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마켓 트렌드] 베일 벗은 넥슨 민트로켓 차기작 '낙원'…"잠재력 인정받으며 기대감↑"
개발 초기 단계지만 최근 5일간 글로벌 프리알파 테스트 진행 '잠입 생존' 장르로 긍정적인 평가…유저 피드백으로 게임성 보완
[비즈월드] '데이브 더 다이버'에 이은 넥슨 민트로켓의 차기작인 '잠입 생존' 장르의 PC 신작 '낙원: LAST PARADISE(이하 낙원)'이 베일을 벗었다. 오픈 테스트에서 유저들에게 게임성과 잠재력을 인정받으며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민트로켓은 최근 낙원의 글로벌 프리알파 테스트를 진행했다. 초기 개발 단계지만 오픈 테스트 후 유저들의 피드백을 분석한 뒤 게임성을 보완하기 위한 전략이다.
낙원의 첫 오픈 테스트에서 가장 두드러진 부분은 게임의 뼈대와 방향성에서 유저들이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점이다. 테스트에 참여한 유저들은 낙원이 어떤 게임이 되려고 하는 지 이해했다.
실제로 파밍과 탈출이라는 게임의 핵심뿐만 아니라 좀비라는 PvE 요소, 유저 간 근접전의 PvP 요소 등에서 유저들이 다양한 의견을 남겼다. 그중 '프리 알파 단계지만 게임의 뼈대는 잘 만들어졌다'는 반응이 다수였다.
특히 낙원만이 지닌 고유의 콘셉트는 다수의 유저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이 전달하는 특유의 색채가 폐허가 된 서울 종로 일대와 어우러져 긴장감이 넘치는 게임의 분위기를 조성했다. 낙원 상가 일대의 좁은 골목길과 밀집된 상가에서 파밍하고 숨는 재미는 실제 서울의 배경을 흡사하게 구현한 덕에 더욱 강화됐다.
게임의 코어인 파밍 탈출 요소는 해당 장르를 모르던 유저들도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구현해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다. 비슷한 장르의 유명 게임들은 어렵고 복잡할 뿐만 아니라 슈팅 장르로 좁혀져 신규 유저들의 유입이 더딘 특징이 있다. 낙원은 해당 장르의 성공작들을 따라가기보다는 낙원만의 색깔을 구축하는 데 집중했으며 파밍 탈출 장르의 매력을 대중적으로 확산시켰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또 파밍한 것을 한순간에 잃어버릴 수 있는 상실감은 해당 장르에서 유저를 이탈시키는 대표적인 리스크다. 비슷한 장르의 게임에선 유저들이 도망치다 총을 맞고 파밍한 물품을 허탈하게 잃게 된다.
낙원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긴 TTK(Time To Kill, 적을 처치하는 데 걸리는 시간)를 구축해 호흡을 길게 가져 갔으며 단 하나 있는 총기류인 '리볼버'는 획득 자체가 매우 어렵게 설정돼 있어 호평을 받았다. 무엇보다도 아포칼립스 세계관과 어우러지는 다양한 좀비는 공포 분위기를 형성하고 게임의 몰입감을 높여 재미를 이끌어 냈다는 평이다.
아울러 넥슨은 낙원의 브랜드 페이지와 스팀 페이지가 오픈되는 직후부터 유저들과의 소통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낙원의 프리 알파 테스트 시점이 공개되기 전부터 게임성의 주요 특징을 주차별로 소개해 이목을 끌었다.
지난 9월부터 현재까지 총 24건의 스팀 커뮤니티 게시물이 게재됐으며 그중에서 게임 콘셉트와, 세부적 특징을 총 9개의 게시물로 나눠서 소개했다. 좀비에 대한 이해, 기초 동작, 생존 가이드, 무기 소개 등 하나씩 훑어가며 설명을 이어갔다.
유저들은 스팀 커뮤니티에 공개되는 게시물을 살펴보면서 게임을 이해해 나갔고 추가로 궁금한 부분을 디스코드를 통해 문의했다. 낙원 개발진은 유저들의 모든 질문을 확인하고 성실하게 답변을 남겼으며, 개발진의 모든 답변은 일주일에 한 번씩 취합돼 총 7건의 '개발자 Q&A'라는 게시글로 발행되기도 했다.
낙원의 소통 기조는 이번 프리 알파 테스트 기간에도 꾸준히 이어졌다. '디렉터에게 질문하기'라는 게시판에는 260개가 넘는 유저 질문이 게재됐고 장경한 디렉터는 매일 직접 답변을 남겼다.
유저들은 감염 시스템, 총기 수급, 난이도, 파밍 등 게임의 주요 요소와 관련한 다양한 의견과 질문을 남겼다. 장 디렉터는 자신의 생각과 앞으로의 방향성을 친절하게 답변했다. 뿐만 아니라 게임 플레이 중 불편함을 겪었다는 유저들의 문의에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습니다' 등의 답변을 남기기도 했다.
낙원의 프리 알파 테스트는 무엇보다도 게임성 검증이 목적이었다. 넥슨은 게임이 지닌 핵심 아이디어에 대한 유저들의 반응을 살펴보면서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수용할 계획이다. 파밍 탈출 장르는 일부 유저층만 타깃하는 하드코어한 게임성을 지향하기 쉽지만 낙원은 유저들의 플레이 형태를 중점적으로 분석한 뒤 게임 요소들을 조화롭게 배치해 문턱을 낮춘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민트로켓의 첫 타이틀인 데이브 더 다이버는 게임성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위해 유저 대상 테스트를 수차례 진행하며 판단의 기준으로 삼았다. 낙원 역시 예외는 아니다. 개발 기간이 1년이 안된 신규 프로젝트이지만 유저들을 맞이하는 태도엔 두려움이 없었다.
낙원 팀은 테스트 기간 동안 취합된 유저들의 의견을 깊이 있게 분석한 뒤 게임의 핵심 재미를 끌어올리기 위한 후속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보완점들을 상세히 파악해 게임성을 더욱 구체화 하고 궁극적으로 더 많은 유저들이 낙원을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장 디렉터는 "개발진이 생각했던 재미의 조합과 이에 대한 유저분들의 반응을 이른 시점에 확인하고자 프리 알파 단계의 오픈 테스트를 실시했다"며 "게임을 더 재미있게 만들 수 있다면 무엇이든 바꿀 수 있다. 유저분들의 많은 의견을 다양하게 참고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하고 더 좋은 게임성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즈월드=황재용 기자 / hsoul38@bizw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