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석 한국다케다제약 대표, 이달 말 퇴임…10년 리더십 여정 마무리

2025-02-20     김미진 기자
문희석 한국다케다제약 대표. 사진=한국다케다제약

[비즈월드] 한국다케다제약은 문희석 대표가 이달 말을 기점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고 20일 밝혔다.

한국다케다제약에 따르면 문희석 대표는 중앙대 약대를 졸업하고 서강대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다수의 제약사에서 영업·마케팅을 담당하며 약 35년 동안 다양한 치료 영역에서 전문성을 쌓았다. 특히 샤이어 파마 코리아(Shire Pharma Korea)의 초대 대표로서 항암제, 희귀질환, 위장관질환 등 다양한 치료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회사의 성장과 조직 통합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지난 2019년부터는 통합된 한국다케다제약의 대표로서 본사의 글로벌 전략에 부합하는 스페셜티 케어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는 데 주력했다. 이 과정에서 제줄라(Zejula), 리브텐시티(Livtencity), 오비주르(Obizur) 등 여러 혁신 치료제가 국내에 출시된 바 있다. 또 문 대표의 이러한 전략적 사업 전환이 한국다케다제약이 국내에서 스페셜티 케어 선도기업으로 변화하는데 기여했다고 사측은 평가했다.

한국다케다제약 측은 문 대표가 경영 성과뿐 아니라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조직문화 혁신에도 앞장섰다고 전했다. 그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정착시킨 회사는 8년 연속 ‘최우수 고용기업(Top Employer)’에 선정됐으며, 2년 연속 ‘일하기 좋은 일터(Great Place to Work)’로 인증을 받았다고 한다. 이러한 직원 중심의 포용적 기업 문화와 고성과 창출을 위한 협력적 환경을 조성하며 회사의 장기적 경쟁력 강화를 도모했다는 게 한국다케다제약 측의 설명이다. 

또 한국다케다제약 측은 문 대표가 한국일본계제약기업협의회(KJPA) 회장을 역임하면서 제약사 간 협력을 증진시키고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발전에도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국내 제약사와의 파트너십 유지·확대와 국내 바이오산업에 대한 다케다제약 본사의 협력이나 지원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으며, 이러한 노력을 통해 글로벌 제약사와 국내 기업이 상생하며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왔다고 덧붙였다. 

문 대표는 퇴임 소감을 통해 “한국다케다제약을 이끌며 다양한 도전을 통해 긍정적인 성과를 이룩할 수 있었던 것은 임직원들의 헌신과 열정 덕분이었다”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 옵션을 제공하고 전문의약품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혁신을 선도해 나가는 다케다제약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다케다제약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헨더 나야크 다케다제약 성장신흥사업부 선임부사장은 “한국다케다제약은 문희석 대표의 케어링 리더십(Caring Leadership)을 바탕으로 혁신 신약 분야에서 꾸준히 성장하며 환자 중심 혁신을 실현해왔다”며 “그동안 보여주신 헌신과 노고에 깊은 감사를 전하며 문 대표의 새로운 여정에서도 변함없는 성공과 발전이 함께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비즈월드=김미진 기자 / kmj44@bizw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