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진의 굿닥터] "암 검진 한계, 이제는 AI로 보완한다"…GC지놈 '아이캔서치' 주목

사망원인 1위 암…지난해 기준 전체 사망자 중 24.2%가 암환자 국가암검진 사업 시행되나 암종 제한·대상자 선정의 한계 존재 검진 공백 보완 가능한 AI 기반 암 액체생검 ‘아이캔서치’ 주목

2024-11-29     김미진 기자
'아이캔서치(ai-CANCERCH)' 로고. 사진=GC지놈

[비즈월드] ‘암’은 우리나라 국민 사망원인 중 부동의 1위다. 지난해에만 인구 10만 명당 166.7명이 암으로 사망했다고 한다. 암으로 인한 사망자가 늘어나는 이유는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조기 진단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우리 정부는 암 조기 발견을 통한 사망률 감소를 목표로 국가암검진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그럼에도 국가암검진 사업의 암종 제한과 대상자 선정의 한계, 낮은 수검률 등으로 검진 공백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AI(인공지능) 기반 암 스크리닝 검사가 새로이 떠오르고 있다. 

◆국민 사망원인 1위인 ‘암’…국가암검진, 암종 제한과 대상자 선정의 한계 존재

29일 통계청의 ‘사망원인별 사망률 추이’를 살펴보면 암은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3년 이후 지난해까지 41년째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암 사망자는 인구 10만 명당 166.7명으로 전체 사망자 중 24.2%를 차지하며, 이는 전년보다 4.1명(2.5%) 증가한 수치다. 암 종류별로는 폐암이 36.5명으로 사망률이 가장 높았고, 간암(19.8명), 대장암(18.3명), 췌장암(15.0명), 위암(14.1명)이 뒤따른다. 암은 조기 진단을 통한 적절한 치료로 완치까지 이어질 수 있으나, 조기 진단이 어려운 경우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쳐 완치가 어려워지고 그에 따른 사망률이 높아진다.

이에 우리 정부는 암 조기 발견과 치료율 상승, 사망률 감소를 목적으로 국가암검진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검진 항목은 폐암, 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으로 한국인에게 흔히 발생하고 사망률이 높은 암종으로 구성된다. 각 암종별로 검진 연령과 주기는 상이하며 의료급여 수급권자, 건강보험가입자 중 당해 연도 검진대상자에 포함되는 사람은 무료로 검진받을 수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암 발생률과 사망률은 계속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대부분 암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고 검진 항목·대상자에 포함되지 않으면 조기 발견이 어렵다는 한계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암종별 5년 상대 생존율을 보면 상대적으로 생존율이 낮은 간암(39.3%), 폐암(38.5%), 담낭·기타담도암(28.9%), 췌장암(15.9%) 4개 암종 중 간암과 폐암은 고위험군에만 검진이 시행되고, 담낭·기타담도암과 췌장암은 검진 항목에 포함되지 않는다.

또 시간이 부족한 경우나 검진 방식과 결과에 대한 불안감으로 검진을 기피하는 등 다양한 이유로 국가암검진 수검률이 저조하다는 점도 주원인이다. 실제로 지난해 국가암검진 수검률은 55.9%(1만3988명)에 그쳤다. 특히 최근 5년간 수검률을 보면 국내 암 발생률 2위 대장암과 3위 폐암 수검률이 상대적으로 낮은데, 이는 각각 검진 방법인 분변잠혈검사와 저선량 흉부CT 검사에 대한 기피 현상, 인지도 부족 등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기존 암 검진 한계 보완할 수 있는 AI 기반 암 액체생검 검사 ‘아이캔서치’

이에 기존의 암검진 방법이 부담스러운 환자들의 거부감을 완화할 수 있고, 국가암검진 사업의 암종 제한과 대상자 선정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AI 기반 암 액체생검 검사가 주목받고 있다. 바로 한 번의 채혈만으로 현재 진행 중인 암의 여부와 암종을 예측, 암 검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GC지놈의 암 선별 검사 ‘아이캔서치(ai-CANCERCH)’다.

GC지놈에 따르면 아이캔서치는 다중암 조기발견(multi-cancer early detection, MCED) 선별검사로, 우선 혈액에 존재하는 암세포에서 떨어져 나온 순환 종양 DNA를 포함한 세포유리 DNA를 추출해 최첨단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ext Generation Sequencing, NGS) 기술로 전장유전체분석(Whole Genome Sequencing, WGS)을 시행한다.

이후 GC지놈에서 개발한 특허 AI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현재 암의 존재 가능성과 암종을 예측하는 방식이다. 아이캔서치로 검사할 수 있는 암종은 현재 폐암, 간암, 대장암, 췌장담도암, 식도암, 난소암, 기타암으로 국내 암종별 사망률과 암검진 현황을 통해 건강검진 미충족 수요가 있는 암종을 우선 선별했다. 즉, 한국인 10대 암 중 5년 상대 생존율이 낮은 간암, 폐암, 담도암, 췌장암이 포함돼 있는 것이다.

아이캔서치는 국내 대학병원을 통해 수집한 약 7000명 이상 임상 검체로부터 데이터를 확보·분석을 통해, 82.2% 민감도를 보이며 검사 정확도과 성능을 입증했다고 한다. 또 아이캔서치 검사 분석에 사용되는 GC지놈의 독자적인 '유전체 돌연변이 밀도 및 시그니처 이용 기술’을 활용한 AI 기반 알고리즘으로 암환자를 선별했으며, 이 연구 결과가 저명한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게재되는 등 GC지놈의 기술력을 세계에 알렸다.

기창석 GC지놈 대표는 "국민 사망원인 1위인 암을 예방하기 위해 국가암검진 사업이 시행되고 있지만, 암종 제한과 대상자 선정의 한계, 낮은 수검률 등의 문제로 검진 공백이 생기는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단 한 번의 채혈로 조기 암 진단이 가능한 아이캔서치는 기존의 국가암검진 한계를 보완하는 혁신적 대안으로, 암검진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월드=김미진 기자 / kmj44@bizw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