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마켓 트렌드] "국내를 넘어 세계로!"…전 세계가 주목하는 ‘한국이 만든 건강 솔루션’"
차별화된 기능성 건강기능식품으로 K-헬스에 관심↑ 과학적 검증을 통한 기능성 원료 개발로 소비자 신뢰 확보 코스맥스바이오, CJ제일제당 등 글로벌 영토 확장 중
[비즈월드] 전 세계적으로 웰니스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시장 규모가 가파르게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건강기능식품 산업이 원료 개발과 글로벌 시장 개척을 가속화하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구축하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건강기능식품 기업들은 기존의 일반적인 건강기능식품에서 벗어나 과학적으로 검증된 기능성 원료를 활용한 제품들이 세계 무대에서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한국 건강기능식품 수출액은 2020년 5억8101만 달러(약 8547억원)에서 2021년 7억2270만 달러(약 1조631억원), 2022년 7억3043만 달러(약 1조745억원), 2023년 8억4728만 달러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현재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핵심은 기능성이 입증된 원료, 즉 개별인정형 원료 사용과 이를 통한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다. 기존의 일반 원료와 달리 개별인정형 원료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로부터 특정 기능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원료를 의미하며 과학적 연구와 임상시험을 통해 효과를 입증해야만 인정받을 수 있다.
개별인정형 원료로 인정받을 경우 6년간 해당 원료의 제조, 판매권을 독점적으로 갖게 된다. 이와 동시에 기능성과 안정성이 과학적으로 검증돼야만 하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서도 신뢰도 높은 원료로 평가받는다.
이런 점을 활용해 국내 건강기능식품 기업들은 개별인정형 원료 기반의 제품을 앞세워 해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코스맥스그룹의 건강기능식품 전문 제조기업 코스맥스바이오가 있다. 이 회사는 한국 천연물을 기반으로 한 개별인정형 원료를 개발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9년 대비 2023년 712% 성장을 기록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넓히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코스맥스바이오의 차즈기 추출물과 수국잎 열수추출물과 같은 개별인정형 원료가 주목받고 있다. 차즈기는 항산화 및 눈 피로 개선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 NDI 인증을 획득한 수국잎 열수추출물은 피부 건강 및 체지방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건강기능식품 원료로서의 가치가 높다.
차즈기, 수국잎 열추출물 등과 같은 개별인정형 원료뿐만 아니라 완제품 수출 증가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할랄 인증 최종 단계에 있으며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UL 및 NSF 품질 인증을 획득한 상태다.
CJ제일제당은 최근 글로벌 건강식품 트렌드에 맞춰 식물성 단백질 기반 건강기능식품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시장을 타깃으로 한 고단백 제품군을 확대하며 국내 시장에서도 건강식 대체식품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 전문 기업 비피도는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기반으로 한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으로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 장 건강과 면역력 증진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고기능성 유산균 제품을 앞세워 해외 유통망을 확장하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시장에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다수의 SCI급 논문을 발표하며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대웅제약과 미국 알피쉐러의 합작회사인 알피바이오는 최근 국제 식품 안전 규격 FSSC 22000 인증을 획득, 글로벌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높이고 있다.
지난 1982년 미국 알피쉐러와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해 FDA 기준을 계승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식약처 기준보다 더욱 엄격한 품질 관리 체계를 적용해 왔다. 이번 인증을 통해 알피바이오는 동남아시아, 중국, 일본, 미국 등 주요 해외 시장에서의 신뢰도를 높이며 글로벌 유통사와 바이어들의 요구에 부응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국 건강기능식품 산업은 꾸준한 기술 혁신과 차별화된 원료 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다양한 규제와 소비자 트렌드 변화에 맞춰 기업들이 더욱 전략적인 해외 진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월드=황재용 기자 / hsoul38@bizw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