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할 일 많은' 이억원 금융위원장, "현장의 목소리 세밀히 살피겠다"
취임사서 '과감한'이라는 단어만 네 번이나 사용 '대관소찰' 사자성어 피력하며 현장 목소리 강조
[비즈월드] 금융 정책의 최상위 기관인 금융위원회의 신임 수장인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 가운데 금융 정책의 과감한 자세와 현장의 목소리를 경철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신임 위원장은 지난 15일 취임사에서 '과감한'이라는 단어를 4번 언급할 정도로 임기 기간 강한 추진력을 보일 것이라는 업계의 관측도 나왔다.
또 이 위원장은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 임직원들을 챙기겠다며 리더의 솔선수범에 책임감도 드러냈다.
이를 두고 이 금융위원장이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한 금융당국 조직 개편에 따라 금융위 임직원들의 사기 저하가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는 배려성 발언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금융위에 따르면 취임사에서 이 금융위원장은 과감한이라는 단어를 네 번이나 사용했다.
금융권에서는 이런 단어 사용에 대해 혁신적인 금융 정책과 규제 등이 있다면 강한 추진력으로 임직원들과 혼열일체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로 해석한다.
금융위원회도 이 금융위원장은 앞으로 금융 정책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현장의 목소리를 세밀하게 살펴야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금융위원장은 취임사에서도 '큰 것을 관찰하고 작은 것을 살펴라'는 '대관소찰(大觀小察)'이라는 사자성어를 거론해 현장의 목소리에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관소찰하는 자세로 금융 정책의 방향을 설정하는 '넓은 시야'를 갖고 현장의 목소리를 세밀하게 살펴야 한다고 피력했다.
실제 이 금융위원장은 "그간 셀 수 없이 많은 성과를 만들고 주말·밤낮을 가리지 않았던 여러분들의 노고를 잘 알고 있다"며 "제가 여러분들의 힘이 되어드리고 작은 불편까지도 귀 기울일 수 있도록 먼저 다가가 항상 문을 열어두는 금융위원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합심된 마음으로 함께 가자고도 당부도 했다.
이 금융위원장은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처럼 우리 모두 함께 서로를 믿고 나아가자"고 말했다.
또 이재명 정부가 금융 정책으로 가장 강조하는 ‘생산적 금융과 포용적 금융 정책’도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앞서 이 금융위원장은 금융 범죄에 대해서는 엄중한 대응을 하겠다고 포부도 밝혔다.
이 금융위원장은 "금융 범죄에 대해 엄정한 대응과 원스트라이크 아웃을 도입해 금융 시장의 신뢰를 높여야 한다"고 언급했다.
◆ 전통적인 경제·재정 관료 출신...학계 활동도 최근 '활발'
이 금융위원장은 1967년생 서울 출신으로 서울대 경제학과 학사와 미국 미주리주립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1년에 제35회 행정고시를 합격해 처음 공직에 입문해 주로 경제·재정 분야의 관료를 경험해 다양한 요직을 거쳤다.
주요 경력으로는 기획재정부(옛 재무부, 재정경제부 등)에서 경제정책국, 경제구조개혁국장, 경제정책국장, 제1차관 등을 역임해 거시경제와 정책 조율에 중심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청와대 대통령비서실에서 경제정책비서관에서도 활동했다.
이 금융위원장은 한국금융연구원 초빙연구위원과 서울대 경제학부 특임교수로도 최근 활동했다.
이후 지난 8월 13일 이재명 정부의 금융위원장 후보자로 지명된 것이다.
이 금융위원장은 앞으로 생산적 금융과 포용적 금융에 중점을 두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그는 부동산·예금·대출 중심 금융에서 혁신·미래 산업 쪽으로 자금 흐름을 바꾸는 점도 강조했다.
한국 금융·경제의 큰 부담이라는 가계부채 관리도 필요하다는 점도 언급했다.
이 금융위원장은 금융상품 소비자 보호와 금융 불공정 문제 대응 등을 중요한 과제로도 삼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비즈월드=박제성 기자 / pjs84@bizwnews.com]