 공개하는 등 자사 신작 게임을 발표하는 자리다. 게임스컴 2025는 20일부터 24일까지 닷새간 진행된다. 

2009년 1회가 개최된 이후 게임스컴은 올해로 17회를 맞이했다. 세계 3대 게임쇼 중 하나로 인정받던 미국 전자오락박람회(E3)가 영구 폐지되면서 최근 게임스컴의 위상이 더욱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행사규모도 매년 커지고 있다. 게임스컴 2025 참가국은 72개로 늘었고 참가 업체도 1500개 이상이다. 전시 면적은 23만 3000㎡에 달한다. 

올해 게임스컴엔 크래프톤, 엔씨소프트, 넷마블, 펄어비스, 카카오게임즈, 네오위즈 등 한국 대표 게임사들이 대거 참여해 신작을 전 세계에 소개할 예정이다.

행사 기간 한국콘텐츠진흥원은 '게임스컴 한국 공동관'을 운영하며 국내 인디 게임사 16곳의 작품을 소개한다.

게임스컴 2025에서 첫 공개된 인조이의 DLC '차하야'. 사진=크래프톤
게임스컴 2025에서 첫 공개된 인조이의 DLC '차하야'. 사진=크래프톤

◆크래프톤, '인조이' 포함 3종 출품…첫 DLC '차하야' 공개

크래프톤은 게임스컴에 인조이(inZOI), 펍지(PUBG): 블라인드스팟, 펍지: 배틀그라운드 등 3개 작품을 출품한다. 

인조이는 지난 3월 스팀 얼리 엑세스로 출시한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해당 장르의 대표작인 '심즈'를 넘는 게임성과 디테일한 라이프스타일 구현으로 이용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특히 인조이의 전체 매출 중 95%가 해외에서 발생했을 만큼 해외 이용자들에게서 인기를 끈 작품이기도 하다. 내년 상반기 콘솔 버전 인조이 출시가 예정돼있다.

크래프톤은 게임스컴에서 인조이의 첫번째 DLC(다운로드 가능 콘텐츠)인 '차하야'를 공개하고 글로벌 흥행을 노린다.

게임스컴 방문객 특성상 콘솔 이용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이번 '차하야'를 공개하기 적합한 행사라는 분석이 나온다.

블라인드스팟은 5대5 탑다운 전술 슈팅 신작으로, 최근 스팀을 통해 신규 체험판을 공개했다. 크래프톤은 북미·유럽 시장에 블라인드스팟을 알려 흥행 가능성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신더시티 대표 이미지. 사진=엔씨소프트
신더시티 대표 이미지. 사진=엔씨소프트

◆신더시티부터 타임 테이커스까지, 엔씨소프트 신작 라인업 총출동

엔씨소프트는 게임스컴 전야제 ONL에 깜짝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최근 타이틀명을 확정지은 '신더시티(구 LLL)'와 '타임 테이커스' 신규 영상이 공개됐다. 

신더시티는 엔씨소프트의 개발 스튜디오 빅파이어게임즈가 개발 중인 MMO 택티컬 슈터 신작으로, PC·콘솔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한다. 

▲언리얼 엔진5로 구현한 그래픽과 심리스 오픈월드 ▲SF(공상과학) 대체 역사 세계관 ▲삼성동과 논현동 등 실제 장소를 기반으로 한 미래 도시 서울 ▲총기 작동 원리를 반영한 전투 등이 특징이다.

전야제 이후 신더시티는 엔비디아 게임스컴 행사에서도 모습을 드러냈다. 신더시티는 엔비디아의 최신 RTX 플래그십 타이틀이다. 

현장에선 엔비디아의 최신 그래픽 기술을 접목한 신더시티의 신규 테크 트레일러 영상이 공개됐고, 프롤로그를 플레이할 수 있는 부스가 운영중이다.

타임 테이커스는 엔씨소프트가 투자한 미스틸 게임즈가 개발하고 있는 3인칭 팀 기반 슈팅 게임이다. '타임 에너지'라는 시간 자원을 중심으로 설계된 게임이다. 

