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도심 한복판서 느끼는 배틀그라운드 '사녹 바이브'

[비즈월드] 서울 도심에 거대한 헬멧이 나타났다. 크래프톤의 게임 배틀그라운드의 상징 아이템 중 하나인 '3레벨 헬멧'이다.

배틀그라운드의 게임 속 공간을 오프라인에 그대로 구현해 놓은 이곳은 지난 1일 크래프톤이 서울 성수동에 오픈한 체험형 팝업스토어다. 여름 액티비티부터 시작해 아트 전시, 브랜드 컬래버레이션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선보인다는 'PUBG 성수'를 직접 찾아가봤다. 

지난 2일 오후에 방문한 PUBG 성수는 이미 게임을 즐기는 MZ세대들로 북적였다. 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 이용자들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했다는 이곳은 입구부터 배틀그라운드 IP와 맵 요소 등을 활용한 조형물들이 반갑게 인사를 보냈다. 마치 게임에 직접 들어온 듯한 느낌을 자아낸다.

이곳은 오는 18일까지는 '서머 바이브(Summer VIbes)'를 주제로 배틀그라운드 맵 '사녹'을 연상시키도록 꾸몄다고 한다. 여름의 느낌을 담은 ▲서핑 체험존 ▲아케이드존 ▲굿즈존 ▲포토존 등을 둘러볼 수 있다. 

이를 본격적으로 즐기기 위해서는 입구에서 '서바이버 패스포트'를 지급 받아야 한다. 마치 여행을 떠나는 것처럼 팝업스토어의 각 코너를 돌고 나면 이곳에서만 사용이 가능한 패스포트에 '잘 즐겼다'는 기념으로 도장을 찍어 주는데 이를 가지고 각종 선물을 받을 수 있다.

입구 다음으로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포토존 역시 도장을 받을 수 있는 공간 중 하나다. 다가선 포토존에는 3레벨 헬멧, 구급상자, 프라이팬 등 실제 게임에서 만나볼 수 있는 아이템과 함께 게임에서 1위를 차지하면 나오는 '이겼닭! 오늘 저녁은 치킨이닭!', 'WINNER WINNER CHICKEN DINNER' 문구 등이 배치돼 있었다. 

단순히 배경으로만 활용되는 것이 아니라 방문객이 직접 착용, 또는 활용할 수 있어 더욱 기념할 수 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했다. 

포토존을 뒤쪽으로는 잔디가 깔린 아케이드존이 기다리고 있다. 물총으로 '에너지드링크' 아이템 판넬을 넘어트리는 '스플래시 건', 사과를 던져 과녁에 부착해 점수를 획득하는 '애플 로얄', 아이템 '플레어건'을 형상화한 물총으로 비치볼을 밀어 올려 결승점에 도달하는 '플레어 밤' 등 방문객이 참여할 수 있는 미니게임이 준비돼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쉬운 난이도로 준비돼 가족 단위의 방문객들이 즐겁게 게임을 하는 모습도 포착할 수 있었다. 

특히 이 공간 가운데 가장 인기가 많았던 것은 직접 서핑보드를 탈 수 있는 '서핑라이더'다. 도심 한복판에서 서핑을 하는 이색적인 경험을 통해 이번 팝업의 콘셉트 '서머 바이브'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서핑라이더를 즐기고 싶은 방문객은 사전 예약 페이지에서 서핑라이더 예약을 따로 신청해야 한다. 사전예약까지 마쳤다면 갈아입을 옷과 래시가드 등 개인 물품을 챙기는 것 역시 잊지 말아야 한다. 

팝업 한 편에는 직접 굿즈를 만들 수 있는 '키링 스테이션'도 있다. 이곳에서는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의 부품을 활용해 키링을 만들 수 있다.

도장이 찍힌 패스포트를 제시하면 서머 바이브가 각인된 서핑보드 모양과 3레벨 헬멧 모양의 부품을 제공한다. 배틀그라운드 유저임을 인증하면 추가로 게임에서 1위를 달성했을 때 나오는 그래픽의 파츠를 선물한다. 오른쪽으로 이동해 알파벳 등으로 이루어진 부품을 추가로 골라 자신만의 키링을 완성하면 된다. 

열심히 놀고 나면 허기가 질 때다. 그때는 '파라다이스 바'를 찾아 입장 팔찌에 붙어 있던 쿠폰을 주고 제공되는 음료수와 쿠키 등을 맛보면 된다. 쿠키는 보급 상자에 담긴 3레벨 헬멧 형태를 하고 있어 게임을 해본 사용자라면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다.

마지막으로 출구 앞에 마련된 '럭키 드롭'에서도 경품을 받을 수 있어 추억은 물론 다양한 선물로 떠나는 마음과 두 손까지 한가득 채워 갈 수 있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배틀그라운드 이용자를 위해 게임 맵을 오프라인에 구현하고 아이템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이번 팝업스토어를 준비했다"며 "가을에 이어질 다음 테마 팝업에도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비즈월드=박해민 기자 / hm321@bizw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