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정보회사 ‘듀오’, 미혼남녀 대다수 ‘결혼 후 맞벌이’ 희망
[비즈월드] 결혼정보회사 ‘듀오(대표 박수경)’에서 ㈜마크로밀엠브레인을 통해 수도권(서울·인천·경기)의 25세 이상 44세 이하 미혼남녀 2000명(남녀 각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0월 31일부터 11월 13일까지 조사한 ‘출산 인식 보고서’를 4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먄 미혼남녀 대다수(86.5%)가 ‘결혼 후 맞벌이’(남 86.1%, 여 86.9%)를 희망했다.
학력이 높을수록 맞벌이 희망률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으며, 연소득 4000만원 이상 구간에서 맞벌이를 희망하는 의견이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결혼 후 맞벌이 때 가사 분담은 남녀 모두 ‘부부 똑같이 분담’(남 74%, 여 77.2%)을 가장 원했다.
결혼 후 부모와 동거 의향이 있는 미혼남녀는 4.5%(남 6.9%, 여 2%)였고, 남성이 여성 대비 소폭 높게 나타났다.
동거 의향이 있는 이들은 ‘부모 부양 의무 이행’(36%), ‘자녀 양육 부담 해소’(18%) 등을 이유로 들었다.
저출산 문제에 대한 심각성은 5점 만점에 남성 4.29점, 여성 3.88점으로 평가했다.
미혼 4명 중 3명(74.3%)이 저출산 문제가 심각하다고 인식했으며, 여성(67.1%) 보다 남성(81.4%)이 저출산 문제를 더 심각하게 여겼다.
미혼남녀가 생각하는 저출산의 주원인은 ‘육아로 인한 경제적 부담’(남 31%, 여 28.5%)이었다.
이어 남성은 ‘미래에 대한 막막함·두려움’(22.7%)과 ‘실효성 없는 국가 출산 장려 정책’(14.2%)을, 여성은 ‘육아로 인한 경제적 부담’(28.5%)과 ‘미래에 대한 막막함·두려움’(22.1%)을 꼽았다. 특히 ‘일과 가정 양립의 어려움’(20.5%)을 택한 여성의 비율은 남성(11.6%)의 약 1.8배였다.
저출산 정책이 출산 의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부정적(51.1%)이라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보통은 40%였으며, 긍정적 평가는 9%에 불과했다.
듀오 관계자는 “출산은 단순한 개인의 선택이나 가정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환경과 정책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다”며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육아 지원과 양육 환경 개선, 가족친화적인 기업문화 조성이 필요하다. 또한, 결혼과 출산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확산하고, 경제적 부담을 경감할 수 있는 정책적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2.19%P였다.
[비즈월드=이서윤 기자 / leesu@bizw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