배틀로얄을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배경과 등장 인물이 특정 시대에 고정돼 있지 않고 다양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몬길: STAR DIVE' 대표 이미지. 사진=넷마블
'몬길: STAR DIVE' 대표 이미지. 사진=넷마블

◆넷마블, 하반기 흥행 기대작 '몬길'·'7대죄' 출품

넷마블도 하반기 출시 예정작 2종을 게임스컴에서 선보인다. 

'일곱 개의 대죄: Origin'과 '몬길: STAR DIVE'는 넷마블의 흥행세를 이어갈 수 있는 기대작으로 꼽힌다.

넷마블은 앞서 지난 6월 미국에서 진행된 '서머 게임 페스트(SGF)'에도 해당 게임 타이틀 2종을 출품한 바 있다.

먼저 넷마블은 게임스컴 ONL에서 일곱 개의 대죄: Origin의 신규 영상을 공개했다. 

일곱 개의 대죄: Origin은 전 세계 누적 판매 5500만부 이상을 기록한 애니메이션 '일곱 개의 대죄' IP를 기반으로 한 오픈월드 수집형 RPG다.

원작 주인공 '멜리오다스'와 '엘리자베스'의 아들 '트리스탄'을 내세워 게임에서만 볼 수 있는 멀티버스 오리지널 스토리로 제작 중이다.

또 넷마블은 게임스컴 행사 기간 동안 B2C관의 삼성전자 부스에서 몬길: STAR DIVE를 시연한다.

방문객은 해당 게임을 삼성전자의 무안경 3차원(3D)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3D'를 통해 체험할 수 있다.

'갓 세이브 버밍엄' 대표 이미지. 사진=카카오게임즈
'갓 세이브 버밍엄' 대표 이미지. 사진=카카오게임즈

◆카겜 '갓 세이브 버밍엄', 펄어비스 '붉은사막' 공개

카카오게임즈는 '갓 세이브 버밍엄'을 게임스컴에서 소개한다. 갓 세이브 버밍엄은 지난해 개최됐던 게임스컴 2024에 이어 2년 연속 출석 도장을 찍게 됐다.

갓 세이브 버밍엄은 중세 유럽을 배경으로 한 오픈월드 좀비 생존 시뮬레이터 장르의 프리미엄 인디 게임이다.

PC와 콘솔을 지원할 예정으로, 유럽 이용자를 끌어들이는 것이 흥행 필수 요건으로 꼽힌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게임스컴에서 외신 및 현지 이용자들로부터 호평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붉은사막' 대표 이미지. 사진=펄어비스
'붉은사막' 대표 이미지. 사진=펄어비스

펄어비스는 기대작 '붉은사막'의 새 시연 버전을 게임스컴에서 공개한다. 지난해 보스전 시연에 이어 이번엔 퀘스트 데모를 체험할 수 있다. 

또 최근 붉은사막은 국내 게임 중 유일하게 '게임스컴 어워드'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네오위즈가 게임스컴 2025에 게임 4종을 출품한다. 사진=네오위즈
네오위즈가 게임스컴 2025에 게임 4종을 출품한다. 사진=네오위즈

◆네오위즈·위메이드맥스도 참전…K-인디게임 16종 '눈길'

네오위즈는 게임스컴 '인디 아레나'에 단독 부스를 내고 4종의 게임 시연을 제공한다. ▲안녕 서울: 이태원편 ▲세이프 오브 드림즈 ▲킬 더 섀도우 ▲산나비 등이다. 

또한 위메이드맥스의 원웨이티켓스튜디오와 조이시티는 각각 하반기 출시 예정작 '미드나잇 워커스'와 '바이오하자드 서바이벌 유닛'을 소개한다. 

이외에도 한국콘텐츠진흥원은 행사 기간 동안 게임스컴 한국공동관을 운영한다. 이곳에서는 국내 인디게임사 16곳의 작품이 전시된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스컴은 글로벌향 신작 출시 전 이용자 반응을 미리 살펴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면서 "올 하반기에 한국 게임사들의 흥행 기대작 출시가 대거 예정된 만큼, 게임스컴에서의 각 게임별 성적에 업계 이목이 집중된다"고 말했다.

[비즈월드=이효정 기자 / bombori61@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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