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마켓 트렌드] 호텔업계, ‘리모델링’ 열풍…최근 5년 동안 국내호텔 30%이상 리모델링

변화하는 고객의 요구와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움직이는 호텔 업계

2024-10-31     손진석 기자
(왼쪽상단부터 오른쪽순으로) ‘시즐링하우스‘, ‘더 라운지 리히트21’, ‘인피니티풀 솔레아도’, ‘실내수영장 라군풀’ 등 엔포드 호텔 신규업장 4곳. 사진=엔포드 호텔

[비즈월드] 최근 국내외 호텔 업계에서는 기존 시설을 리모델링하고 새단장하는 움직임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특히, 변화하는 고객의 요구와 트렌드에 맞춘 새로운 경험 제공이 호텔 경쟁력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호텔·관광 컨설팅 업체 'Horwath HTL'에 따르면 2022년 기준으로 국내 호텔의 30% 이상이 최근 5년 동안 리모델링을 진행했으며, 이를 통해 운영 성과를 크게 향상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의 단순 숙박 공간을 넘어 고객들에게 보다 프리미엄한 휴식과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리모델링은 호텔들이 자주 선택하는 전략이다. 최신 인테리어 디자인과 현대적인 시설은 물론, 식음료(F&B) 공간의 변화까지 포함한 리모델링은 호텔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고객 충성도를 강화하는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호텔들도 이 같은 흐름에 맞춰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통해 새롭게 변모하고 있다. 엔포드 호텔,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롯데호텔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 호텔은 리모델링을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와 공간을 제공하며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 중부권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도약하는 ‘엔포드 호텔’

충북 청주에 위치한 엔포드(ENFORD) 호텔은 12월 그랜드 오픈을 앞두고, 기존 그랜드플라자 청주 호텔을 리브랜딩해 중부권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고 있다. 이 과정에서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통해 호텔의 공간과 서비스를 새롭게 단장하고 있다.

‘도심 속 휴양지’라는 브랜드 철학 아래 총 312개의 객실은 비즈니스와 레저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킨다. 디럭스 룸은 모던한 비즈니스 공간을 제공하고, 프리미어 룸은 탁 트인 도심 뷰가 특징이다. 

부티크 룸은 아늑한 휴식을 원하는 고객에게 적합하며, 스위트와 럭셔리 스위트는 프라이빗하면서도 고급스러운 경험을 선사한다. 리모델링의 핵심인 5층 인피니티풀 솔레아도는 2025년 6월 오픈 예정으로, 청주 도심을 한눈에 내려다보는 탁월한 전망을 자랑하며 도심 속 힐링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 외에도 실내 수영장 라군풀, 피트니스 센터, 스파 등의 부대시설이 있어, 방문객들이 호텔 내에서 다양한 휴식과 여가를 즐길 수 있다.

더불어 뷔페 레스토랑 비아라테는 리모델링 후 라이브 쿠킹 스테이션을 통해 신선한 요리를 즉석에서 제공한다. 

시즐링하우스는 최상급 스테이크를 제공하며, 더 라운지 리히트 21에서는 청주의 아름다운 야경을 배경으로 바텐더 추천 칵테일을 즐길 수 있다. 마마채와 베이징에서는 각각 정갈한 한식과 깊은 풍미의 북경요리를 경험할 수 있다.

송정휘 엔포드 호텔 대표이사는 “이번 리브랜딩을 통해 중부권 도심 속에서 독보적인 휴양지로 자리잡아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는 랜드마크로 도약할 것”이라며 “리뉴얼된 공간과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에게 기대 이상의 만족을 선사하겠다”고 했다.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원베드룸 프리미어 객실. 사진=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 새단장한 럭셔리 부티크 호텔 시초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서울 강남에 위치한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은,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대규모 리노베이션을 단행했다. 

9개월간의 리모델링을 거쳐 호텔&서비스드 레지던스로 새롭게 재개장했다. 특히 호텔 외관과 로비, 객실 내부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설계해 기존의 클래식한 분위기와 현대적 감각이 조화를 이뤘다. 

화려하고 앤티크한 인테리어의 객실 224실과 모던&럭셔리 콘셉트의 서비스드 레지던스 객실 90실을 갖추었다. 또 호텔 개관부터 함께해 온 뷔페와 카페, 중식당, 일식당, 바를 새롭게 선보인다. 현대적인 감각을 도입하여 보다 세련된 공간으로 재단장했다.

롯데호텔 서울 PG바. 사진=롯데호텔

◆ 하이엔드 위스키 바로 4년 만에 재개장한 ‘롯데호텔 서울 피지바’

서울 중구에 위치한 롯데호텔 서울이 4년 만에 이그제큐티브 타워 35층의 피지 바(BAR)를 재개장했다. 

프렌치 부티크 바에서 하이엔드 싱글 몰트 위스키 바로 콘셉트를 변경하고, 고연산 및 한정판 위스키 중심의 주류 메뉴를 강화했다. 국내 최초로 글렌모렌지 코너를 선보이며, 다양한 위스키와 함께 칵테일 오마카세 메뉴도 제공한다. 

프렌치 레스토랑 피에르 가니에르의 셰프들이 요리를 맡아 고급 요리를 제공하며, 개장과 함께 유료 회원제인 ‘PG 클럽 멤버십’도 출시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여의도 메리어트 호텔 파크카페 레스토랑. 사진=여의도 메리어트 호텔

◆ 여의도 공원 전망을 자랑하는 ‘여의도 메리어트 호텔의 파크카페 레스토랑’ 리뉴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메리어트 호텔의 파크카페 레스토랑이 기본 2층에서 3층으로 이전 및 재단장해 새롭게 문을 열었다. 

이번 리뉴얼에서는 컨템포러리 파인 다이닝 컨셉을 도입해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6개의 프라이빗 다이닝룸을 갖추었으며, 여의도 공원의 탁 트인 전망을 제공해 도심 속 힐링과 미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신선한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요리와 와인·칵테일 페어링으로 품격 있는 다이닝 경험을 제공하며, 프라이빗 룸에선 돌잔치나 상견례와 같은 패밀리 이벤트를 준비 중인 고객들을 위한 특별 프로모션도 준비되어 있다. 

[비즈월드=손진석 기자 / son76153@empa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