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마켓 트렌드] "아몬드VS누드, 승자는?"…국내에서 가장 잘 팔리는 빼빼로는 이것
롯데웰푸드, 2023년 연간 국내와 해외 모두 '아몬드' 가장 많이 팔려 롯데마트, 11/4~18 최다 판매는 '아몬드'…11월 제외 '누드초코' 세븐일레븐, 11/1~11 최다 판매는 '아몬드'…10월엔 '누드초코'
[비즈월드] 국내에서 매년 11월 11일은 길쭉한 막대과자를 친한 사람과 나누는 '빼빼로데이'로 알려졌다. 이는 1990년대 중반 영남지역 여중고생들이 친구들끼리 빼빼로를 선물하기 시작한 것에서 유래한다.
빼빼로는 현재 ▲오리지널 ▲크런키 ▲아몬드 ▲화이트쿠키 ▲누드크림치즈 ▲누드초코 ▲초코쿠키 ▲크런키 그래놀라(롯데웰푸드 홈페이지 기준) 등이 판매되고 있다.
이렇듯 다양한 맛의 빼빼로 중 가장 인기 있는 맛은 어떤 것일까? 소비자들은 매년 빼뺴로데이에 친구에게 "어떤 맛을 가장 좋아해?"하고 묻곤 한다. 종류가 많으니 각자 취향에 맞는 빼빼로를 선물하고 싶어서다. 그 중에서도 아몬드와 누드초코가 선호도가 높은 빼빼로임은 모두가 아는 사실일 것이다.
◆국내·해외 모두 아몬드 빼빼로가 단연 1등
롯데웰푸드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으로 판매 추이를 살폈을 때, 국내와 해외 시장 모두 '아몬드' 빼빼로가 가장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 순위로는 국내와 해외 각각 오리지널과 화이트쿠키가 많이 판매됐다.
다만 국내에서는 유통사별·기간별로 약간의 차이를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실제로 롯데마트에서는 평소에 가장 인기 있는 빼빼로가 아몬드맛은 아니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11월 4일부터 18일까지 기준으로 판매량을 봤을 때 최다 판매 상품은 아몬드맛이었다. 그러나 11월을 제외한 달에 가장 인기 있는 맛은 '누드초코'맛이다.
빼빼로의 경우 빼빼로데이(d-day 기준 2주전~d-day) 시즌에 전체 판매의 40%가 이뤄질 정도로 빼빼로데이 기간에 빼빼로 판매가 많이 발생된다는 게 롯데마트 측의 설명이다.
반면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서는 지난 10월에 가장 많이 팔린 빼빼로는 누드초코였지만 지난 11월 1일부터 11일을 기준으로는 아몬드가 가장 많이 팔렸다고 한다. 같은 기간의 빼빼로 매출 신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50%며, 11월 11일 당일만 보면 전년 동기 대비 100%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소비자들이 평소 빼빼로를 구매할 때는 누드초코맛을 찾는 경우가 많지만, 빼빼로데이를 앞둔 시점에서는 아몬드맛을 많이 찾는 것으로 집계됐다.
◆롯데웰푸드, '빼빼로데이' 세계화 시동
'11월 11일=빼빼로데이'로 알려진 만큼 롯데웰푸드는 이 날을 세계적인 기념일로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글로벌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빼빼로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미디어 파사드를 롯데월드타워에 송출했다.
이는 한국을 방문한 관광객을 환영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빼빼로데이 캠페인의 슬로건인 ‘Show your love with Pepero(빼빼로로 사랑을 나누세요)’가 연상되는 모습으로 서울 잠실 일대 하늘을 비췄다.
롯데웰푸드는 빼빼로데이를 앞두고 사전 이벤트로 지난달 19일부터 20일까지 내·외국인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 에이치알 프로젝트에서 '빼빼로 미니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이곳엔 단 이틀간 누적 3000명 이상의 방문객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품으로 준비한 빼빼로 제품과 굿즈의 초기 물량이 빠르게 소진돼 급히 추가 물량을 투입할 정도였다고 한다.
이 외에도 롯데웰푸드는 빼빼로데이를 맞아 미국 북동부 코스트코에 빼빼로를 입점하는 등 북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코스트코에서 판매하는 빼빼로 어쏘트는 아몬드, 화이트쿠키, 크런키 3종으로 만든 특별 패키지다.
11월 11일을 앞두고 월 구독자 1만명의 스낵 구독 플랫폼 ‘트라이 더 월드’(Try the World)에 오리지널, 아몬드, 화이트쿠키, 크런키 4종의 스페셜 패키지 공동 마케팅을 전개하기도 했다.
빼빼로는 미국, 동남아, 중동 등 약 50개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연간 2000억원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 빼빼로의 수출 매출은 약 3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신장해 처음으로 국내 매출을 앞섰다.
내년 하반기부터는 롯데 인디아의 하리아나 공장에 약 330억원을 투자해 구축한 빼빼로의 첫 해외 생산 기지도 가동될 예정이다.
앞서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빼빼로를 글로벌 메가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미국 코스트코와 트라이더월드에 진출하기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인 만큼 세계 최대 소비 시장인 미국에서도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도록 힘쓸 것"이라며 "한국의 토종 데이 문화가 세계적으로 즐기는 한국 문화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월드=김선주 기자 / sunjookim@bizw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