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국내 첫 지방정부 주도 ‘경기기후위성 1호기’ 20일 발사
[비즈월드] 국내 최초로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해 개발한 ‘경기기후위성 1호기(GYEONGGISat-1)’가 오는 20일 오전 3시 18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발사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기후위성 발사 계획을 밝힌 지 15개월 만에 현실화되는 역사적 순간이다.
경기도는 이날 위성이 SpaceX 펠컨9 로켓에 실려 우주로 향하는 전 과정을 경기도청 공식 유튜브를 통해 오전 3시 10분부터 생중계한다고 18일 밝혔다.
도민 누구나 경기도서관 플래닛 경기홀(지하 1층) 현장에서 사전 신청 없이 참여해 ▲전문가의 실시간 해설 ▲도민 질의응답 ▲발사 카운트다운 등의 프로그램을 함께 즐길 수 있다.
경기도는 이번 발사를 계기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과학기술 기반의 정책 전환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차성수 경기도 기후환경에너지국장은 “이번 위성 발사는 단순한 과학기술의 진보가 아닌, 경기도가 기후위기 대응을 선도하겠다는 의지의 상징”이라며 “도민이 함께하는 감동의 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또 11월 17일부터 29일까지 경기신용보증재단 지하 1층 도민쉼터에 ‘경기기후위성 임시상황실’을 마련해 실제 크기의 위성 모형과 관측 영상, 체험형 포토존 등을 전시하며 도민과의 소통을 이어간다.
‘경기기후위성 1호기’는 무게 약 25㎏의 초소형 광학위성(16U급)으로 고해상도 다분광탑재체와 고속 데이터 처리 장치를 탑재했다.
지상 500㎞ 궤도에서 1회당 14×40㎞ 면적을 촬영하며 홍수·산불 등 자연재해 피해, 토지 피복 변화, 불법 산림 훼손 감시 등 다양한 환경·재난 정보를 수집한다.
수집된 데이터는 앞으로 재난 대응, 생태 복원, 토지이용 모니터링 등 정책 수립에 폭넓게 활용될 예정이다.
또한 이번 1호기를 시작으로 2호기(GYEONGGISat-2A)와 3호기(GYEONGGISat-2B)도 오는 2026년부터 순차적으로 발사될 계획이다.
[비즈월드=오경희 기자 / oughkh@bizw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