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턴트] 인공지능 로봇 관련 특허출원, 최근 10년 ‘대한민국 세계 2위’…‘LG전자는 출원인별 세계 1위’
전 세계 인공지능 로봇 특허출원, 10년 동안 연평균 58.5%씩 급증
[비즈월드] 최근 대규모언어모델(LLM)과 모방학습 등의 인공지능 기술과 로봇 기술의 융합으로 인공지능 로봇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세계 인공지능 로봇 시장은 2023년 약 10조9000억원(78억 달러)에서 연평균 35.7% 증가해 오는 2032년에는 147조8000억원(1057억7000만 달러) 규모에 이를 것(SNS Insider, “Artificial Intelligence Robots Market”, 2024)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시장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특허청(청장 김완기)이 지난 2012년부터 2021년까지 최근 10년 동안 전 세계 주요국 특허청(IP5: 한국·미국·중국·유럽연합·일본)에 출원된 인공지능 기술이 실질적으로 적용된 로봇 관련 특허출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연평균 58.5%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에 20건에 불과하던 출원량이 2021년에는 1260건에 달했다.
◆국적별 출원 동향, 한국 10년 동안 출원량과 출원 증가율 2위
해당 기간 관련 특허의 출원인에 대한 국적을 집계한 결과 1위는 전체 특허의 60%인 3313건을 출원한 중국이 압도적으로 1위에 올랐으며 2위는 24.7%(1367건)을 툴원한 한국, 3위는 8.1%(446건)을 출원한 미국순이었다. 이와 별도로 지난 10년 동안 연평균 증가율을 보면 중국이 59.7%로 인공지능 로봇분야 특허출원을 주도하고 있으며, 한국은 53.4%로 2위를 차지했다.
◆주요 출원인 1위는 ‘LG전자’…삼성전자는 8위
지난 10년 동안 주요 출원인을 집계한 결과 1위는 1038건(18.8%)을 출원한 LG전자가 압도적으로 1위에 올랐다. 2위는 일본의 FANUC(1.8%, 97건), 3위는 중국의 화남사범대학(1.5%, 83건)이었다.
특허청은 “LG전자는 청소로봇, 서비스로봇, 물류로봇에 사물인식과 음성인식을 위한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국내외에 적극적으로 권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8위(0.7%, 41건)를 기록해 인공지능 로봇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이에 대해 LG전자의 IP(지식재산)센터 신차성 팀장은 “자사는 로봇과 AI(인공지능) 분야 신사업을 위해 2017년부터 R&D(연구개발)를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특허 선점과 포트폴리오 확보를 위해 노력한 결과 관련 특허출원이 2019년에 특히 많았다”고 말했다고 한다.
◆기술 분류별 동향은 교육·의료 등의 응용 분야에 기반한 인공지능 기술이 다수 차지
한편 해당 기간 출원된 적용된 인공지능 기술을 분석한 결과 교육·엔터테인먼트·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 로봇을 적용한 응용분야 제어 기술이 53.6%(2,962건)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로봇이 사물을 인식 및 조작하는 외부환경과 상호작용 기술이 33.8%(1,869건), 학습을 통해 로봇의 움직임을 제어하는 구동 제어 기술이 12.6%(694건)를 차지했다.
이선우 특허청 지능형로봇심사과장은 “인공지능 로봇에 대한 특허출원이 응용분야 제어 기술 분야에서 급증 추세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중국은 출원의 대부분이 자국에 한정되어 있고, 테슬라 등 글로벌 주요 기업들의 특허출원이 적으므로, 외부환경과 상호작용 기술과 구동 제어 기술 개발에 힘쓰면서 특허 권리화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우리나라가 인공지능 로봇 관련 특허권을 선점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라고 말했다.
[비즈월드=정영일 기자 / zprki@bizw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