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연임 나설까?...가능성에 무게?

진 회장, '생산적·포용적 금융'에 적극 동참하는 인물로 평가에 '연임 기대감 ↑' 정상혁 신한은행장, 박상훈 신한카드 사장, 이영종 신한생명 대표 등도 차기 후보군

2025-09-27     박제성 기자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오는 2026년 임기가 만료되는 가운데 연임에 나설 것인지의 여부를 놓고 은행권이 관심을 갖는다. 사진=신한금융그룹

[비즈월드]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의 임기가 오는 2026년 끝난다. 이런 가운데 진 회장이 연임에 나설 것인지를 두고 은행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게다가 차기 회장 후보군에 대한 소문도 무성해지면서 업계 안밖에서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은행권에 따르면 진옥동 회장이 아직 공식적으로 연임 출마를 선언하진 않았지만 일각에서는 연임에 도전할 것이라는 가능성에 무게성에 손을 들고 있다.

진 회장이 새 정부가 강조하는 생산적·포용적 금융 등의 금융 정책 기조에 발맞추는 흐름을 보이고 있어 연임에 성공할 확률을 높다고 예상하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진 회장은 최근 3박5일 일정으로 이재명 대통령의 미국 순방길을 동행했으며 지난 10일 열린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 보고대회에 민간 은행권 CEO(최고경영자) 중 최초로 초대받는 등 연임 가능성에 긍정적인 요인들이 추가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신한금융지주회사 회장후보추천위원회(위원장 곽수근, 이하 회추위)는 지난 26일 오전 회의를 개최하고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 추천을 위한 후보군 심의기준 등을 주제로 논의를 진행하는 본격적인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했다.

회추위는 그룹 경영승계 계획에 따라 매년 정기적으로 내·외부 후보 Pool(후보군)을 포함해 승계 후보군을 선정한다. 

특히 후보군 선정의 공정성을 위해 외부후보군은 모두 외부 전문기관(Search-Firm·서치 펌)의 추천을 통해 선정한다.

곽수근 위원장은 "독립성과 공정성을 바탕으로 투명하게 경영승계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최종 추천된 후보는 이사회의 적정성 심의를 거쳐 오는 2026년 3월 그룹 정기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회장으로 취임한다.

◆ 진 회장, 신한맨에서 승승장구·일본서 공고한 입지 쌓아온 인물 

진 회장은 지난 1986년 신한은행에 첫 신한맨으로 발을 내디뎠다. 

이후 인력개발실 대리(1992년), 명동지점 대리(1996년)를 거쳐 여신심사부 부부장 심사역(2002년), 국제업무팀 팀장(부장, 2004년)을 지냈다.

2004년부터 SH캐피탈 대표로 2004년부터 2008년초까지 재직했다.

2008년 3월부터 2009년 9월까지 일본에서 신한은행 오사카지점장, 신한금융 일본 계열사인 SBJ은행 오사카지점장에서 근무했다.

그러다 지난 2011년~2013년까지 다시 SH캐피털 대표로 돌아왔다.

이후 일본에서 SBJ은행 법인장(2014~2015년) SBJ은행 사장(2015~2016년)으로 현지에서 공고한 입지을 쌓아왔다.

2017년부터 2018년까지 한국으로 와 신한은행 경영지원그룹장(부행장)과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으로 활동했다.

2019년에는 신한은행 은행장, 2023년 신한금융그룹 회장직까지 오른 입지적인 인물로 통한다.

◆ 진 회장 외에도 유력 차기 회장 후보군은 누구?

진 회장 외에도 차기 회장 후보로 물망에 오르는 인물로는 정상혁 신한은행장, 박창훈 신한카드 사장, 이영종 신한생명 대표 등이 거론된다.

먼저 정 은행장은 그룹 내 실적 관리와 내부통제 역량 등의 성과가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박창훈 신한카드 사장은 디지털 기반의 플랫폼 등의 사업을 이끌어 온 점에서 좋은 점수를 받는 상황이다.

이영종 신한생명 대표의 경우 보험 영역 경험, 비은행 부문 통합경영 가능성으로 가장 유력하게 고려되는 인물로 통한다.

한편 신한금융그룹의 경우 차기 회장을 선출하기 위해서는 지주사인 신한금융 이사회가 논의를 거쳐 세부 일정 등을 조율하는 과정을 거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아직까지 진 회장이 공식적으로 연임을 선언을 하지 않아 특별히 전할 내용은 없다"면서 "앞으로의 차기 회장직 일정은 이사회 내부에서 자체 진행하기 때문에 이사회의 독립성에 입각해 이뤄진다"고 말했다.

[비즈월드=박제성 기자 / pjs84@bizw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