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헬스케어]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국내 업계 R&D 전략 등 기대감 높아
10일부터 나흘간 온라인으로 개최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 총출동
[비즈월드]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10~13일(현지시간)까지 온라인으로 열린다.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행사로 개최되지만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의 관심과 기대감은 여전히 높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매년 1월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가 주최하는 행사다. 올해로 40년을 맞은 행사에는 매년 전 세계 50개 이상 국가에서 150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한다.
국내외에서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주목받는 이유는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산업 투자 행사기 때문이다. 행사 기간 열리는 비즈니스 미팅 수가 1만5000건을 넘을 정도로 헬스케어 산업 관련 비스니스가 활발히 이뤄지는 것은 물론 글로벌 톱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다양한 연구가 발표되고 최신 연구개발(R&D) 정보 등이 공유된다.
국내에서는 2010년대부터 관심이 모이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2015년 한미약품이 신약 후보물질군인 '퀀텀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역대급 기술수출을 성사시킨 후 다른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당시 이관순 한미약품 부회장은 직접 발표자로 나서 퀀텀 프로젝트를 소개, 대한민국 제약바이오 산업의 위상을 한 단계 높였다.
올해 행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으로 열리지만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의 관심은 상당하다. 글로벌 기업과 비교해 아직까지 규모가 작은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 관계자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고 중장기적인 R&D 계획을 비롯해 신성장동력 마련과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실제로 한미약품, 삼성바이오로직스, LG화학, 한미약품, 씨젠, HK이노엔, SK팜테코 등 6개 기업이 콘퍼런스에서 올해 R&D 전략 등을 발표한다. 그중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메인트랙' 무대에 오르며 SK팜테코는 비상장사들이 참여하는 '프라이빗 트랙'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과감한 투자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발표는 존 림 사장이 직접 맡는다. 존 림 사장은 13일 오전 7시15분(한국 시간)부터 45분간 회사의 올해 전략과 비전, 지난해 위탁개발생산(CDMO) 성과 등을 공개한다.
여기에 대웅제약, JW중외제약 등 전통 제약사와 에이비엘바이오, 크리스탈지노믹스, 지놈앤컴퍼니 등도 온라인으로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 및 투자사와 미팅 등을 진행하며 협력을 추진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온라인으로 열리지만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성장으로 다수 기업이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도 성과가 나올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월드=황재용 기자 / hsoul38@bizw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