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매출 3824억·영업이익 151억원…전년 대비 성장세
레거시 IP이 안정적 매출 창출…PC·모바일 모두 매출 확대
기존 IP 기반 신작 쏟아진다…아이온2·브레이커스·LLL 출격 대기
최대 기대작 '아이온2' 4분기 중 한국·대만 출시

[비즈월드] 엔씨소프트가 기존 라이브 서비스의 안정적인 매출을 바탕으로 2분기 깜짝실적을 냈다. 엔씨소프트는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작 담금질 작업에 돌입한다.
엔씨소프트는 2025년 2분기 실적 결산(연결기준) 결과 매출 3824억원, 영업이익 151억원, 당기순손실 360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 71% 상승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했을 때 각각 6%, 189% 늘었다.
엔씨소프트의 2분기 매출은 기존 서비스작인 '레거시 IP'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게임 플랫폼별로 살펴보면 PC 부문 매출이 전분기 대비 10% 늘어난 917억원을 기록했다.
PC게임 중 대표적으로 아이온이 신규 서버 출시 효과에 힘입어 53% 증가한 130억원을 거둬들였다.

모바일 부문은 2190억원으로 6% 증가했다. 리니지2M은 동남아시아 서비스를 확장하면서 480억원을 벌어들였다. 전분기 대비 27% 늘어난 수치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레거시 IP(지식재산권)들이 견고하게 매출을 이끌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PC에서 '블소 네오', '아이온 클래식' 등이 해외에서 좋은 성과를 냈으며 모바일 부문에서 '리니지2M'이 동남아시아로 확장해 예상보다 괄목할 성장을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 확장을 통해 레거시 IP의 기반을 견고히 하겠다는 엔씨소프트의 전략이 성공적으로 실행되고 있다. 내년에는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중국 진출, 리니지W의 동남아 진출을 통해 레거시 IP 확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하반기 한국과 대만에 최대 기대작 아이온2 츨시를 준비하고 있다. 아이온2를 시작으로 엔씨소프트는 2026년 신작 라인업을 차례로 선보여 본격적인 반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엔씨소프트는 연초에 리니지 등 레거시 IP를 통해 연간 1조4000억~1조5000억원의 매출이, 신작 출시를 통해 6000억원에서 1조원의 매출이 발생해 연간 총 2조~2조5000억원의 매출을 낼 것이라는 추정치를 내놓은 바 있다.
신작 매출 예상액 중 아이온2의 예상 매출은 절반 가까이 책정됐다. 아이온2의 예상 출시 시점은 올 4분기로, 내년부터 엔씨소프트의 수익성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아이온2를 시작으로 2026년까지 '브레이커즈', '타임테이커즈', 'LLL', 스핀오프 4종 등 총 7개 신작을 분기별로 분산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온2는 엔씨소프트의 대표 IP 아이온을 계승한 후속작으로,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하고 PC방 점유율 160주 연속 1위를 차지한 대표 흥행작이다.
또 출시 5년 만에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등 MMORPG 마니아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앞서 지난 6월 아이온2 이용자 포커스그룹테스트(FGT)를 진행한 엔씨소프트는 피드백을 반영해 콘텐츠 고도화를 진행중이다. 엔씨소프트는 아이온2에 대해 원작을 계승하는 동시에, 원작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것들을 전부 구현해 발전된 게임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는 "아이온2에 대해 내외부적으로 상당히 자신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아이온2가 사랑받는다면 내년에 출시할 다른 게임들의 성공과 인재 확보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월드=이효정 기자 / bombori61@bizw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