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환 고양시장, '2040 도시기본계획' 공개…"자족도시 전환 선언"

“베드타운을 넘어, 스스로 먹고 사는 자족도시로 도시 체질을 바꾸겠다”

2025-11-22     오경희 기자
2040 고양 도시기본계획 주민공청회에서 ‘미래도시 고양’ 비전을 발표하는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사진=고양시

[비즈월드]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지난 21일 ‘2040 고양 도시기본계획’ 비전을 발표하며 “베드타운을 넘어, 스스로 먹고 사는 자족도시로 도시 체질을 바꾸겠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고양시 민방위교육장에서 열린 주민공청회에는 600여 명의 시민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 시장은 고양이 수십 년간 과밀억제권역, 개발제한구역, 군사시설보호구역이라는 3중 규제 속에서 서울 배후도시에 머물러 왔다고 지적하며, 주거 중심의 양적 성장에서 벗어나 산업·일자리·교통·환경이 균형을 이루는 지속가능한 도시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는 이를 위해 ▲‘도시의 기본을 세우는 공간전략’ ▲‘도시 기반을 키우는 성장전략’ 등 두 가지 핵심 전략을 제시했다.

우선 공간전략에서는 ▲한강변을 중심으로 한 첨단산업벨트 ▲일산신도시~창릉신도시를 잇는 활력복합벨트 ▲도심과 자연을 연결하는 에코산업벨트 등 세 가지 성장축을 통해 도시 구조 혁신을 구상했다.

이 시장은 “첨단산업벨트 조성을 통해 최소 300만 평의 자족용지를 확보하고, 첨단 일자리 30만 개를 만들어 고양의 자족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활력복합벨트 조성을 통해 직주근접을 강화하고 도시 쾌적성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에코산업벨트는 하천·녹지·산림을 연결하는 생태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한다. 시는 스마트팜 거점 조성, 호수공원 3곳과 저류지 2곳 확충, 114만 평 공원·녹지 확대 등을 통해 1인당 공원녹지 10.57㎡ 달성을 제시했다.

두 번째 성장전략에서는 2040년까지 산업 기반을 확장해 자족도시의 토대를 완성한다는 구상이 담겼다.

고양시는 ▲첨단산업 인재 양성 ▲산업-주거 연계 순환도로망 구축 ▲녹지 확충을 통한 기후 대응 등을 중점 실행 과제로 제시했다.

이어 발표된 ‘2040 고양 도시기본계획(안)’에서는 미래 도시상을 ‘미래가 있는 경제혁신도시, 고양노믹스’로 설정했다.

2도심·4부도심·6지역 중심으로 공간구조를 재편하는 균형발전형 도시체계와 함께, 2040 계획인구 126만4000명, 시가화예정용지 20.997㎢ 확보 계획도 공개됐다.

공청회 전문가 토론에서는 자족도시 실현을 위해 대곡 등 핵심 지역 성장 전략과 서울과의 광역 도로망 확충 필요성이 제기됐다.

시민 의견은 오는 12월 5일까지 수렴한 뒤 시의회 의견 청취와 도시계획위원회 자문을 거쳐 경기도 승인 절차를 진행한다.

이동환 시장은 “도시기본계획은 행정이 일방적으로 만드는 계획이 아니라, 108만 고양시민이 함께 그려가는 미래 설계도”라며 “시민 의견을 꼼꼼히 반영해 고양의 장기 성장 기반을 확실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비즈월드=오경희 기자 / oughkh@bizw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