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플레이스' 성수역, '무신사역' 됐다…낙찰가 3억2929만2929원

29CM 플랫폼 숫자 활용 낙찰가 써내…역명병기 수의계약 확정

2025-09-29     이효정 기자
사진=무신사

[비즈월드] 서울 2호선 성수역이 '무신사역'이 될 전망이다. 

29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따르면 지난 26일 서울교통공사는 무신사와 3억2929만2929원에 성수역 역명병기 관련 수의계약을 확정지은 것으로 확인됐다.

계약기간은 총 3년으로 1회에 한해 연장이 가능하다. 

최종 낙찰 금액은 최초 감정가액(2억9300만원) 대비 112% 높은 3억2929만2929원이다. 앞서 CJ올리브영이 성수역 역명 병기권 확보를 위해 10억원을 지출했던 것보다 7억원가량 낮은 수준이다.

무신사가 숫자 '29'가 반복된 해당 금액을 적어낸 것은 무신사가 운영중인 플랫폼 29CM의 브랜드명을 활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무신사는 여성·라이프스타일 플랫폼 29CM를 운영 중이다. 무신사가 운영하는 플랫폼 중 유일하게 숫자를 활용하고 있다.

이번 부역명 확보를 두고 업계에선 무신사가 패션 성지로 꼽히는 '성수동'을 장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무신사는 성수동에서 무신사 스탠다드, 무신사 뷰티 스페이스(1, 3, 4) 등 7개의 '무신사 스토어'와 3개의 '29CM 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지하 1층~지상 4층 총 2000평 규모의 초대형 편집숍인 '무신사메가스토어 성수'를 오픈할 계획이다.

한편 성수역 역명병기 사업은 지난해 11월 CJ올리브영이 낙찰받은 지 3개월 만에 역명 병기권을 포기하면서 올해 8월 재입찰이 진행됐다.

이번 입찰은 한 차례 유찰되기도 했다. 앞서 패션플랫폼 무신사와 에이블리가 성수역명 병기 사업에 참여했지만, 에이블리가 행정절차상 이유로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무신사의 단독응찰로 처리됐기 때문이다. 

유효사업자 2곳 이상이 참여해 경쟁해야만 입찰로 인정되는데, 에이블리가 경쟁에서 빠지면서 입찰 자체가 불발됐다.

이후 서울교통공사는 수의계약으로 전환해 무신사와 역명병기 관련 계약 체결을 확정했다.

[비즈월드=이효정 기자 / bombori61@bizw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