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변화하는 'SK그룹'에 응원의 박수를
[비즈월드]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올해 우리나라 재계가 힘든 길을 걷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과감하고 적극적인 변화를 선택한 SK그룹에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경제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등 기술 혁신과 이에 따른 새로운 산업의 부상으로 산업 전환기가 시작됐고 경기 불황과 경영 불확실성 등 어려운 시장 환경에 대응해야 하는 과제가 놓여져 있기 때문이다.
이에 우리나라 기업뿐만 아니라 글로벌 주요 국가와 기업들은 사업 다각화, 미래 성장동력 확보 등 새로운 먹거리와 신성장동력 구축을 추진하며 시장에 적응하고 있다.
특히 올해 우리나라 재계는 이런 상황에 적응하기 위해 다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중 최근 SK그룹이 결단의 칼을 높이 들었다.
SK그룹은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 등 리밸런싱(Rebalancing) 기조에 맞춰 우량 자산은 내재화하고 미래 핵심 사업 간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행보에 들어갔다. 그룹 내 각 회사들의 장점을 살려 운영 효율성과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물론 고금리, 고물가 등 경제 상황이 좋지 않고 빠르게 변화하는 경영 환경에 SK의 이런 행보를 우려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사업 재편 초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실적 부진 등 다소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는 의견도 많다.
그러나 주사위는 던져졌고 이제 그룹은 외롭고 쉽지 않은 이 길을 가야 하는 운명이다. 지난달 말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변화를 향한 의지를 보여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목표와 포부처럼 충분한 전략을 짜고 이제 시장을 이끌어 가야 한다.
특히 SK그룹에는 그동안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주변의 부정적 시선을 극복한 긍정의 힘이 있다. 10년 전 SK하이닉스 인수 후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시장에서 우려 섞인 목소리가 높았지만 그룹은 이를 이겨냈고, SK하이닉스는 그룹 내 주력 사업을 하는 효자로 자리매김했다.
여기에 국내에서는 SK그룹처럼 발 빠르게 움직이며 변화의 칼을 뽑는 기업도 드물다. 그만큼 그룹은 세장의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시대의 흐름에 맞춰 진화를 하겠다는 준비가 돼 있는 셈이다.
SK그룹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 무대에서 항해하고 있는 국가대표 기업 중 하나다. 사업 재편과 변화의 행보가 당장의 장미빛 미래를 열 것이라고 기대하지는 않지만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가기 위해 전진하려는 그룹의 건투를 빈다.
[비즈월드=황재용 기자 / hsoul38@bizw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