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자율주행 로봇으로 시민 안전' 강화

[비즈월드] 성남시가 도심 방범 혁신을 위해 AI(인공지능) 자율주행 순찰로봇을 시범 도입하며 ‘로봇 순찰 시대’의 본격적인 문을 열었다.

성남시는 서현역과 판교역 광장, 야탑동 상희공원, 율동공원 등 시민 이용이 많은 4개 지역에 순찰로봇 ‘뉴비(Neubie)’를 각각 1대씩 배치하고 연말까지 실증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이번 실증사업은 2026년 정식 운영을 앞두고 기술 안정성을 최종 점검하는 단계로, 복잡한 유동 인구 밀집 지역에서 로봇을 운영하는 만큼 기술적 난이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순찰로봇은 주변 보행자의 움직임을 인지해 스스로 속도와 경로를 조정하는 ‘자동 회피 기능’을 탑재하고 있어 시민 동선에 방해되지 않고 자연스럽게 이동한다.

성남시는 지난 5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의 ‘2025년 서비스로봇 실증 공모사업’에 분당경찰서, ㈜뉴빌리티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최종 선정됐다.

이후 국비와 시비를 각각 1억2000만원씩 투입해 총 2억4000만원 규모로 로봇 도입과 순찰구역 설계를 진행해왔다고 한다.

기관 간 협력 체계도 촘촘히 구축됐다. 성남시는 실증 총괄과 현장 맞춤형 순찰 시나리오 개발을 맡고, ㈜뉴빌리티는 로봇 제작과 기술 지원, 운행을 담당한다.

분당경찰서는 범죄 예방 효과 분석과 긴급상황 대응을 맡아 ‘기술–치안–행정’의 유기적 협업 기반을 마련했다.

성남시는 실증을 통해 로봇의 자율주행 안정성, 객체 인식 정확도, 야간 및 복잡 지형에서의 순찰 적합성 등을 면밀히 검증할 계획이다.

실제 도심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술을 고도화해 2026년부터 3년간 진행될 정식 운영에서는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방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성남시 관계자는 “AI 순찰로봇은 그 자체로 강력한 범죄 억제력을 가진 시각적 방범 수단”이라며 “CCTV 사각지대를 보완하고 셉테드(CPTED) 효과를 극대화해 시민 안전을 첨단 기술로 지키는 ‘4차산업 특별도시 성남’의 위상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비즈월드=오경희 기자 / oughkh@bizw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