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 시대] "더 빨라지는 초고령화 시계"… 2045년 고령 인구 비중 37.3%로 세계 최고 수준
행정안전부 지난해 말 고령 인구 통계 공개 65세 이상 인구 비중 20% 넘어서며 초고령사회 진입 세계 최고 초고령사회 일본 제치며 초고령화시대 맞아
지난해 말 우리나라 주민등록 인구 중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넘어섰다. 이제 한국 사회는 ‘초고령화 시대’로 접어들었으며 사회 전반에서 시대의 변화에 맞는 행보가 필요하다. 이에 비즈월드는 신년기획으로 초고령화 시대가 주는 의미 및 각 산업군별 변화상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비즈월드] 한국전쟁 이후 인류 역사상 유례 없는 산업화를 일구며 ‘한강의 기적’을 만든 한국 사회가 이제 초고령사회로 진입했다. 시간이 갈수록 이는 더 빨라질 전망이다.
최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주민등록 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12월 23일 20%를 넘었다. 이날 기준 65세 이상 주민등록 인구는 1024만4550명으로 전체 주민등록 인구 5122만1286명의 20.00%를 차지한다.
65세 이상 주민등록 인구 비중을 성별로 보면 남자는 17.83%, 여자는 22.15%였다. 여자의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남자보다 4.32%포인트 더 많았다. 또 65세 이상 주민등록 인구 비중을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전체 주민 등록 인구(2604만6460명) 중 17.70%, 비수도권은 전체 주민등록 인구(2517만4826명) 중 22.38%로 비수도권의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수도권보다 4.68%포인트 더 높았다.
시·도별 65세 이상 주민등록인구 비중은 전남이 27.18%로 가장 높았고 경북(26.))%), 강원(25.33&), 전북(25.23%), 부산(23.87%), 충남(22.23%) 순이었다. 가장 낮은 곳은 세종으로 11.57%였다.
특히 처음으로 주민등록 통계가 집계된 지난 2008년 3월 3.64%포인트였던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65세 이상 인구 비중 격차는 고령화사회에 진입한 지난 2017년 8월(3.66%포인트)까지 큰 차이가 없었지난 코로나19 펜데믹이 진행된 2021년 10월부터 급격히 벌어졌다.
여기에 지역별 65세 이상 주민등록 인구 비중 차이도 빼놓을 수 없다. 전남과 세종의 격차가 15.61%포인트며 경북, 강원, 전북, 부산, 충남 등은 모두 세종의 두 배 수준을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초고령화 속도 역시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고령사회에서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는 데 걸린 기간은 불과 7년 4개월로 일본을 앞질렀다. 일본은 그동안 세계에서 가장 빠른 초고령사회 국가로 분류됐는데 지난 1995년 고령사회에 진입한 후 11년 만인 2006년 초고령사회를 열였다.
아울러 지난해 9월 발표된 통계청의 고령자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2036년 30%를 돌파하고 2050년에는 40%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무엇보다 오는 2045년 고령 인구 비중은 약 37.3%로 세계 최고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김민재 행안부 차관보는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를 넘어선 만큼 인구전담부처 설치 등을 통해 더 근본적이고 체계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비즈월드=황재용 기자 / hsoul38@bizw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