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 지속가능한 커버드콜 ETF 정답은 "7% 분배율이 적당"
"원금이 최대한 하락하지 않는 동시에 적당한 분배금을 위한 적정 분배율은 7%" 글로벌 평균 ETF 분배율은 약 17%인데 분배율이 계속 상승해 20%까지 수익률 '감소'
[비즈월드] "어떠한 커버드콜 ETF(상장지수펀드)도 분배율이 20% 정도를 넘으면 원래의 기초지수를 이기긴 어려워 수익률이 낮아진다."
"원금이 최대한 하락하지 않는 동시에 지속가능한 적당한 분배금을 받기 위한 적정 분배율은 7%이다. 이러한 7% 커버드콜 ETF에 투자를 해야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가능한 은퇴솔루션에 도움이 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대표 최창훈, 이준용)은 18일 서울 을지로 미래에셋센터원에서 'TIGER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위클리커버드콜' ETF 신규 출시에 앞서 해당 ETF의 장점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두 ETF는 전 세계 최초로 7%의 분배율이 가장 적절하다는 개념을 도입해 상품을 설계한 커버드콜 전략에 ETF다.
통상 ETF는 기초자산(종목 선별 비중 투자)을 보유한 상태에서 해당 자산의 콜옵션을 매도하는 투자 전략을 의미한다.
이 전략은 주식 가격이 일정 범위 내에서 횡보하거나 소폭 하락하는 시장에서 옵션 매도와 프리미엄(수익)까지 더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만들어준다.
이는 주가가 상승하더라도 옵션으로 프리미엄 수익을 추가로 얻을 수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평균 ETF 분배율은 약 17%인데 분배율이 계속 상승해 20%까지 오르면 커버드콜 ETF의 수익률을 유지할 방법이 현저히 감소한다는 것이 미래에셋자산운용 측의 설명이다.
따라서 분배율은 7% 정도가 지속가능한 은퇴 자금에 솔루션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날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상장지수펀드) 부문 대표가 오는 23일 신규 출시될 7% 분배율을 앞세운 ‘TIGER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위클리커버드콜’을 소개했다.
앞서 지난 2023년 6월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전 세계 최초로 커버드콜 ETF 상품을 상장했다.
이는 종목별 비중 투자로 기초자산을 매수하는 동시에 해당 자산의 콜옵션으로 매도해 옵션 프리미엄을 수익으로 얻고 분배금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이후 자산운용업계 간의 경쟁이 과열되면서 분배금이 연 15%까지 높아졌다.
이에 금융감독원이 분배금이 줄어들어 수익률이 줄어들 수 있다는 이유로 투자자를 대상으로 주의를 당부해 왔다.
김 대표도 "투자자들이 커버드콜 상품에 대해 오해하거나 잘못 이해하는 경우가 있다"며 "월 분배 ETF는 기업이 주는 주식의 배당금으로 혼동하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또 "ETF 분배금은 사실 근본적으로는 세금 납부를 위한 프로세스"라며 "이번 신규 커버드콜 상품은 오랫동안 모아놓은 연금을 인출하기 위한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 대표는 "2030세대 투자자들은 연금을 인출하는 것이 아니라 연금을 적립하고 키워나가야 한다"며 "이런 투자자는 커버드콜 상품이 적합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떤 커버드콜은 원래 기초지수 수익을 넘어설 수 없다"며 "오히려 매달 들어오는 분배금을 아끼면 오히려 주식 수를 늘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테슬라커버드콜(ESLY) ETF도 상장 후 꾸준히 분배금을 지급했다. 다만 예컨대 1억 투자를 할 경우 수익률(분배금 포함)은 50%로 이는 순수 테슬라 주식에 투자수익률과 비교해 4배 가량 수익률이 낮았다.
특히 김 대표는 과도한 분배금이 투자 원금을 헤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옵션 매각으로 얻는 프리미엄이 줄면 투자 원금에서 분배금이 나가는 구조가 발생되기 때문이다.
이어 윤병호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ETF운용본부장이 발표를 했다.
윤 본부장은 "코스피200의 20년동안 연평균 수익률은 약 8%인데 같은기간 커버드콜 분배율은 17%로 격차가 컸다"며 "다만 이럴경우 부족한 부분은 원금으로 분배금을 채울 수밖에 없다"고 분배율이 높은 커버드콜 ETF의 단점을 지적했다.
이는 결국 원금 훼손과 분배금이 축소할 수 있다는 것이 윤 본부장의 설명이다.
실제 일본에서도 월 지급식 펀드의 과도한 분배금으로 투자 원금이 훼손된 사례도 거론됐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커버드콜 ETF의 지속가능한 분배금 지급을 위한 적정 분배율은 7%로 제안했다.
이는 투자원금이 유지면서도 지수 상승 기회도 누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러한 전략전 판단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오는 23일 'TIGER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ETF'와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위클리커버드콜ETF'을 상장하기로 했다.
연 분배율은 각 'TIGER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ETF'은 연 7% 수준,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위클리커버드콜ETF’은 주식배당금까지 포함하면 연 10%~12% 수준이 예상된다.
'TIGER 7% 위클리커버드콜 ETF'는 꾸준한 분배를 목표로 콜옵션 매도 비중이 현재 상장된 위클리커버드콜 ETF 중에서 가장 낮게 설계됐다.
커버드콜 평균 옵션매도 비중은 약 20% 수준으로 이는 시장 상승 때 약 80%의 지수 추종이 가능하다.
이는 분배금 지급 외에도 ETF 가격, 즉 원금 성장을 함께 추구할 수 있게 된다.
윤 본부장은 "투자자에게 필요한 것은 단기적인 고분배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이라며 "코스피200의 성장성과 배당성장주의 안정성을 바탕으로 은퇴 이후 생활자금을 꾸준히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월드=박제성 기자 / pjs84@bizw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