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사회 맞은 은행권] ③우리은행…"차별화된 시니어 전략으로 고객층 확대 박차"

2025-03-07     최희우 기자
사진=우리은행

[비즈월드]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국내 금융권은 시니어 고객층을 위한 맞춤형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우리은행도 예외는 아니다. 자산관리 서비스 고도화, 고령층 특화 금융 상품 확대, 디지털 금융 접근성 향상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차별화된 시니어 금융 전략을 추진 중이다. 

◆ 자산관리·디지털 금융 지원 확대

먼저 우리은행은 고령층 고객의 안정적인 자산 관리를 위해 '은퇴설계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은퇴 이후 금융 자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1대1 맞춤형 재무 상담을 제공하며 연금 자산 운용과 절세 전략 등을 포함한 종합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디지털 금융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고령층을 위한 지원책도 확대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전국 주요 영업점에서 '시니어 디지털 금융 교실'을 운영하며, 스마트폰 뱅킹과 인터넷 뱅킹 사용법을 교육하고 있다. 이를 통해 모바일 금융 서비스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들이 보다 쉽게 디지털 금융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특히 우리은행은 모바일 뱅킹 애플리케이션 '우리WON뱅킹'에 시니어 친화형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적용했다. 주요 기능을 단순화하고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글씨 크기를 확대했으며, 간편한 인증 방식을 도입해 사용자 편의를 극대화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은행 수익성만 놓고보면 영업점을 축소하는게 이득일 수 있지만 고령층을 위한 대안을 마련할 필요성이 있었다"며 "고령층 고객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공간과 서비스를 제공해 접근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사진=우리은행

◆ 특화점포 및 맞춤 교육 프로그램 운영

시니어 특화점포인 '시니어플러스 효심(孝心)' 영업점도 순조롭게 운영 중이다. 지난 2022년 12월 1호점인 ▲동소문로 효심영업점을 시작으로 2023년 ▲영등포 시니어플러스 영업점 ▲화곡동 시니어플러스 영업점을 개설해 어르신들의 금융 접근성 및 편의성 제고에 앞장서고 있다.

또 복합공간 '사랑채'를 운영해 어르신들에게 만남·교육 장소로 제공하고, 금융 교육·지역사회 활동을 지원한다.

영업점 방문이 어려운 고객을 위해 찾아가는 금융 교육 서비스도 운영되고 있다. 일정 연령 이상의 고객을 대상으로 금융 전문가가 직접 방문해 디지털 금융 사용법과 금융 사기 예방 교육을 진행하며,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금융 거래를 지원한다.

특히 우리은행은 노인 인구 밀집 지역 내 노인복지시설에 복합 IT 교육공간인 'WOORI 어르신 IT 행복배움터'를 조성했다. 행복배움터에서는 ▲최신 디지털 기기 사용법과 ▲키오스크 조작 연습 ▲어르신 일자리 상담 등 고령층 맞춤형 교육 및 활동을 돕고 있다. 올해 초 개소한 송파점을 시작으로 강서와 동작, 광명, 성남점까지 순차 오픈하면 총 11개의 IT 행복배움터를 운영하게 된다.

아울러 '시니어W클래스'를 통해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 전문가들이 진행하는 무료 강좌를 들을 수 있다. 우리WON뱅킹 내 생활 혜택을 방문하면 세무, 부동산, 투자 상품 포트폴리오 구성, 인문, 여행 등 다양한 주제로 구성된 동영상을 들을 수 있다. 

이외 우리은행은 고령층 금융 소비자가 직접 의견을 남기는 채널을 운영해 고객가치 중심의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60세 이상의 고객을 '시니어 패널'로 별도 선정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우리WON뱅킹 사용 시 불편사항에 대해 청취하며 개선해 나가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시니어 고객들에게 편리하고 안전하게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며 "금융 접근성을 높이는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즈월드=최희우 기자 / chlheewoo@bizw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