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쇠 ‘구글’”…전 세계 42개국 구글 지도에 독도를 '리앙쿠르 암초'로 표기
2025-09-23 정영일 기자
[비즈월드] 최근 구글 지도가 울릉군에 있는 '독도 박물관'을 '김일성 기념관'으로 잘못 표기해 큰 논란이 됐다.
이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전 세계 다른 국가에서의 구글 지도는 '독도'를 어떻게 표기하는지 알아보고자 지난 주말 SNS 팔로워에게 '국가별 표기'를 요청했다.
그 결과 미국·캐나다·영국·프랑스·스웨덴·호주·뉴질랜드·인도·베트남·이집트·튀니지·아르헨티나·브라질 등 총 42개국 팔로워들이 제보를 해 줬는데 전부 '리앙쿠르 암초'(Liancourt Rocks)로 잘못 표기되고 있었다고 한다.
서경덕 교수는 "지난 3년 전 조사에서는 26개국 팔로워들이 동참해 줬는데 그 때나 지금이나 구글 지도는 똑같이 잘못된 표기를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특히 한국에서만 '독도'로 올바르게 표기하고 있고 일본에서는 일본이 주장하는 '竹島'(다케시마)로 표기되고 있었다.
서 교수는 "구글 지도에 '독도 공항'을 검색하면 일본의 '쓰시마(대마도) 공항'으로 안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독도에는 공항이 없다. '독도 공항'이라는 항목 자체가 들어가 있는 것도 문제지만 클릭하면 '쓰시마 공항'으로 안내하는 건 더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까지 구글 측에 꾸준히 항의를 해 왔지만 시정되지 않았다"면서 "이젠 한국 정부가 강력하게 항의해 반드시 올바르게 바꿔 나가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즈월드=정영일 기자 / zprki@bizw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