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3분기 영업익 2228억, 전년 대비 감소는 영업활동 부진 아냐"

매출 6조6724억원, 영업이익 2228억원, 순이익 3438억원 기록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 22.5%↑, 영업이익 39.9%↓ 집계 미래에셋증권, "영업이익 감소는 영업활동 부진이 아닌 회계처리 적용 떄문"

2025-11-06     박제성 기자
미래에셋증권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매출 6조6724억원, 영업이익은 222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22.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9.9% 감소한 수치다. 사진=미래에셋증권 

[비즈월드] 미래에셋증권(대표 김미섭, 허선호)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매출 6조6724억원, 영업이익은 222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22.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9.9%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8.8% 늘어난 3438억원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3분기 영업이익 감소는 영업 활동 부진 때문이 아니라 국제회계 기준에 따른 회계처리 방식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이는 과거 미래에셋증권이 경기도 판교에 있는 '알파돔' 부동산 자산을 펀드 형태로 투자했으며, 해당 자산 매각에 따른 수익은 회계 기준에 따라 '영업외수익(기타 비용)'으로 계상된 것이다.

미래에셋관계자는 "실제 현금 유입이나 사업성과는 무관하게 회계상 영업이익이 일시적으로 감소한 것처럼 보이는 결과가 나타났다"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의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20조4199억원, 영업이익 1조694억원, 순이익은 1조79억원을 기록해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24.1%, 16.9%, 53.2% 상승했다.

사업 부문별로 브로커리지(위탁매매)와 자산 관리(WM) 부문 모두 분기 기준 최대 규모의 실적을 달성했다.

먼저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은 2637억원으로 전 분기와 비교해 22% 증가했으며, 금융상품 판매 수수료 수익도 21% 증가한 918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 법인 세전이익은 3분기 누적 기준 2990억원으로, 전체 세전 이익의 약 23%으로 가장 많이 차지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베트남·인도네시아·인도 등 이머징 마켓(신흥국 시장)의 WM 비즈니스 확장을 기반으로 올 상반기에 이어 탄탄한 수익을 실현했다.

앞으로 해외 법인의 독립적인 거버넌스(지배 구조) 강화, 리스크(위험) 관리 체계 고도화, IT(정보통신) 보안 강화 등 내부통제 수준 제고를 통해 체계적인 경영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자기자본 이익률(ROE)은 10.8%로 2분기 연속 10% 이상을 유지해 자기자본 대비 안정적인 수익률의 구조를 입증했다.

최근 모회사인 미래에셋그룹은 전통 자산과 디지털 자산을 융합한 '미래에셋 3.0' 비전을 선포해 급변하는 금융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체계를 완비했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증권에서는 혁신 금융 기술을 접목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테크(기술)·AI(인공지능)를 전담하는 부문을 신설했고, 올해 전체 신규 인력 중에 51%를 테크 전문 인력으로 채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토큰증권, 스테이블코인, 가상자산 사업 추진에 속도를 높일 예정이라는 것이 미래에셋그룹의 설명이다.

이는 '미래에셋 3.0' 시대를 맞아 글로벌 통합과 디지털 자산의 융합을 중심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다는 포석인 것이다.

아울러 금융소비자보호 본부를 부문급으로 격상해 내부 통제와 리스크 관리 체계를 한층 강화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증권사 최초로 연금과 해외 주식 잔액 모두 50조원을 돌파해 연금 자산 수익률을 대폭 높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미래에셋 3.0' 시대를 맞아 글로벌 투자 전문 역량을 더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라며 "고객 맞춤형 WM 서비스를 통해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글로벌 투자 전문 회사로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비즈월드=박제성 기자 / pjs84@bizw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