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출생아수 8년만에 반등…"강남 14%↑, 강북 10%↓"

저출산 대응 예산 1조8000억원, 3년간 28% 확대

2025-02-03     손진석 기자
자치구별 출생자수 테이터。 자료=윤영희 서울시의원

[비즈월드] 2024년 서울시 출생아 수가 전년 대비 1934명(4.8%) 증가한 4만2588명으로 집계되며 8년 만에 상승 반전했다. 이는 서울시의 저출산 대응 정책이 본격적인 효과를 내기 시작한 결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윤영희 서울시의원이 행정안전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5개 자치구 중 22곳에서 출생아 수가 증가했다. 특히 강남구 14.4%, 중구 11.3%, 성동구 11.2% 등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 외에도 종로구 9.8%, 마포구 9.2%, 서대문구 8.3%, 강동구 8.2% 등 다수의 자치구가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강북구 –10%, 금천구 –9.2%, 중랑구 –2%, 노원구 –1.3%, 성북구 -0.8% 등 5개 구는 출생아 수가 감소해 지역 간 격차가 여전히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저출산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2024년 1조8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이는 전년 1조5600억원 대비 약 15.4% 증가한 수치로, 최근 3년간 약 28.6%의 예산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 예산은 출산 지원금 확대와 보육 시설 확충 및 개선, 육아휴직 활성화, 양육비 지원 강화 등 다양한 정책에 활용되고 있으며, 이번 출생아 수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윤영희 서울시의원은 “이번 통계를 통해 오세훈 시장의 저출산 대응 정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며 “다만 자치구별 출생아 수 증가 폭의 격차가 큰 만큼, 양육 및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장기적이고 지역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비즈월드=손진석 기자 / son76153@empa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