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안전한 물, 맛있는 물, 최고의 품질"…국민이 사랑한 먹는샘물 '제주삼다수'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의 시장 부동의 1위 제품 제주 조천읍 산림지대 천연 화산암반수로 제조 L5 스마트팩토리 등 끊임없는 노력으로 최고 자리 유지 R&D혁신센터 중심으로 친환경 목표 꾸준히 추진

2024-09-30     황재용 기자

[비즈월드]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의 '제주삼다수'는 매년 성장하는 국내 생수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기준 시장 점유율 40.3%를 기록했으며 출시 이후 정상에서 내려온 적이 없다. 특히 기업의 친환경 정책이 중요해지는 상황에 맞춰 무라벨 제품인 '제주삼다수 그린'을 출시하는 등 현 시대와 업계를 선도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이에 제주도에 위치한 제주삼다수 공장을 직접 찾아 우리 국민이 사랑하는 '먹는샘물'의 탄생 과정을 살펴봤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고객과의 소통 강화를 위한 홍보관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황재용 기자

지난 여름 기자는 깨끗하고 안전해 믿고 먹을 수 있는 물, 제주삼다수가 탄생하는 제주개발공사의 제주도 공장을 찾았다. 공장은 지하수 오염원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라산 국립공원에 인접한 산림지대에 자리 잡고 있었다.

제주공항부터 제주시 조천읍에 위치한 제주삼다수 공장까지 거리는 약 30㎞로 차량으로 50분 정도 걸렸다. 공장 부지는 7만9437㎡(약 2만4000평)에 달하며 생산 라인은 L2부터 L5까지 총 네 개다. 그중 L5는 무라벨·무색캡·무색병 3무(無) 시스템이 적용된 친환경 제품인 제주삼다수 그린을 생산하고 있다고 한다.

공장 방문에 앞서 제주삼다수 홍보관을 먼저 찾았다. 이곳은 제주의 물 역사부터 제주삼다수가 탄생하기까지의 여정을 엿볼 수 있는 공간으로 제주삼다수와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고객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제주개발공사는 고객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비롯해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기 위한 견학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단다.

홍보관에서 가장 눈에 들어온 부분은 '화산송이'였다. 제주도는 화산섬으로 두꺼운 용암층과 퇴적층이 쌓여 형성됐고, 이런 특징으로 예로부터 물이 귀한 섬이었다. 그렇지만 이렇게 만들어진 화산송이가 불순물을 걸러주는 천연 정수기로 작동했고 이 화산송이층에서 오랜 시간 보관된 천연 화산암반수가 제주삼다수로 탄생하게 됐다.

공사 역시 이런 특징이 제주삼다수가 가진 최고 품질의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50만년 전에 생성된 지하 420m 화산송이층에서 보존된 지하수를 원수로 사용해 믿고 먹을 수 있는 안전함과 함께 깨끗하고 맛있는 물맛을 갖췄다는 얘기다. 게다가 이 원수에는 칼슘, 칼륨, 마그네슘 등 건강에 유익한 미네랄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고 한다.

아울러 홍보관에서는 원수로 시작해 우리가 먹는 제주삼다수가 만들어지는 과정은 물론 제주인과 물 이야기, 제주삼다수 생산이 시작된 역사와 공장 건립 등을 직접 확인할 수 있고 화산송이도 직접 만날 수 있었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의 L5 스마트팩토리는 제품 용기는 물론 최고 품질의 친환경 '제주삼다수'를 생산하고 있다. 사진=황재용 기자

홍보관에서 이동한 공장에서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L5 스마트팩토리를 둘러봤는데 이곳에서는 제주삼다수 500㎖ 제품이 1초에 21병, 1시간에 7만5600병 생산된다고 한다. 이를 연간 생산량으로 환산하면 총 10억병, 무게로는 100만t(톤)에 달한다.

공장 탐방은 출입문에 위치한 600t 규모 원수저장탱크의 환영으로 출발했다. 탄성이 나오게 만드는 이 탱크를 지나 내부로 들어가면 여과수 탱크로 시작하는 L5의 진면목을 보게 된다. 제주개발공사는 취수원에서 얻은 물을 6번에 걸쳐 여과하고 2회 자외선 살균한다. 물 자체의 품질이 뛰어나 다른 생수 공장과 달리 걸러내는 단계가 복잡할 필요가 없단다.

무엇보다 L5 공장이 자동화로 이뤄져 있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여과 과정을 포함한 생산과 운반, 출고 등 모든 과정이 스마트한 모습을 보여줬다. 제조한 제품을 옮기는 지게차도 무인으로 작동하며 라인 모니터링 시스템 등이 특히 눈을 사로 잡았다. 또 출고 전 카메라 16대를 활용, 용량을 확인하고 이물질 검사를 진행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명장면이었다.

이와 함께 제주개발공사는 L5 생산 라인에서 업계 최초로 병뚜껑에 QR코드를 적용한 무라벨 생수를 생산한다고 소개했다. L5가 제주삼다수 친환경 제품 생산의 기지인 만큼 2026년까지 모든 제주삼다수 제품을 무라벨로 생산한다는 계획도 곁들였다.

또 L5에서는 제주삼다수 제품 용기를 직접 만들고 있었고, 그 원료가 되는 프리폼도 직접 생산 중이었다. 프리폼은 페트칩(Pet Chip)인데 친환경 원부자재인 재생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다고 한다. 재활용 소재 사용으로 그만큼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는 제주개발공사의 섬세하고도 착한 전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공장 탐방을 마칠 즈음에는 페트병을 이용한 의류와 마주쳤다. 투명 페트병을 수거한 후 이를 섬유 제작업체에 보내 원사를 만들고 이를 후드티, 바람막이 등의 의류로 탄생시키는 것. 특히 제주개발공사는 공사 근무복도 이렇게 제작하고 있었다. 직원들이 입는 근무복 한 벌에는 500㎖ 제주삼다수 35병이 들어간단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미래 세대에게 수자원을 물려주고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황재용 기자

현재 제주개발공사는 믿고 마실 수 있는 제주삼다수 생산과 함께 친환경 시대 선도에 집중하고 있다. 

제주개발공사는 2021년 생수기업 최초로 환경부 공인 '먹는물 수질검사기관'으로 지정받으며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국내 먹는샘물 브랜드 중 유일하게 '먹는물연구소'를 구축해 품질 향상에 진심을 다하는 중이다.

최근에는 취수원 주변 토양 관리부터 24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운영 등 촘촘한 품질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한다. 수자원을 잘 보전해 미래 세대에게 물려주고자 하는 제주개발공사의 의지가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게다가 취수원과 주변 지역에 총 58개소의 지하수위 관측망을 두고 실시간으로 지하수위를 파악하고 있다. 이 데이터는 삼다수 취수가 주변 지하수위 변동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안전성을 판단하는 데 활용고 있다.

아울러 제주개발공사는 R&D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제주 물을 지속가능한 자원으로 만들고 친환경 정책을 적극 시행하겠다는 각오다. L5를 넘어 신규 생산 라인인 'L6'을 2026년 완공해 생산량을 확대하는 동시에 플라스틱 감축 등 친환경 제품 생산에 박차를 가한다는 목표인 셈이다.

제주개발공사 관계자는 "철저한 관리 시스템을 통해 제주삼다수는 단 한 차례도 수질 관련 행정처분을 받은 바 없으며 이런 노력의 바탕에는 제주 지하수를 지속 가능한 수자원으로 보고 미래에도 보전하고자 하는 삼다수의 경영 이념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비즈월드=황재용 기자 / hsoul38@bizw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